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가 원하는 아이 - 인공지능 박사 아빠가 말하는 미래의 일과 행복
문석현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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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요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이야기가 수시로 나오고 있다.

현재와는 확연히 다른 사회가 될 것이며 그 미래에 대한 준비가 시급하는 이야기를

책, 언론, 매체 등에서 다루고 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또 시시각각 변화가 일어나는 것을 목격하는 세대의 한 사람으로써 지금과의 다른 세계에 대해서는 신선함보다는 경각심이 들기도 한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우리 아이는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까?', '우리는 그런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할까?' '어떻게 그런 변화에 적응 할 수 있을까?' 를 기대하게 한다.


책의 저자는 인공지능 전문가인 아빠가 자신의 딸에게 하고 싶었던 조언을 시작으로 쓰게 된 책이다.

아무래도 미래에 관련된 산업들에 관심도 많고 전문가인 아빠인지라 현재의 상황, 모습에 대한 빠른 인식과 대처에 대해서 고민을 많이 했으리라 예상할 수 있다.


책은 처음부터 미래가 우리에게 있어서 아주 낮천 세상이 될 것이라고 강하게 주의를 준다. 기존의 인력과 업무등이 점점 축소되고 있고, 앞으로 더 그러할 것이다. 더욱더 성공하기에 혹독한 상황이 될 수 있고, 그 시대에서는 창의력이 요구된다.

현재의 사회, 기업, 교육의 상황들을 이야기 할 뿐 아니라 우리 나라에서 그것들이 미래의 흐름에 따라가지 못하는 것들을 안타깝게 비판하며 자신이 생각하는 미래에도 여전히 중요할 것이라 생각되는 것들을 제시한다.


업무가 사라지는 현실, 점차 인간이 할 일이 사라지는 상황들을 책을 통해 알게 되고서 

너무나도 빠른 변화에 놀랍기도 하고, 그 발빠른 흐름에 어찌 대처해야할지 사실 막막하기도 했다.

그리고 그 안에서 그간 인지하지 못했던 사회적 흐름의 본질과 의도를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었다.


각 목차마다 아이와 어떻게 적용해야할지 짤막한 팁도 함께 제시하였다.

아이가 학령이 전후 아이들에게 적용해서 이야기해볼만 하겠다.


위에서 말했지만 인공지능에 관련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다가올 미래의 법칙과 상황들을 현실과 더불어 많이 고민했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는 통찰있게 미래에 관하여 중요하다고 하는 가치를 잘 짚어내고 예측해낸 것은 굉장히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다만 아쉬운 것은 전문가의 말이라 신뢰성은 있지만, 글에서는 그 주장을 뒷받침할만 근거나 자료가 빈약하게 보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주장이 합당하게 보이면서도 완전히 수용하며 납득하는데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이 책이 미래에 대해서는 궁금증을 조금이나만 충족해주었지만,

책의 제목처럼 미래가 원하는 아이에 대한 초점보다는

아이가 살아갈 미래에 대한 준비를 보여준 내용으로 파악하여 약간 기대했던 것과는 다르게 보였다.


이 책은 딸을 가진 아빠가 미래를 대비한 개인적인 인식과 판단을 가지고 조언한 것이어서

미래적인 현실을 바탕으로 한 것이 도움이 될만 하겠다.

그 것을 바탕으로 또 미래의 변화에 당황하지 않고 살아갈 수 있도록 부모부터 마음의 준비를 하며 아이들을 지지와 격려로 양육해나가면 좋겠다.

 

자율성을 갖되 그 결과에 책임을 지는 훈련을 일찍부터 시키자. 아이에게는 어려운 일이고 너무 어려서 판단을 못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을 믿고 맡기는 영역을 조금씩 늘려나가자. 자유도 누려봐야 활용할 줄 안다. p.48


아이가 장난감을 가지고 놀겠다는데 뭐라고 하지는 않겠지만 가급적이면 단순히 가지고 노는 데에 그치지 말고 두 가지 정도는 선택해 주었으면 한다. 하나는 원리를 파악해서 자기 마음대로 이리저리 고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으면 좋겠다. 말하자면 엔지니어 관점에서 기술을 이해하라는 얘기다. 다른 하나는 그것이 우리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 상상의 나래를 펼칠 줄 알았으면 좋겠다. 이것은 비즈니스 관점에서 기술을 바라보는 눈을 기를라는 뜻이다. 이 두 가지 능력을 제대로 갖추면 미래에 어떤 기술적 변화에도 적응할 수 있다.

