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분과 전체 - 개정증보판
베르너 하이젠베르크 지음, 유영미 옮김, 김재영 감수 / 서커스(서커스출판상회)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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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는 과학사에 있어 가장 풍요로운 시대였을 것입니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이 나온 이후 물리학은 그야말로 눈부신 발전을 이루지요. 그 시대를 수놓았던 많은 천재 과학자 중 하이젠베르그도 빛나는 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그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과학사에 남깁니다.

이 책은 그러한 하이젠베르그가 자신의 과학 연구에 대해 이야기한 책입니다. 같은 길을 걷는 스승과 동료와 함께 심도깊은 토론을 하는 과정이 생생히 담겨 있으며, 그들의 탐구가 단지 과학에서 머물지 않고 깊은 인문학적 통찰과 예술에 대한 감수성까지 이르게 됨을 보여줍니다. 특히 과학에서 양자역학이 자리하는 위치에 대해 비교적 이해하기 쉽게 쓰여져 있지요.

이 책을 읽노라면 그들 과학자들의 지적 여정에 함께 동참하며 저 또한 그 중요한 토론자리를 간접체험하게 됩니다. 그들의 문제의식과 창의적 사고를 접하고나면 새로운 세상이 열리지요.

'양자역학'이라고 하면 문과 출신들에게는 독서에 상당한 압박이 가해지는 소재이지만 일단 그 점을 넘어서면 인류의 위대한 지적여정을 함께 하실 수 있을 겁니다. 정말 대단한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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