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지영의 힐링에세이. 저마다의 고민을 안고 섬진강가의 저자의 집을 찾아온 세 명의 친구들과 삶의 해답을 모색한다. 중요한 것은 소중한 ‘나‘를 지키는 법. 파란만장한 삶을 살아왔던 공지영이 마음의 평화를 지키며 사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 겨울날 빚더미에 올라 밤이면 애들 재우고 날마다 푸르스름한 소주를 두 병씩 마셨다. 눈물은 아이들이 다 잠든 후에서야 흘러내렸다. - P22
마치 ‘배움의 발견‘의 쌍둥이 같은 책. 망상에 빠져 아내와 딸을 학대하는, 사교에 빠진 아빠와 결국 아버지가 정상적인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그 소굴에서 탈출하는 딸의 구도가 똑같다. 하지만 그 고통스러운 시간들의 담담한 서술이 더욱 가슴아프고 저자의 강한 마음이 더욱 다가오는 책. 결국 모든 상처를 치유하는 것은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