p.66


'그만 한 가치가 있다.'혹은 '괜찮다'는 느낌이 들면 돈을 주고 사줘야 더 좋은 걸 볼 수 있따. 자신이 쓰는 돈이 사회발전의 방향을 정한다는 것을 가르쳐주자.

p.96


...과학을 모르는 사람은 자신의 주장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면 '어떻게 하면 저 논리를 반박해서 주저앉힐 수 있을까?'하는 생각부터 하는 반면, 과학적 사고방식을 훈련받은 사람은 '정답이 뭐지? 혹시 내 생각이 틀렸나?'하는 생각부터 먼저 한다. 그래서 과학을 아는 사람들의 생각이 유연하다는 말이다. 물론 세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이 언제나 논리로 해결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가 복잡해질 수록 과학적인 방법으로 판단해야 손해 보지 않는 상황이 늘고 있다. 과학적 사고방식은 과학을 진지하게 공부하지 않으면 익히기 어렵다. p.109


"경험은 가장 소중한 스승이다."라는 말이 있지만 모든 것을 경험으로 배우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단다. 책은 시행착오를 줄여주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제대로 배울 수 없어. 두 가지를 적절히 섞어 네 인생을 좀더 풍요롭게 만드는 지혜를 얻기 바란다. p.135


결국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언어 장벽이 점점 줄어들기는 하겠지만, 해외에서 직업을 가질 기회를 무리 없이 잡을 정도의 외국어 능력은 미래에도 가치가 있다. 그리고 이건 직군에 따라서도 다르다. 가령 엔지니어는 외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해도 그럭저럭 살아남을 수 있다. 이 정도 수준은 번역기술이 발전하면 충분히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마케팅이나 영업 같은 일이라면 그 정도로는 안 된다. 그럼 외국어도 기계가 따라올 수 없을 정도로 특별하게 잘해야 가치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p.146


미래 사회에서 올바른 길을 찾는 법

1.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워야 한다.

2.더 다양한 사례를 보고 들어야 한다.

3.자기 자신을 더 잘 이해해야 한다.


아이가 혹 실패해도 진정으로 격려해 주자. 아이가 친구들을 대할 때도 그의 실패를 놓고 비웃지 않도록, 실패에 좌절하지 않는 아이가 좋은 친구임을 깨닫고 사귀도록 해주자. p.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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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베라는 남자
프레드릭 배크만 지음, 최민우 옮김 / 다산책방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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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언젠가 사람들에게 회자되다 못해 영화로 나왔던 책이다.

감동소설의 필(?)은 오는데, 어땠길래 이야기 되다 못해 영화로까지 나오게 된걸까?


일단 짧게 말하면 이 책은 오베란 사람의 이야기다.

그리고 그 아내와 주변인과 더불어 살아왔던 그의 이야기다.


아내가 죽고 삶의 의미를 찾지 못한 한 남자가 있다. 그의 이름은 '오베'!

그 남자는 매번 자살을 기도한다.

하지만 운명의 장난처럼 그가 시도하는 족족 이웃 사람들(특히 앞집 부부)과 고양이가 그의 계획을 방해한다. 너의 자살시점을 우리는 알고 있고 반드시 우리가 막아주겠다라는 듯이....

그가 살아오게 된 삶, 그리고 삶의 새로운 의미를 찾으면서 생기는 이야기다.


다른 소설과 확연히 다르게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것이 바로 저자 특유의 문체다.

'~하는 듯 보였다.' '~와 같다.' '흡사하다.' 등이 유독 많이 쓰이는데 그 내용 자체 이상의 것들을 상상하게 하고 이해하게 한다. 또한 그것들이 유머러스함과 독특함을 느끼게 해준다.

3인친 전지적 작가시점으로 작가는 오베의 모든 것을 가장 잘 이야기해주고 있다.


