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얼굴들 - 빛을 조명하는 네 가지 인문적 시선
조수민 지음 / 을유문화사 / 202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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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 전에는 조명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조차 몰랐다. 극히 당연한 것임에도.

생각해보면 우리는 빛을 이용한 많은 예술작업을 한다. 일단 실내인테리어에서도 조명이 대단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요새는 야외에서도 빛을 이용하여 화려한 작업이 이루어진다. 즉, 조명이라는 파트에도 당연히 디자이너가 존재할 수 있다는 거다.

이 책에서 조명디자이너인 조수민은 나같이 조명디자이너라는 직업을 모르는 사람들에게 자신의 예술세계와 예술철학을 말한다. 우선 자신이 디자인하는 대상인 '빛'에 대하여 자세히 설명하고, 우리가 '빛'과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는 '빛'을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과거 선사시대부터 인간이 처소를 정하는 순간부터, 즉 동굴 속으로 들어가는 때부터 인간의 삶에 대단히 중요한 존재였다. 저자는 책의 앞부분에서 빛의 본질을 이야기한 후, 빛과 사람, 빛과 공간, 빛과 사회로 점차 범위를 넓혀가며 빛에 대해 다양한 시선으로 우리에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가다보면 우리가 간과하고 있던 빛의 성질과 어떻게 하면 빛을 효과적이면서도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현대사회에서 빛을 잘못 이용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알 수 있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 책만큼 '빛'에 대해 알 수 있었던 책은 없었던 것 같다. 특히 책 보는 것을 좋아하는 내게 '빛'이라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 실감할 수 있었다.

'빛'에 대한 인문학적 시선. 우리가 쉽게 지나칠 수 있던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님을 또 한 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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