결투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6
조셉 콘래드 지음, 이은경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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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시작은 쌈박하고 좋았다. 마치 '삼총사'의 시작처럼, 한 촌뜨기 장교가 엉뚱한 오해를 하고 귀족 출신 장교에게 결투를 하면서 이 소설은 시작된다. 그리고 나폴레옹의 화려한 성공과 몰락의 과정 속에서, 두 군인은 여러 번 사건을 반복하며 변화하는 사회 속에서 서로 알게모르게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만 이 소설에서 너무 안타까운 것은, 귀족 출신 장교는 너무나 선량하고 성실하면서 능력넘치고 겸손한, 존재할 것 같지 않은 우아한 성격을 가진 것으로 그려지고, 촌뜨기 출신 장교는 '삼총사'의 달타냥과는 달리 끝까지 그 성정이 어리석고 난폭하다는 것이다. 즉, 뭔가 계급적 편견의 냄새가....ㅠ.ㅠ

재미있게 읽긴 했지만 작가가 인물의 출신 계급을 너무나 선명히 구분해버린 바람에 뒷끝이 좋지 않은 소설이다. 역시 조지프 콘래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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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의 여왕 애거사 크리스티 이야기 - 모든 미스터리는 그녀로부터 시작되었다
루시 워즐리 지음, 홍한별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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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에서 애거사 크리스티의 존재는 너무나 중요하지요. 기쁜 마음으로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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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4
기 드 모파상 지음, 김병욱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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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만큼 인간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소설이 존재할까?

모파상은 단편을 통해 인간의 허위의식을 절묘하게 그려왔는데, 이 비곗덩어리는 그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모파상의 대표작으로 이 '비곗덩어리'를 꼽을까? 자신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고도, 특히나 생명을 구하는 도움을 받고도, 아니 자신들이 억지로 그 도움을 베풀게 해 놓게도, 신세가 편안해지자 그 고마운 사람에게 편견을 내세워 경멸을 표하는 기득권층의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럽다.

이 짧은 단편에 이렇게 깊은 비판의식을 그려낸, 정말 단편계의 걸작. 역시 모파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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