초반 내용에서는 그의 괴팍하고 특이하며 융통성 없는 성격이 여지없이 드러난다. 너무 평범하지 않으며, 이해하기 어려운 그런 성격의 소유자를 작가가 소설 전반에 내세웠는지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하지만 처음 몇 부분으로 '오베'라는 인물을 이해하는 것은 성급하다 싶다.

그의 가족사, 성장사, 연애의 이야기를 보노라면 그가 말없고 성실한 남자이며 순정파임을 알고 그에 대한 반전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다. 또한, 그 과정을 겪은 오베가 지금의 오베가 될 수밖에 없음을 독자들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속은 깊고, 심성은 착한 오베의 본성은 잃지 않은 채로 그것들이 회복되어지게 하는데 주변인들이 역할을 제대로 한다.

그는 올곧았고, 그름에 대해서 두려워하지 않았으며, 그의 것과 권리를 지키고자 싸웠다.

그는 흰옷을 입은 자들을 상대하였는데 그것은 곧, 권력이었고, 힘을 가지고 휘두르는 자들이었다.


그런 중에 주변인의 죽음은 정말로 끔찍한 것이다.

오죽하면 외부스트레스 요인 중 점수가 가장 높은 1위가 '배우자의 죽음'이라고 했을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주변의 누군가가 죽었다고 깊은 상심에 일정치 못한 기간 있을지라도 다시 딛고 삶을 살아간다.

하지만 주인공 '오베'는 그렇지 않았다. 살아가기를 포기했고, 그의 삶에는 아무런 의미가 없었다.

그는 포기를 할지언정 끊임없이 자살을 시도했다. 뭔가 변화를 느꼈다고 했을 이후에도...

그가 자녀가 없었고, 친척 등 혈연이 없었던 것을 볼때 충분히 그럴 수도 있으리라고 생각되지만,

사실 자살을 반드시하려는 이유는 그의 가치, 생각에 있다.


먼저 그는 부모님을 청소년 시기에 여의었다. 자신의 롤모델을 잃었고, 보금자리를 잃었다. 안식처를 잃었다. 그리고나서 그는 아내를 만났다.

하지만 그녀와의 아이와 아내의 다리를 잃었다. 신혼여행으로 당한 사고에서 그는 스페인 당국 등 여러 곳에 여러 차례 자신의 억울하게 당한 피해를 호소하지만 어떠한 보상도 위로도 받지 못했다. 그는 좌절했지만 아내가 있어서 괜찮았다.

그러나 이후 그는 그의 아내를 잃었다.

그녀와의 일상이 그의 전부였다. 그리고 그녀 자체가 '오베'의 전부였다.

그녀를 지키지 못했다고 생각한 그는 더이상 삶에서 의미를 찾을 수가 없었다.

누군가를 위해 무언가를 만들고, 라지에이터기 온도를 높이고, 커피를 내리고 할수가 없게 되었다.

죽음이 그를 홀로남겨지게 만들었다.

그는 또 혼자가 되어 그의 삶을 포기하기에 이른다.


다행히도 유머러스한 방식으로 주변인과의 관게 덕에 그는 지켜야 할 것들을 통해서 자신의 할 일을 찾게 된다. 아직은 죽을 때가 아니라면서 제 역할을 충실하고 착실하게 해 나간다.


이해가 잘 되지 않았던 부분이자 독특했던 것은 '사브'라는 차로 오베는 자신의 것들을 충실히 지켜나갔다는 것이다. 이웃인 루네가 BMW를 샀다는 이유하나로 틀어졌다는 상황이 우스꽝스럽기도 했지만, 그가 지키고자 한 가치와 고집스러움이 차 '사브'를 통해 잘 나타난다.

물론 차가 단지 그들의 사이가 안 좋아진 이유라고는 볼 수 없음은 알수 있다.

그리고 다른 이야기로 가서

그가 지은 집, 그리고 이 '사브' 차라는 물건을 그가 고치고 재생산하며 사용하는 것을 보면서

당시 사람들의 생활 면모와 산업화 시기에 그들이 기본적으로 구축하려고 했던 그들의 삶을 그것들로 보여준다고 생각했다.


또한, 나는 주변인물에서 페르시아에서 온 이란인인 파르바네가 독특한 설정으로 보였다.

