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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원했던 것들
에밀리 기핀 지음, 문세원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3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미국의 어느 사립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SNS 스캔들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파티에서 술에 취한 라일라가 반쯤 헐벗은 모습으로, 인종차별적 문구가 적힌 그린카드를 손에 쥔 모습으로 사진에 찍히고 그 사진을 핀치라는 우등생이 SNS에 올립니다. 그리고 그 사진은 지역사회에 순식간에 퍼져 나가지요.
핀치는 부유한 집안 출신입니다. 그에 반해 라일라는 히스패닉계 혼혈의, 그리 부유하지 않은 집안 출신이지요. 그리고 이 사건을 둘러싸고 갈등이 시작됩니다.
음... 사실 이 갈등은 미국 사회를 이해해야만 심각성을 이해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그 사진의 부도덕성에 대해 저는 그렇게 깊게 와닿지가 않더라구요. 미국의 빈부격차와 인종차별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 그런 사진을 찍는다는 것이 얼마나 부도덕한 일인가에 대해 이해될 듯 싶습니다. 또한 미국의 청소년들의 성적 관념에 대해서도 전 이해가 잘 안갔습니다. 라일라는 그런 사진을 찍히고 그 사진이 널리 퍼졌음에도 불구하고 핀치를 우호적으로 바라보며 그를 편듭니다. 전 그게 도저히 이해가 안가더라구요. 더구나 성적인 자유분방함에 대해서는 더더욱이나 이해가 안갔습니다.
사실 핀치의 엄마 니나의 행동이나 나중에 라일라가 자신을 미워하던 폴리를 구해주는 행동, 라일라의 아버지 톰의 비굴하지 않은 당당함이 인상적이기도 했고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 용기를 보여주는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감명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일단 문화적 격차가 너무 큽니다ㅠ.ㅠ 공감이 잘 안되더군요...... 미국 사회에서는 꽤 인기있는 소설이었을 듯 싶은데 저는 좀 공감이 안되는 소설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