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이션 - 부의 탄생, 부의 현재, 부의 미래
하노 벡.우르반 바허.마르코 헤으만 지음, 강영옥 옮김 / 다산북스 / 2017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돈의 역사는 곧 인플레이션의 역사다!(p.31)


우리는 돈을 매개로 하여 모든 것을 하고 있다. 그 매개가 목적이 되기도 하고 그 자체가 목적이 되기도 한다. 그것을 위해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궁극적으로는 더 나은 삶을 위해 우리는 '돈'과 동행하는 삶을 살고 있다.

돈이 없는 삶을 상상할 수 도 없으며, 돈이 없는 행복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돈을 통해 우리는 가진 자와 갖지 않은 자로 나뉘어 있으며, 가진 부류가 되기 위해서 삶을 힘껏 살아내고 있다.

돈은 단순히 생존의 문제 뿐 아니라 우리의 사회문화적으로 여러 문제의 동기가 되며 결과가 된다.

이렇게 돈에 대해서는 그 중요성을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로 우리의 삶과 연관되어있다.


이러한 돈에 있어서 저자는 저 한 마디로 자신이 '인플레이션'을 이야기할 수 밖에 없는 당위성을 말하는 듯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시대의 흐름과 상황에 맞추어 돈을 생산하고 소비하기에 바쁘지만,

돈에 인플레이션이라는 경제상황이 함께 동승했다는 것은 익숙하지는 않다.

우리의 삶에서 결코 떼어서 생각할 수 없는 필수불가결한 것이 돈임을 생각했을 때,

돈의 역사가 되는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돈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알기 위해서는 반드시 인플레이션을 제대로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인플레이션이란!!

단어하면,

'물가상승' 그리고 무언가 위험한 것이라는 경고등을 떠올린다.

그러나 돈과 역사를 함께한 인플레이션을 알아보자면

우리가 언뜻 알고 있는 것은 꽤나 단편적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어원은 라틴어 '인플라레', 크게 부풀어 오르다'의 의미(p.37)로 통화량이 부푸는 것(p.38), 장바구니 물가가 평균이상으로 오른 경우(p56) 등으로 인플레이션의 증상을 이야기하는데,

내용을 잘 들여다보면 화폐의 가치가 하락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어떤 사건이 발생한 특정한 시기에 나타났을 것같지만, 저자는 그렇지 않다고 한다.


최초의 화폐는 등장하자마자

국가에 의해 본래의 화폐 가치를 상실하고 말았따.

인플레이션의 역사는 돈이 지니고 있는 가치와

돈이 나타내는 가치가 달라지면서 시작됐다.

p.47

이를 시작으로 이 책은 인플레이션의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이야기한다.




인플레이션이 무엇인지 아는데서 시작하여 그 파장력과 그것을 만들어낸 사람들(정치인...),

인플레이션에 대한 오해와 대처, 그리고 여러 국가들의 인플레이션이 닥친 상황

인플레이션이 번갈아가며 진행되는 중에 생긴 경제이론들

그리고 현재 인플레이션과 금융위기...

국가와 정치인이 조장한 가운데 피해자가 되는 소시민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플레이션의 흐름을 잘 타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을 설명해 주고 있다.


경제관련 도서를 많이 본 것은 아니지만,

경제의 흐름을 주도하는 것은 얼핏 알기로는 거부들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들에게 유리하도록 금융세계를 그들의 세계에서 좌지우지 한다는 내용의 책도 접한 적이 있다.

하지만 세계의 역사 중에 돈의 흐름과 이완수축(?)을 담당한 것은 무분별하고 어리석음을 행한 국가와 정치인들이었다는 이 책의 견해에서 또 다른 경제적 위기의 원인을 발견하게 된다.

그에 소시민들은 그들의 전재산인 돈이 가치하락하여 수레에 싣고 다닐 정도임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정치행태를 지지하고 저도 모르게 그들의 빚을 갚아주는 역사를 살아왔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개념과 그간의 역사를 알아보니

그냥 시대의 흐름을 좇아 저축하고, 투자하던 것에 대해 회의를 느낀다.

책에서 제시하는 대로 인플레이션의 영향력과 파장은 기하급수적이다.

20세기에 벌어진 인플레이션(베네수엘라, 헝가리...등)사태으로 인한 거대한 숫자들은 읽기만 해도 피로감이 몰려든다.  

무작정 중앙은행과 국가의 시행과 정책만을 의지할 것이 아니라 경제에 대한 주체적인 학습 그리고 스스로가 우리의 상황과 성격에 맞는 투자방법을 찾아야 할 필요가 있다.

인플레이션율, 물가상승율에 대해 민감해야 할 필요가 있다.

책에서 제시하는 여러 투자방법은 그나마 경제에 문외한인 내게 도움이 되기도 했다.

어떤 투자방법으로 노후를 준비하고, 가치가 많이 하락하지 않는 안정성, 수익성, 유동성 등을 고려해봐야 함을 배웠다.


이 책을 보면서 정말 경제에 무지한 것은 알고 있었지만,

너무 무감각하게도 눈앞에 보이는 것에만 급급해서 살아왔음을 깨달았다.

우리에게 인플레이션 게임은 더이상 우리의 과거 경제시간에 배우던 이론용어가 아니다.

그것은 우리의 현실이며, 우리가 피하고 싶어한다고 기피할 수 있는 상황이 결코 아니다.

그러기 위해선 현실을 직시하고 경제적인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해야할 필요가 있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우리는 모든 시나리오를 동원하여 스스로를 보호할 줄 알아야 한다.(p.279)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돈이라는 경제의 근본적인 존재를, 돈의 가치를 좌우하는 인플레이션이란 개념을 제대로 파악해야 하겠다.


추천사에서처럼 한번에가 아닌 이 책을 세번을 읽어서라도!!


마지막으로

'돈을 잘 버는 법', '이 시대에는 ~에 투자하라!'라는 방법론과 인스턴트식의 해결제안이 아니라서 개인적으로 이 책이 좋았다.

우리가 간과했던 개념인 인플레이션에 대해서 돈과 관련하여 그 중요성을 절실히 알게 되었고,

근본적인 문제와 해결대안을 차근차근 짚고 나가는 거시적이고도 총체적으로 다루는 방식이 

내게는 도움이 되었다.


다시말하면 세 번을 읽어서라도 여러가지 병행하여 경제적의 흐름과 기본 그리고 미래에 대한 대안을 고민해보며 알아가면 더 없이 좋을 거라 생각된다.



*본 포스팅은

'다산 북클럽 나나흰 7기'로 활동하면서

해당 도서를 무상으로 지원받아

직접 읽어본 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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