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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지금 잠에서 깼다 - 러시아 고딕 소설
안토니 포고렐스키 외 지음, 김경준 옮김 / 미행 / 2024년 2월
평점 :
러시아 문학은 발달 단계에서 상당히 많이 유럽의 사조를 받아들였다. 즉 러시아도 낭만주의를 받아들였고, 고딕소설도 여럿 등장했다. 그리고 이 책은 이러한 러시아의 고딕 단편 소설들을 모아놓은 책이다.
여기 수록된 단편들은 러시아 최초의 고딕소설부터 러시아 모더니즘을 여는 12편의 고딕 걸작들이다. 이게 읽어보니 초기작들은 유럽의 고딕 분위기에 러시아의 특성이 더해져 상당히 매력적인 작품들이 많았다. 하지만 20세기로 넘어와서는..... 특히 러시아 혁명 이후로는 모더니즘의 색채가 진해지기도 하고, 나로서는 여기 작품들보다 현실이 더 호러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뭐, 몇몇 작품들은 당대에 출간되지 못하고 후대에서야 발간되기도 했다.
이 작품집은 이러한 러시아 고딕 단편소설 명작들을 모은 것 뿐만 아니라 아직 우리나라에 소개되지 못했던 새로운 작가들의 작품도 수록되어 있기도 하다.
나로서는 이 책은 러시아문학을 정말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정말 러시아문학의 색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