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르바의 올빼미 - 서구 정치사상의 전통
제프리 에이브럼슨 지음, 김대근 옮김 / 이숲 / 2023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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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의외의 곳에서 좋은 책을 만날 때가 있는데 이 책이 바로 그런 보물같은 책이다. 이 책 '미네르바의 올빼미'는 저자가 25년동안 강의한 정치이론사를 정리한 책인데 소크라테스부터 존 롤스까지 2,500년에 이르는 서구 정치사상의 전통을 다루고 있다.

인간은 정치적 삶이 겪는 현실의 딜레마를 통해 정치학 이론에 직면하게 된다. 소크라테스가 처음으로 사람들이 더 나은 본성을 향하기 위해 정치를 한다고 주장하면서 시작된 정치사상사는 정의의 이상과 권력의 명령을 분리하는 단계로 나아갔고, 마키아벨리의 공화주의 이론을 지나 홉스와 로크, 헤겔, 마르크스를 거쳐 롤스의 정의론까지 이르른다.

저자는 이러한 서양역사상의 거의 모든 정치이론들을 소개하면서 현대 사회에도 정치적 딜레마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정치이론들이야말로 정치에 그 놀라운 중요성을 부여하는 계속적인 투쟁을 포착하고 밝혀내기 때문에 우리가 정치사상사를 배워야 함을 이야기하고 있다.

사실 서양정치사상사에 대해서는 고등학교 때 배운 '정치,경제' 과목 이후로 계속해서 접해오고는 있었지만 이 책만큼 깊이있으면서도 잘 정리된 책을 읽어본 적은 없었다. 내가 어쩌다 이 책을 구입하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분명 누군가의 추천이 있었을 것이다) 정말 가치있는 책을 읽게 되어 감사한 마음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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