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그림책에 대해서는 두 번 들을 기회가 있었다. 한번은 같이 글쓰기 모임을 하던 초등선생님이 추천해서 들었고, 또 한 번은 같이 독서모임을 하는 삼남매맘님이 자신의 인생책으로 꼽아서였다.
어린이용 그림책이니만큼 얇고 다 읽는데 십분도 걸리지 않은 듯 싶다.
일단 이 책의 장점은 기존의 관념의 타파. 성장한 소녀가 신부가 되었는데 그녀는 타인에게 의지하지 않고 스스로 자신의 길을 개척한다. 그녀의 모험 처음에 늪에 빠진 사냥꾼을 구해주었을 때, 그녀는 자신이 가진 노의 활용법을 깨치고 그것으로 세상을 즐긴다.
여주인공이어서 여성의 주체성을 이야기한 듯 싶지만 굳이 성별을 나누지 않고 남자 아이들에게도 주체적 삶을 이야기할 수 있을 듯한 동화. 확실히 요새 그림책이 좋은게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