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몸을 챙깁니다 - 바디풀니스, 진정한 나로 살기 위한 첫걸음
문요한 지음 / 해냄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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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도 끝나가니 리뷰는 짧게^^

책읽기 모임 <책마실>에서 두번째로 읽는 책이다.


사실 정신감정관련 책은 읽을 때 우울하거나 쳐지는 내용이 많다는 생각에 선호하진 않는다.

아마도 책모임에서 이 책을 제시하지 않았더라면 딱히 찾아 읽진 않았을 거다.


그런데 역시 내 선호대로만 책을 읽으면 배울 것도 못 배우게 된다.

알면 좋을 내용도 모르고 살게 된다.

한문장으로 알게 될 것을 이것저것 경험하고 돌아서야 깨닫게 된다.


이 책은 바디풀니스!

내 몸을 돌아보게 해주는 책이다.

나는 내 몸을 어떻게 대하는지

나의 생활습관들은 어떤 생각과 경험에 기인하였는지 생각해보게 된다.


나의 구부정한 자세를 돌이켜보고,

내 운동종류는 한 곳에 정착 못하고 계속 바뀌는지,

다이어트는 왜 요요가 올 수밖에 없는지,

나는 왜 누군가를 기쁘게 만나고서도 지치는지,

내 이야기같은 내용들이 너무 많이 나와서 읽는 것만으로도 치유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고

간간히 숨쉬기를 하며 내 몸에 느껴지는 숨을 돌아본다.

자기 전에 심호흡을 통해 나 자신을 이완하며 '레드썬'에 빠져 숙면을 취한다.

머리와 귀를 항상 멀리하려고 의식한다.

머리가 아프거나 신경이 쓰일 땐, 무조건 나가기로 한다!


항상 긴장에 움츠리고 나를 돌아보지 않고 닥치는대로 살아오는 일상을 돌아보며 나 자신과의 대화를 나눠보기 좋은 책이다.


너무 바쁘게 달려온 당신!

이 책을 읽고 한번 심호흡하며 새해를 혹은 새로운 다음 시기를 맞이하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문요한 선생님의 블로그도 이웃신청했고,

앞으로 작가님의 책도 간간히 읽으며 바쁜 일상에서 책으로 숨돌리기 해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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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곡 2023-01-01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렛잇고님 작년 잘 렛잇고하시고 새해 복많이 받으십시오 ~~~

렛잇고 2023-01-01 16:31   좋아요 1 | URL
서곡님 새해 인사 정말 감사드립니다!
덕분에 좋은 책들 많이 봅니다. 2023년도 잘 부탁드립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부지런한 사랑 (리커버) - 몸과 마음을 탐구하는 이슬아 글방
이슬아 지음 / 문학동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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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이 끝나가니 리뷰는 간단히^^


이슬아작가님이 아이들의 글쓰기 교사로 있던 시절.

아이들의 글쓰기를 가르치며 드는 생각을 주로 담은 글이다.

<어린이라는 세계>란 책이 생각났는데,

그 책을 읽을 때처럼 아이들의 순수함과 똘똘함을 보며 흐뭇해하거나 사색하게 되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글쓰기에서 오히려 내가 배운다는 생각이 들정도로 아이들이 글을 너무 잘 쓴다.

그리고 아주 재!밌!다!


무언가를 의식하며 쓰는 어른들의 글쓰기에 비해,

아이들의 글쓰기는 솔직해서 뜨끔하고,

꾸밈이 없어 와닿고,

생생해서 오감이 반응하며 읽힌다.


이슬아작가님의 솔직한 속내를 섬세하게 표현한 글은 부담스럽지 않으면서도 속시원하고 공감할만 했다.

자신의 글을 일정 기간 메일로 보내며 구독비를 받았다던 이슬아작가님의 과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역시 다르다!' 생각했고, 이런 사람이니 '작가'구나! 싶었다. 그러나 글의 '재능'에 대해 간절했던 글을 읽으니 무언가를 시작하려는 이들의 간절함과 고민은 다르지 않구나 싶었다.

아이들로부터 받은 당돌하거나 당혹스러운 말에 목이 땅겨지는 느낌을 받고, 동시에 유치한 감정이 솟은 작가님의 모습을 글로 읽으며 난 속으로 박수치며 웃었다.(나는 그런 적 더 많아요 작가님 ㅋㅋ)


아이들의 글은 솔직히 조금 많았다.

