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네치카·스페이드의 여왕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234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지음, 박종소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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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드밀라 울리츠카야 작가는 내게 상당히 낯선 이름이어서 중고서점에서 이 책을 발견했을 때 호기심에 구입했더랬다. 알고보니 현대 러시아 문학을 대표하고 노벨문학상 후보로서도 이름을 올린 대단한 작가였는데, 이 소설집은 충분히 그녀의 명성을 증명한다.

이 소설집에는 '소네치카'와 '스페이드의 여왕'이라는 두 소설이 수록되어 있는데 각각이 굉장히 매력적이다. '소네치카'는 그야말로 아름다운 단편소설로, 한 예술가를 피어나게 한 어머니를 그렸고, '스페이드의 여왕'은 전제적이고 공주병인 어머니로 인해 인생이 망가지는 착한 딸을 그리고 있다. 즉, 대단히 상반되는 어머니 상이 나오는, 강렬한 여성 서사가 두 소설에 나타나고, 러시아의 굴곡진 역사 속에서 강인하게 살아가는 여성들을 그리고 있다.

짧은 두 소설 속에서 러시아의 과거, 현재, 미래가 압축적으로 드러나있는 것도 읽은 재미를 더하는 포인트.

이번에 이 소설집을 읽었으니, 저자의 다른 소설도 찾아 읽어봐야겠다. 류드밀라 울리츠카야, 대단히 매력적인 소설가임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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