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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청이의 포트폴리오
커트 보니것 지음, 이영욱 옮김 / 문학동네 / 2017년 3월
평점 :
이 책을 살 때는 몰랐지만 이 작품집은 커트 보니것의 미발표 작품집이라고 한다. 그래서 어쩌면 그의 미완성작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읽을 때는 전혀 그런 점을 몰랐다. 이 작품집에 수록되어 있는 작품들 각각은 그 나름대로 완결되어 있고, 그야말로 커트 보니것의 스타일을 기가 막히게 보여준다.
커트 보니것의 소설들은 위트와 아이러니에 가득찬 시니컬한 이야기가 많다. 첫 작품 '소심한과 멀리 떨어진 사이에서'부터 사람을 웃기더니 삶의 부조리함과 아이러니가 가득 담긴 단편들이 대단히 재미있다.
이 소설집의 작품들은 커트 보니것의 초기작들로 어떤 작품들은 후기작의 스케치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의 후기 작품들을 모르더라도 이 소설집만으로도 커트 보니것의 작품 스타일과 특징을 잘 느낄 수 있다. 고로 이 단편집은 커트 보니것의 팬들에게 뿐만 아니라 그를 알고 싶어하는 독자들에게도 권하고 싶은 사랑스러운 소설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