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구자 - 칼릴 지브란의 철학 우화집
칼릴 지브란 지음, 신혜수 옮김 / 지에이소프트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철학자이자 화가이고, 시인이자 소설가였던 칼릴 지브란.

그 이름이 많이 익숙하지 않지만, 낯설지만은 않은 이름이다.

그가 하는 말과 우화들이 이미 많은 책들에 인용되어져 언젠간 접한 경험이 있을 것이다.


철학 우화집이라고 적혀서 어렵지는 않을까? 했는데

어렵다는 인상보다는 그 우화들이 깊은 의미를 담은 것들이라 쉽게 지나칠 수 없었다.

그래서 책장에 두고두고 꺼내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되었다.


우화이지만 그냥 우화로만 볼 수 없는 이 책은

저자의 철학적인 성향들이 잘 반영되어있다.

짧은 글로 비교적 잘 읽히는 글일지라도

그안에서 우리가 짚어보야 할 내용들은 가볍지만은 않다.


개인적으로는 우화도 좋았지만,

명언 구절들이 더 와닿았다.


읽는 순간

이래서 '칼릴 지브란'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짧은 구절에서 강력한 인상과 통찰을 느낄 수 있었다.


그는 예수님이 태어나신 마을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태어나 미국에 이민을 다녀오고 난 후, 아버지를 따라서 전국 및 유럽 여러 나라를 다녔다고 한다. 아랍어와 영어를 구사했으며 다양한 종교의 영향을 받았다. 특히 기독교적인, 영적인 것들을 이야기 중에 담고 있다.


그래서 초반의 이야기 중에 '몽상가'란 제목의 우화도 나온다.

개인적으로는 기독교인으로 예수님이 몽상가로 칭해진 것이 언뜻 불쾌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 글을 통해서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도 '예수'에 대해 그렇게 이해하고 인식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의 사색과 삶에 대한 통찰이 가볍게 여겨지거나

무작정 비판하는 것으로 여기지는 않았다.


현 시대의 사람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그의 우화와 명언들은 그 시대의 것만이 아닌 우리 시대에도 동일하게

삶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우리 인간의 본성, 삶에 대한 인식 등에 대해 계속 곱씹을만한 것으로

고전으로 오래 읽히기에 손색이 없을 책이겠다.(이미 고전...?^^;)



고통을 헤쳐 나온 사람이 가장 강건한 정신을 갖게 되고 상처로 얼룩진 사람이 가장 위대한 인물이 된다.

p.50


한 사람의 마음과 정신을 이해하려면 그 사람이 이미 이루어 온 것을 보지 말고 그가 앞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어하는지를 보아라. p.62


욕망이 인생의 반쪽이라면 무관심은 죽음의 반쪽이다.

p.93


우리는 미래에 대해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라 미래를 자기 맘대로 조종하길 원하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다.

p.105


안락에 대한 욕망이 영혼의 열정을 잠재운다. p.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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