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온유 소설가는 이 '경우 없는 세계'를 통해서 가출 청소년들의 아픔을 깊이 있게 들여다봅니다. 이들이 집을 떠나 밖으로 나갈 수 밖에 없었던 이유와 사회적으로 약자인 그들이 생존하는 방식, 그리고 그 방황의 궤적들을 꼼꼼히 따라가며 결국은 그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성장하는 것을 탁월한 심리적 묘사를 통해 바라보게 합니다.
이렇게 타인의 고통을 공감하고 그 방황을 이해하며 그들의 성장을 응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바로 소설의 힘이겠지요. 청소년의 마음을 이렇게까지 깊이있게 끌어내는 백온유 작가의 힘이 대단한 소설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