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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것들
앤드루 포터 지음, 민은영 옮김 / 문학동네 / 2024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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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루 포터는 '빛과 물질에 관한 이론'이라는 소설이 유명하다는데 아직 읽어보진 못했다. 다만 이 '사라진 것들'이라는 소설책이 먼저 나에게 왔다.

'사라진 것들'은 앤드루 포터의 단편소설집으로 주인공은 40대 백인 남성이 주를 이룬다.

40대는 2,30대의 젊음이 지나고 나름 가정을 이루고 아이들을 기르는, 즉 남성에게는 가장이 되는 시기이다. 저자는 이 시기에 주목해, 삶의 어느 시점에 잘못된 기차에 올라타 정신을 차려보니 젊을 때는 예상하지도 원하지도 심지어 알지도 못했던 곳에 와버렸다는 걸 깨닫는 위기의 남성을 그린다.

저자가 그리는 40대 남성들은 평범하게 사는 듯 싶지만, 그 안에는 미묘한 비틀림이 있다. 나는 아직 젊은 것 같은데 가장으로 주어진 의무가 있고,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아버지이지만 그 역할은 쉽지 않다.

살다보니 무언가 상실했고, 예전과는 달라진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 하지만 그럼에도 삶을 살아가며 새롭게 찾아오는 것들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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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서 바라본 풍경 (양장)
아서 밀러 지음, 이형식 옮김 / 지만지드라마 / 202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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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서 밀러의 희곡이라니, 바로 펀딩에 참여했습니다. 독서가 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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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몰락 고전의 세계 리커버
오스발트 A. G. 슈펭글러 지음, 양해림 옮김 / 책세상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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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구의 몰락'은 제1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출간되어 서구에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고, 시대의 고전으로 일컬어지고 있다. 다만 이 책세상판 '서구의 몰락'은 저자의 집필 의도가 담긴 머릿말만을 번역하였다.

슈펭글러는 '서구의 몰락'시리즈를 통해 문화유기체설을 주장하였고, 기존의 단선적, 직선적 역사관을 비판하였다. 하지만 나로서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슈테판 츠바이크의 '어제의 세계'를 읽는 기분이었다. 즉 사라진 귀족 사회에 대한 향수랄까?

19세기말부터 귀족들은 우아한 생활을 영위하고 자신의 문화에 대해 자긍심을 가졌지만 그것은 제1차세계대전으로 사라져버렸고, 많은 귀족출신 지식인들은 그것을 한 시대의 몰락으로 여겼다. 하지만 사실 귀족들은 자신들이 누리는 풍요와 문화 아래에서, 궁핍 속에서 생존을 위해 분투하는 하위 계층을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고, 결국 이런 부조리한 시스템은 제1차세계대전이라는 큰 파열을 겪으며 무너진다. 즉 존재할 가치가 없는 시스템임에도 과거의 기득권층은 그 시대를 그리워하고 이렇게 '몰락'이라는 용어까지 쓰며 장황하게 자신들의 추억을 '고전'화 시키는 것이다.

나로서는 워낙 유명한 책이라 호기심에 읽어보기는 했지만, 이렇게 머릿말로 충분하다 생각한다. 그들이 추앙하던 문화는 당연히 스러질 존재였고, 그들이 비켜주지를 않았기에 세계는 두 번의 큰 전쟁을 치렀다. 결국 이 '서구의 몰락'은 어제의 세계에 대한 기득권층의 향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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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amoo 2025-10-22 20:3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말 보다는 본문이 훨씬 좋습니다. 범우사판 3권 짜리러 된 완역본을 읽으면 슈펭글러의 박학다식함과 통찰력에 무릎을 치게 됩니다! 저는 가시 한번 읽어 볼 요량이에요. 시간이 걸리겠지만요. 이 글을 읽은 김에 바로 시작해야겠어요!

노을 2025-10-22 20:42   좋아요 0 | URL
그런가요? 그럼 다시 읽어봐야겠네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