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멸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43
밀란 쿤데라 지음, 김병욱 옮김 / 민음사 / 201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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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밀란 쿤데라의 작품을 많이 읽은 것은 아니지만 밀란 쿤데라는 소설 제목에 자신이 쓰고자 하는 주제를 적는 듯 싶다. 즉 이번 소설 '불멸'은 정말 '불멸'을 향해서 정면으로 직진한다.

이 소설은 특이하게 소설가가 자신의 소설 속 인물을 수영장에서 만나는 것으로 시작한다. 이렇게 작품 속 인물과 소설가가 만남으로서 시작하는 소설은 괴테와 괴테를 이용하여 자신의 이름을 불멸로 남기고 싶은 베티나의 이야기와 소설가의 인물 아녜스 주위의 인물이 교차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또한 불멸로 남기고 싶은 모습은 타인의 시선에 비춰진 모습, 즉 타인의 시선이 자신의 자아를 결정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즉 불멸을 향한 인간의 헛된 욕망과 그로 인해 깊어지는 인간의 고독에 대해 저자는 이야기하고 있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나 '농담'처럼 이 소설도 쉽게 읽혀지지는 않는 소설이다. 특히나 이 소설에서는 작가의 철학과 문학론이 더욱 깊이있게 다루어진다. 하지만 밀란 쿤데라를 좋아한다면 거를 수 없는 소설. 역시 거장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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