맡겨진 소녀
클레어 키건 지음, 허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내가 알기로 이 소설은 대단한 베스트셀러였고, 그만큼 유명했으며, 그래서그런지 내가 참여하는 독서모임에도 선정되어서 읽게 되었다.

사실 스토리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다. 안정적이지 못한 가정에서 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한 소녀가 갑자기 잘 알지도 못하는 먼 친척의 집에 맡겨지는데, 그곳에서 따뜻한 사랑을 받고 마음이 성장한 이야기다.

뭐, 가슴 따뜻하고 훈훈한 이야기인건 알겠다. 다만 내가 보기에 이 소설, 분량에 비해 가격이 사악하다. 편집에 있어서도 글자가 대단히 널널하게, 페이지 여백은 넓고 줄간격은 광활한, 거의 동화책 같은 편집이었고(덕분에 읽기는 편했더라도) 스토리 자체도 나로서는 그다지 감동적이지도 않았다. 결과적으로 한 20%는 뻥튀기한 가격이라는 것이 나의 생각이었고, 덕분에 출판사만 신났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 어떤 책이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것은 이성적인 사고기준과는 어긋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깨달은 책. 마케팅의 세계는 참으로 심오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