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의 초상'에서 뭔가 이상하다 싶더만, 헨리 제임스의 여성관은 대단히 문제가 있다....ㅡㅡ;;;
이 소설 '보스턴 사람들'은 국내에 잘 알려져 있지 않다가 2024년에 이 책으로 초역되었다. 이 책은 알라딘 북펀딩에 올라왔고, '헨리 제임스'라는 이름값에 펀딩에 참여했다. 하지만....
음... 일단 헨리 제임스가 19세기 말 미국 보스턴 사회를 잘 그려낸 것은 알겠다. 남북전쟁 패배 후 남부 사람들의 사회적 영락이 남부 사람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남긴 것도 알겠고, 19세기 말부터 여권운동의 바람이 분 것도 알겠다.
하지만 이 소설을 다 읽은 후의 내 느낌은, 헨리 제임스가 19세기 여권운동에 빅 엿을 먹였다.....
아니, 왜 여권운동에 헌신하는 여성을 그따위로 피해망상증을 가진 것으로 그리거나, 아무 생각도 없는 앵무새로 그린 것이란 말이냐? 그리하여 피해망상증 여성이 귀하게 기른 앵무새를 결국 시대낙오적으로 가부장적인 남성이 도둑질해가는 것으로 결말을 내면 어쩌란 말이냐?
일단 이건 확실하다. 헨리 제임스가 시대를 초월하지 못한 남성임을. 그리고 여성관이 대단히 이상함을.
글빨은 좋다. 하지만 사상은 반대한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