다문화가 진행되어있는 한국에 살고 있지만, 어떤 한 무리에 아주 다른 인종이 끼어든 설정...

아주 신선하게 느껴졌다. 하지만 쌩뚱맞게도 느껴졌다.

대강 검색을 해보니 스웨덴이라는 나라는 다문화정책으로 이민자들에게 관대했다고 한다. 국가에서 그들에게 일정 지원금을 제공했다고 하니 이 소설에서 파르바네가 등장한 것은 어쩌면 충분히 현실성있었겠다.


하지만 그에 머무르지 않고 저자가 이 소설로 끌어낸 인물들을 한번 생각하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

이란인 여자(외국인), 오베라는 노인, 동성애자, 다친 고양이, 오베의 부인의 장애, 불임부부...

아픔을 겪고 약자라고 인식하고 있는 사람들을 전반에 드러낸다.

이는 저들에게 강요하고 순응하라고 압박하는 사회에 대해 주는 메시지라고 생각했다.

스웨덴 자체가 복지국가로 국민에게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겠지만,

그것들이 그들에게서 주는 전부가 될 수 없다.

그러한 복지서비스들이 온전히 그들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을 했다.

사회적인 인식이 아픔을 함께 하는 것을 저자는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니었을까 하고

개인적인 사색을 가득담아 생각해보았다.


독특하고 개성있는 문체, 그리고 재미까지 마지막에는 감동으로 마무리되는 이 소설은...

단지 기승전결로 이루어져 우리의 마음을 들었다놨다 하는 것에서 다가 아니라

삶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에게 주신 사람들을 다시한번 돌아보게하는 책었다.

그래서 참!! 읽어볼만 하다.



     

사람들은 오베가 세상을 흑배그로 본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는 색깔이었다. 그녀는 오베가 볼 수 있는 색깔의 전부였다. p.69


누군가를 잃게 되면 정말 별난 것들이 그리워진다. 아주 사소한 것들이. 미소, 잘 때 돌아눕는 방식, 심지어는 방을 새로 칠하는 것까지도. p.83


열여섯에 고아가 되다니, 참으로 이상한 일이었다. 원래 가족을 대체할 자기 가정을 꾸릴 시간을 가져보기도 훨씬 전에 가족을 잃는다는 것. 그건 무척 독특한 종류의 고독이었다. p.103


그는 자기가 주택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아마도 그것들이 이해할 수 있는 존재라서 그랬으리라. 주택은 계산할 수 있었고 종이에 그릴 수 있었다. 방수 처리를 해놓으면 물이 새지 않았고, 튼튼하게 지어놓으면 무너지지 않았다. 주택은 공정했다. 공을 들인 만큼 값어치를 했다. 안타깝게도, 사람보다 나았다.

p.129


.... 그는 아버지가 입던 갈색 정장이 살짝 꽉 끼는 널찍하고 슬픈 어깨였다. 그는 정의와, 페어플레이와, 근면한 노동과, 옳은 것이 옳은 것이 되어야 하는 세계를 확고하게 믿는 남자였다. 훈장이나 학위나 칭찬을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그래야 마땅하기 때문이었다. 이런 종류의 남자들은 이제 더 이상 그리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소냐는 알았다. 그래서 그녀는 이 남자를 꼭 잡았다. 아마 그는 그녀에게 시도 써주지 않을 테고 사랑의 세레나데도 부르지 않을 것이며 비싼 선물을 들고 집에 찾아오지도 않을 테다. 하지만 다른 어떤 소년도 그녀가 말하는 동안 옆에 가만히 앉아 있는 게 좋다는 이유로 매일 몇 시간 동안 다른 방향으로 가지는 않았다. p.207


40년 가까이 함께 살면서, 소냐는 읽기와 쓰기를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는 수백 명의 학생들을 가르쳤고, 그들에게 셰익스피어 전집을 읽혔다. 같은 기간 동안 그녀는 오베가 셰익스피어 희곡 한 편이라도 읽도록 하는 데 결코 성공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들이 주택 단지로 이사하자마자 그는 몇 주 동안 내내 저녁마다 헛간에서 시간을 보냈다. 마침내 그가 작업을 마쳤을 때, 그녀가 본 것 중 가장 아름다운 책장들이 거실에 놓였다.

