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노말리
에르베 르 텔리에 지음, 이세진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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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은 마치 사고실험과 비슷합니다.

대서양을 지나던 한 비행기가 심한 난기류에 휘말리고 그 비행기는 복사됩니다. 즉 3월 10일에 미국한 비행기와 똑같은 복사본 비행기가 6월 24일 등장하지요. 그리고 비행기에 탄 승객들에게는 자신과 똑같은 복사본이 갑자기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면서 작가는 각 개인들의 반응을 추적합니다.

자신과 똑같은 또 다른 자신의 등장과 이를 받아들이는 사회와 자아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각자는 다르게 반응하지요. 즉 이 소설은 '자신'에 대한 철학적 질문을 던집니다.

확실히 판타지 상황에서는 여러 실험적 시도를 할 수 있는 듯 합니다. 이 소설 또한 그러하지요. 우리가 일상에서 마주할 일 없는 특별한 상황에서 어떻게 반응하게 될지 이 소설은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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