아이들의 원고지 글을 보며

어떤 필체는 알아보기 힘들었고,

글자를 알아차리려고 신경을 곤두세워야했다.


오히려 읽으면서 좋은 글도 많았지만,

그런 글들이 많아서 좀 피로한 감도 있었다.

하지만 누군가 이 책을 읽을까 고민한다면!

읽어보라고 추천할테다.

특히 글쓰기에 있어서는 아이들에게서 배울 점이 분명 있다.^^

아이들만이 갖고 있는 싱그러움처럼

그들의 글은 참 생생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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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해방일지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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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대에 빨갱이가 어딨어?

누군가가 분노에 차서 말하는 '빨갱이'라는 사회주의자는 책에만 나오는 줄 알았다. 과장하자면, 전쟁을 겪은 어른들의 '환영'과도 같은 존재라고만 생각했다. 이 책을 보니 환영이 아니라 실재였다.

사회주의자 아버지라니 딸의 입장에서는 어땠을까, 아버지에 대해 어떤 이미지와 감정을 갖고 있을까?


자식으로써 그 사상하나 붙들고 사는 아버지를 향한 애증과 조소가 초반엔 엿보였다.


아버지가 죽었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평생을 정색하고 살아온 아버지가

전봇대에 머리를 박고 진지 일색의 삶을 마감한 것이다.

p.7


첫문장, 첫문단이다. 참 강렬했다.


이 책은 자전적 소설로 사회주의자의 사상으로 뼛속깊이 채운 아버지를 둔 저자의 글이다.

전봇대에 머리를 박았다는 사람의 부고를 들은 적은 나도 없었다. 이건 뭐지?

웃을 수도 울을 수도 없는 아버지의 사인을 독자에게 던져놓고, 저자는 자신에게 차근차근 다가오는 조문객들을 맞이한다. 저자는 외동딸이었다. 아버지의 삼일을 치르며 오가는 사람들을 마주하고, 그들과 엮였던 아버지의 인생을 마주하고, 아버지 인생에서 은은히 비추었던 아버지의 사랑을 마주한다.


아버지를 혹은 한 인물을 이야기하는 책들은 분량이 적든 많든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것은 필자의 기억을 통해, 사건을 통해, 사물을 통해 그렇고 그런 식으로 기억되었는데, 이렇게 장례식의 며칠을 토대로 한 사람을 기억하고 떠올리는 그리고 그것들을 글로 잘 버무려내는 책은 처음이었다. 내가 알던 사회주의자 아버지를 아버지처럼 따르던 학수, 그리고 황사장, 사부님의 아드님에, 혼혈의 어떤 미성년 아이, 아버지의 옛 부인의 여동생에, 어머니의 옛남편의 시동생, 잘 죽었다며 지팡이 짚고 오던 어르신, 증오하며 원망하던 작은 아버지... 아버지의 죽음을 외롭게 하지 않으려던 이들이 이렇게 많던가? 이 책을 읽으며 그 어느 때보다 친정아빠를 떠올렸다. 우리 아버지한테도 내가 모르는, 우리의 어처구니 없는 가정사를 드러낼 사람들이 나타나려나? 앞으로도 아빠와 연관된 것을 떠올릴 때 이 책이 바라보는 아빠의 시각을, 인물들을, 그 사람들과 아버지와 나 사이에 어우러진 따스함이 생각날 것도 같다.


사회주의자였지만 아버지였고, 아버지였지만 냉정한 현실주의자였고, 현실주의자였지만 여느 다를 것 없는 남자였다. 사회주의자였지만 '노동'은 힘들어 했고, 아버지였지만 딸아이 앞에서 다른 여인의 엉덩이를 만졌으며, 현실주의자였지만 '긍게 사람이제!'를 외치며 주변에 도움이 필요한 곳에 무조건 도와주러 달려갔다. 남자였지만, 어머니의 남편으로 남았다.ㅋ