 "책들을 어디에 보관은 해야 하잖아." 그는 그렇게 중얼거리고는 드라이버 끝으로 엄지손가락에 난 작은 상처를 콕콕 찔렀다.

그녀는 그의 품에 파고들며 사랑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개를 끄덕였다.

p.208


"그만하면 됐어요, 오베. 편지는 더 쓰지 말아요. 당신이 쓴 이 편지를 다 집어넣을 공간이 인생에는 없어요."

그녀가 그를 올려다보고는 뺨을 부드럽게 쓰다듬은 뒤 미소를 지었다.

"이제 충분해요, 사랑하는 오베."

그러자 충분해졌다.

p.280


...그게 오베가 무엇보다 그리워하는 것이다. 모든 것이 늘 같은 것.

오베는 사람들은 제 역할이 필요하다고 믿었다. 그는 언제나 제 역할을 했고, 누구도 그에게서 그걸 빼앗아갈 수 없다. p.353


때로 어떤 남자들이 갑자기 어떤 일을 했을 때 그 이유를 설명하기란 어렵다. 물론 그들 자신이 언젠가 그 일을 하게 되리라는 걸 알기 때문에 그냥 지금 하는 게 나아서일 수도 있다. 때로는 정반대의 이유이기도 했다. 즉 자기들이 진작 그 일을 했어야 했다는 걸 깨닫는 것이다. 아마 오베도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내내 알고 있었겠지만, 사람이란 근본적으로 시간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갖고 있다. 우리는 언제나 다른 사람들과 무언가 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들에게 말할 시간이 넘쳐난다고 생각한다. 그러다 무슨일인가가 일어나고 나면, 우리는 그 자리에 서서 '만약'과 같은 말을 곱씹는다. p.380


자기가 틀렸다는 사실을 인정하기란 어렵다. 특히나 무척 오랫동안 틀린 채로 살아왔을 때는 더.

p.416



죽음이란 이상한 것이다. 사람들은 마치 죽음이란 게 존재하지 않는 양 인생을 살아가지만, 죽음은 종종 삶을 유지하는 가장 커다란 동기 중 하나이기도 하다. 우리 중 어떤 이들은 때로 죽음을 무척이나 의식함으로써 더 열심히, 더 완고하게, 더 분노하며 산다. 심지어 어떤 이들은 죽음의 반대 항을 의식하기 위해서라도 죽음의 존재를 끊임없이 필요로 했다. 또 다른 이들은 죽음에 너무나 사로잡힌 나머지 죽음이 자기의 도착을 알리기 훨씬 전부터 대기실로 들어가기도 한다. 우리는 죽음 자체를 두려워 하지만, 대부분은 죽음이 우리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데려갈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더 두려워한다. 죽음에 대해 갖는 가장 큰 두려움은, 죽음이 언제나 자신을 비껴가리라를 사실이다. 그리하여 우리를 홀로 남겨놓으리라는 사실이다. p.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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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 - 말문 늘리기편 영어회화의 기적
정회일 지음 / 비욘드올(BEYOND ALL)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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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는 늘 마음 속에 장기적인 숙제이다.

그런 사람들이 많지만 선뜻 시작하기 힘든 언어! 바로 영어다!


여태 10년이 넘게 배웠지만 영어회화!

그 단어만으로 바싹 긴장감을 장착하게 된다.


그런 사람들을 위해서 저자는 <100단어 영어회화의 기적>에 이어 이 책을 냈다.

위의 전 책이 초보자를 위한 것이라면

이 책은 그보다 한단계 위인 중급자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한 책이다.


하지만 영어 회화교재라고 하면 단순히 상황이나 환경에 주어져 Conversation과 그에 따른 설명을 구성으로 하거나 문법에 따른 대화와 그것을 활용하는 문장을 다루는 구성으로 된 것이 우리가 익히 보아왔던 패턴의 교재다.


이 책은 최소 300단어를 활용하고도 충분히 영어회화를 할 수 있게!

그리고 그 교재를 원서에서 찾아 활용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시말하면 이 책은 원서를 통해 문장의 구성을 파악하고 연습하게 한 책이라고 볼 수 있다.

