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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곗덩어리 ㅣ 노벨라33 세계 중편소설 전집 14
기 드 모파상 지음, 김병욱 옮김 / 다빈치 노벨라 / 2023년 11월
평점 :
이 소설만큼 인간을 통렬하게 비판하는 소설이 존재할까?
모파상은 단편을 통해 인간의 허위의식을 절묘하게 그려왔는데, 이 비곗덩어리는 그 중 백미라 할 수 있다. 오죽하면 모파상의 대표작으로 이 '비곗덩어리'를 꼽을까? 자신들이 필요한 도움을 받고도, 특히나 생명을 구하는 도움을 받고도, 아니 자신들이 억지로 그 도움을 베풀게 해 놓게도, 신세가 편안해지자 그 고마운 사람에게 편견을 내세워 경멸을 표하는 기득권층의 모습이 너무나 혐오스럽다.
이 짧은 단편에 이렇게 깊은 비판의식을 그려낸, 정말 단편계의 걸작. 역시 모파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