저자의 조소를 따라 나도 수차례 웃어댔다. 솔직히 '더 있나' 즐기기까지 했다. 앞뒤가 다른 부모님의 모습에 웃음지으며 지적하는 건, 우리집만의 일이 아니라는 공감의 웃음이었다. 아버지가 감옥생활을 보낸 6년 후, 딸과 아버지 사이는 어색하게 변해버렸다. 딸은 아버지와의 옛적 추억을 떠올렸고, 그리워했다. 하지만 예전으로 돌아가기엔 많은 시간이 지났다. 딸과 아버지 사이에 공간을 만든 멈춰버린 6년의 세월은 장례식이라는 뜻밖의 시간에 들이닥친 조문객들이 보내어준 아버지와의 이야기 덕에 조금씩 좁혀져간다. 그리고 그렇게 아버지와의 띄워진 사이가 가까워질 무렵, 차디찬 침대에서 모든 것을 내려놓은 아버지의 시신 앞에서 드디어 그동안 참아왔던 모든 감정들을 저자는 쏟아내고야 말았다. 초반에 같이 웃었듯, 이 장면에서 나도 같이 울었다. 울컥하며 뜨겁게 올라온 신음을 휴지로 꾹꾹 눌러닦았다. 그제서야 웃음은 멈추고 누릉지를 맛있게 눌러주던 아버지, 나를 데리고 장에 데리고 가던 아버지, 다른 아들보다 나를 자랑스럽게 여기던 아버지, 내가 화장실에 던져놓은 담배꽁초를 모른 듯 치운 아버지가 보였다. 눈에 띄게 보이진 않아도 은근한 정과 배려가 있는 아버지의 사랑이...

네 그래요. 저는 저만 생각하는(제가 받지 못한 것만 떠올린) 그런 딸입니다. 아빠...


사람이 죽을 때 그의 업적과 공로를 보며 우리는 그의 죽음을 슬퍼한다. '시대의 너무 아까운 인물이자 별이 떠났다'며 말이다. 대단한 사람의 죽음을 대할 때, 나는 내가 대단한 사람이 되지 못한다는 사실에 씁쓸해 했다.

그런데 기존에 읽었던 <튜브>라는 책에서도 그렇고, 이 책에서도 그렇고 모든 인생에서 작게나마 남긴 흔적이, 작아도 누군가에게는 큰 힘을 준 이의 자취가 더 값지게 느껴진다.

여러가지에서 실패한 인생을 보였다고, 죽음 직전까지 무언가 대단한 걸 이룩하지 못하였다고 인생의 성패를 논할 수 없는 걸 이 책으로 더욱 절감한다.


또한, 우리 아빠를 다시한번 바라본다. 내가 아는 우리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나중에 남들이 알려줄 아버지의 모습, 그리고 내가 아이들에게 알려줄 아버지의 모습은 과연 어떠한 모습일까? 그것은 데칼코마니의 접은 종이처럼 일치하고 있을까? 나는 아버지를 다 알고는 있을까?


이 책을 읽고 한바탕 눈물을 쏟아붓고, 얼마 전에 다녀온 친정을 한번 더 가야겠다고 결심했다. 친정엄마의 생신을 축하해드리고 훌쩍 서울로 가버린 첫째딸과 대화의 시간을 넉넉히 못 가졌다고 친정아빠는 적적하고 서운해 하셨단다. (엄마한테 들었다.) 그런데 엄마가 오지 말란다. 엄마 일하느라 우릴 상대하기에 평일은 힘들다고... 친정은 조만간 가긴 글렀고, 아빠한테 전화나 한번 드려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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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걷으면 빛
성해나 지음 / 문학동네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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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속 소설들>

언두

화양극장

OK, Boomer

괸당

소돔의 친밀한 혈육들

당춘

오즈

김일성이 죽던 해


내가 들은 라디오에서 소개한 책은 <김일성이 죽던 해>였다. 도서관 앱 검색창에 이 제목을 넣어보니, 이 책은 단편 중하나였고, 이 단편을 포함 여러 편의 소설을 묶은 책의 제목 <빛을 걷으면 빛>이 결과로 나왔다.

<김일성이 죽던 해>의 초반을 읽고 소개해주는 염승숙작가님의 말이 생생하게 다가와 귀를 쫑긋하며 들었다. 황당함, 어처구니 없음, 오해해소 등 청취자의 귀를 쥐락펴락하는 작가님의 설명에 읽고 싶어졌다. 내 눈으로 읽고 저 느낌 나도 느껴보겠어!! 그렇게 이 소설 통째를 들어 읽었다.


작가님의 사진을 보고 소스라치게 놀랐다.

