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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3 2 1 (1) (양장)
폴 오스터 지음, 김현우 옮김 / 열린책들 / 2023년 11월
평점 :
이 소설은 상당히 독특한 구조를 가지고 있다. 하나의 캐릭터인 퍼거슨과 그의 주변 인물들을 가지고 4가지 다른 삶의 모습을 각 시기별로 그려내는 것이다. 즉 퍼거슨-1, 퍼거슨-2,퍼거슨-3,퍼거슨-4가 같은 인격에도 불구하고 주변 환경의 변화에 따라 그 인생행로가 크게 달라지는 모습을 그려낸다.
각 이야기의 가장 중요한 개요는 퍼거슨이라는 한 개인의 성장기이지만 각 선택의 갈림길에 따라 그 인생의 행로는 크게 달라진다. 어떤 퍼거슨은 어린 시절에 죽고, 또 어떤 퍼거슨은 시인이 되며, 어떤 경우에는 동성애자가 되기도 한다.
저자 말대로,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었고, 모든게 다를 수 있었다"
그야말로 폴 오스터가 말년에 남긴 역작이다. 4명의 인생이 다 뛰어나게 쓰여져 있고, 각 스토리마다 박진감 있는 전개를 보이고 있다. 각각의 퍼거슨이 다 나름대로의 특색을 보이고 있는, 생생한 캐릭터의 모습이 너무나 뛰어난 소설로, 극악한 두께의 소설 2권이 그야말로 순식간에 지나간다. 폴 오스터, 정말 존경스러운 작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