영어에는 문외한이었던 저자가 '영어학습법의 초고수'가 된 만큼

문법에 구애받지 않으며 저자 특유의 쉬운 방식으로 영어를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저자는 우리가 영어에 대해 이해와 접근이 어려운 이유를

단어의 난이도와 문장의 구조에서 찾았다.

반대로 말하면 단어를 알고 문장의 구조를 잘 파악한다면

영어! 할 수 있다! 라는 것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동화 <이상한 나라의 엘리스> 원서를 가지고

4주가량 학습계획에 따라 마스터 할 수 있게

24회차로 원서를 나누어 문장을 쪼개고, 그 문장의 구조를 연습할 수 있게끔 했다.


아래 사진을 참고 하길 바란다.

그 구성은 정말 간단하다.

연습하는 자의 몫에 달려있다.


Day7에서부터는 스스로 응용문장을 만들도록 되어있다.

POINT에서는 단어나 문장에 대한 보충설명이 들어있다.

 

 

 

 

아직 완성하지는 못했지만, 매일 한 챕터씩 하면

영어의 구조를 말로 표현하며 입과 머리가 익숙해질 수 있게 잘 훈련되길 기대한다.

수백권의 영어학습서를 공부하고 수천명을 직접 만나 거듭 연구한 저자의 노력만큼

매일 반복하며 나타나는 효과도 기대된다.

이후에는 다른 책들도 이런 식으로 도전해본다면 좋겠다.

저자가 제안한 것처럼

영어의 암기는 명언이나 좋은 구조의 문장으로 하면 좋겠다.


이 책을 통해 영어!

다시 도전해보고 뚫리지 않았던 입문이 트이는 경험을 시작해보자!


참! 앱을 다운받으면 day차로 나누어 MP3로 원문리딩을 들어볼 수 있다.

페이지수까지 친절하게 나와서 찾기도 쉽다~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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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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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다!(p.31)


우리는 돈을 매개로 하여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그 매개가 목적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그것을 위해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돈'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돈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도 없으며, 돈이 없는 행복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돈을 통해 우리는 가진 자와 갖지 않은 자로 나뉘어 있으며, 가진 부류가 되기 위해서 삶을 힘껏 살아내고 있다.

돈은 단순히 생존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의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문제의 동기가 되며 결과가 된다.

이렇게 돈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있다.


이러한 돈에 있어서 저자는 저 한 마디로 자신이 '인플레이션'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말하는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맞추어 돈을 생산하고 소비하기에 바쁘지만,

돈에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상황이 함께 동승했다는 것은 익숙하지는 않다.

우리의 삶에서 결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것이 돈임을 생각했을 때,

돈의 역사가 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란!!

단어하면,

'물가상승' 그리고 무언가 위험한 것이라는 경고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돈과 역사를 함께한 인플레이션을 알아보자면

우리가 언뜻 알고 있는 것은 꽤나 단편적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원은 라틴어 '인플라레', 크게 부풀어 오르다'의 의미(p.37)로 통화량이 부푸는 것(p.38), 장바구니 물가가 평균이상으로 오른 경우(p56) 등으로 인플레이션의 증상을 이야기하는데,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어떤 사건이 발생한 특정한 시기에 나타났을 것같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최초의 화폐는 등장하자마자

국가에 의해 본래의 화폐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따.

인플레이션의 역사는 돈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돈이 나타내는 가치가 달라지면서 시작됐다.

p.47

이를 시작으로 이 책은 인플레이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아는데서 시작하여 그 파장력과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정치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오해와 대처, 그리고 여러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닥친 상황

인플레이션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중에 생긴 경제이론들

그리고 현재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

국가와 정치인이 조장한 가운데 피해자가 되는 소시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잘 타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경제관련 도서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얼핏 알기로는 거부들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유리하도록 금융세계를 그들의 세계에서 좌지우지 한다는 내용의 책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세계의 역사 중에 돈의 흐름과 이완수축(?)을 담당한 것은 무분별하고 어리석음을 행한 국가와 정치인들이었다는 이 책의 견해에서 또 다른 경제적 위기의 원인을 발견하게 된다.