아니 이리 아리땁고 고운 분이(심지어 검색해보니 20대!!) 어떻게 중년의 소설가나 쓸 법한 이런 작품을 쓴거지? 거기에 놀라고!

가독성 뿐 아니라 그 전개의 끝이 궁금해져서 놀라고!!

글들에서 고스란히 느껴지는 여름의 끈적함, 사람으로부터 오는 여러가지 감정(이해할수 없어 답답함, 다 이해해 줄 수 없는 난처함, 다 이해하지 못해서 미안함 등등)이 생생해서 놀라고!

인물들의 여러 감정들이 반영된 주변 사물을 보며 그 표현에 놀라고!


이 책에서 나오는 주인공들이 보는 이들이다.

농인인 할머니를 모시고 사는 도호

극장 메이트, 흔치 않은 여성 스턴트맨 이목씨

밴드 연주영상을 찍는다고 내 집으로 쳐들어온 아들과 그 친구들

제주도로 온 처음 보는 재종숙 부부

분명 친구인데 친구이기 어려워지는 오수

끝없는 긍정의 끝판왕 삼촌

동거인으로 만난 오즈 할머니

우리 엄만테 선긋는 게 지긋지긋해지는 엄마


각자의 상황에서 양 끝(세대, 일반적 vs 비일반적 등)에 서 있는 인물들이 서로를 응시하고 있다. 여태껏 맺어오지 않았던 방식으로 맺어진 관계, 그리고 (나또한) 쉽사리 보기 힘든 사람들 사이에 발생하는 간극은 멀고도 크다. 이들의 간극이 좁아졌다가 넓어지는 그 순간 그리고 과정이 고스란히 표현되어 있다. 하지만 누군가의 관계에서 개인이 느끼는 시선, 그리고 감정(행복감, 짜증스러움, 불편함)이 다르지 않기에 소설 속 상황에 쉽게 몰입할 수 있었다. 각각의 캐릭터들이 분명해서 감정이 더 쉽게 느껴진 것도 같다.


각 소설에 사회적인 문제들이 속속히 드러나는 것도 이 소설을 공감하며 읽을 수 있는 부분이었다. 좁혀질 줄 모르는 빈부격차, 젊은 세대의 빈곤함, 다문화시대, 쇠퇴하는 지방(농촌 등) 문화, 거부당하는 소외층의 목소리는 우리 시대의 모습같아 씁쓸하게 다가온다.


각 작품에 나타난 양끝에 선 부류에서 난 어디쯤 속했을까 계속 재보며 읽었다. 나와 비슷하기도 했고, 현저히 다르기도 한 이들을 보며 간극이 느껴지면서 이런 간극은 좁힐 수 있을까? 생각해봤다. 그런 간극이 좁아지는 과정 속에서 서로를 날카롭게 바라보면서도 어찌저찌 서로를 격려하고 이해하려는 모습은 따뜻해 보였다. 각 소설에서 보여주는 양끝에 선 이들의 관계는 평행선을 달리는 듯 하지만, 좁혀지는 그 순간 가장 진실된 진심을 마주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삶의 모습이 나와 다른 이과 현재를 공존하고 있다'는 사실로 이 책이 내게 주는 의미를 찾았다. 이 소설속 화자는 작가시점이지만, 그들과 함께 살고자 하는 그리고, 연대한다는 마음으로 읽었다.(상대는 딱히 요구하지 않았지만, 선긋지 않고 그들과 어우러져 살고 싶었다)


너무 진지하게 적었지만, 중간중간 위트있는 부분도 있고, 유튜브 제작과정을 배우는 할머니 할아버지(<당춘> 중)의 각가지 모습도 재밌게 읽혔다. 엄마와 딸의 애증관계(<김일성이 죽던 해> 중)는 우리집이랑 달라도 뭔지 모르게 공감과 이해가 된다.


누가 내게 '요즘 뭐 읽었어?' 라고 묻는다면 이 책을 말하며, 주저없이 추천할 생각이다.


일단 잘 읽히고 공감가고 감정이나 상황이 생생하게 다가오는 게 재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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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생물도감의 희귀한 생물 대백과 - 신기함 주의! 입이 떡 벌어지는 생물 총집합! 체험하는 바이킹 시리즈
TV생물도감 지음, 구연산 그림 / 바이킹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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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껏 보지 못한 생물들이네요! 신기하고 놀라우면서도 새로운 생물의 세계의 발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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