그에 소시민들은 그들의 전재산인 돈이 가치하락하여 수레에 싣고 다닐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정치행태를 지지하고 저도 모르게 그들의 빚을 갚아주는 역사를 살아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념과 그간의 역사를 알아보니

그냥 시대의 흐름을 좇아 저축하고, 투자하던 것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인플레이션의 영향력과 파장은 기하급수적이다.

20세기에 벌어진 인플레이션(베네수엘라, 헝가리...등)사태으로 인한 거대한 숫자들은 읽기만 해도 피로감이 몰려든다.  

무작정 중앙은행과 국가의 시행과 정책만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경제에 대한 주체적인 학습 그리고 스스로가 우리의 상황과 성격에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율, 물가상승율에 대해 민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투자방법은 그나마 경제에 문외한인 내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

어떤 투자방법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가치가 많이 하락하지 않는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봐야 함을 배웠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경제에 무지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무감각하게도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해서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우리에게 인플레이션 게임은 더이상 우리의 과거 경제시간에 배우던 이론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며, 우리가 피하고 싶어한다고 기피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적인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를 동원하여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p.279)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돈이라는 경제의 근본적인 존재를, 돈의 가치를 좌우하는 인플레이션이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겠다.


추천사에서처럼 한번에가 아닌 이 책을 세번을 읽어서라도!!


마지막으로

'돈을 잘 버는 법', '이 시대에는 ~에 투자하라!'라는 방법론과 인스턴트식의 해결제안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다.

우리가 간과했던 개념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돈과 관련하여 그 중요성을 절실히 알게 되었고,

근본적인 문제와 해결대안을 차근차근 짚고 나가는 거시적이고도 총체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내게는 도움이 되었다.


다시말하면 세 번을 읽어서라도 여러가지 병행하여 경제적의 흐름과 기본 그리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고민해보며 알아가면 더 없이 좋을 거라 생각된다.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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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구자 - 칼릴 지브란의 철학 우화집
칼릴 지브란 지음, 신혜수 옮김 / 지에이소프트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철학자이자 화가이고,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칼릴 지브란.

그 이름이 많이 익숙하지 않지만, 낯설지만은 않은 이름이다.

그가 하는 말과 우화들이 이미 많은 책들에 인용되어져 언젠간 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철학 우화집이라고 적혀서 어렵지는 않을까? 했는데

어렵다는 인상보다는 그 우화들이 깊은 의미를 담은 것들이라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장에 두고두고 꺼내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우화이지만 그냥 우화로만 볼 수 없는 이 책은

저자의 철학적인 성향들이 잘 반영되어있다.

짧은 글로 비교적 잘 읽히는 글일지라도

그안에서 우리가 짚어보야 할 내용들은 가볍지만은 않다.


개인적으로는 우화도 좋았지만,

명언 구절들이 더 와닿았다.


읽는 순간

이래서 '칼릴 지브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짧은 구절에서 강력한 인상과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을 다녀오고 난 후, 아버지를 따라서 전국 및 유럽 여러 나라를 다녔다고 한다. 아랍어와 영어를 구사했으며 다양한 종교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기독교적인, 영적인 것들을 이야기 중에 담고 있다.


그래서 초반의 이야기 중에 '몽상가'란 제목의 우화도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으로 예수님이 몽상가로 칭해진 것이 언뜻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글을 통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예수'에 대해 그렇게 이해하고 인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사색과 삶에 대한 통찰이 가볍게 여겨지거나

무작정 비판하는 것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현 시대의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우화와 명언들은 그 시대의 것만이 아닌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인간의 본성, 삶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계속 곱씹을만한 것으로

고전으로 오래 읽히기에 손색이 없을 책이겠다.(이미 고전...?^^;)



고통을 헤쳐 나온 사람이 가장 강건한 정신을 갖게 되고 상처로 얼룩진 사람이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된다.

p.50


한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이미 이루어 온 것을 보지 말고 그가 앞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어하는지를 보아라. p.62


욕망이 인생의 반쪽이라면 무관심은 죽음의 반쪽이다.

p.93


우리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자기 맘대로 조종하길 원하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p.105


안락에 대한 욕망이 영혼의 열정을 잠재운다.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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