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이야기 아님
Do it Like That TXT노래중에 한 세번째쯤 좋아하는 노래였는데 오늘 활옷 만개 전시를 보면서 내내 흥얼거리고 싶은 걸 참았다. 저걸 입은 어린 소녀들의 인생이 어땠을지, 입을 때 심정이 어땠을지 난 짐작도 안 간다. 덕온공주나 복온공주나 영친왕비나… 특별한 신분이었어도 내가 모르거나 연애해보지 않은 남자와 별도의 공주궁에서 아버지가 왕이라 주혼이 되시지 않고 가문의 종친 아저씨나 할아버지가 와서 내 결혼을 주관하고 이씨가 아닌 다른 집안 사람으로 평생 살아야 한다는 것.
아가들이 어른들의 부축을 받으며 결혼하는 영상도 봤다. 비교적 최근의 흑백영상이었다. 누군가 ‘왜 저땐 저렇게 어릴 때 결혼을 시켰나몰라’라고 했다. 언뜻 생각나는 것은 딸이 위안부로 끌려가지 않고 아들이(유일한 가장. 장손. 장남이런 걸로) 징용에 끌려가지 않는 방법 중 하나가 아니었을까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입을 덜고 일손이 되기 위해서가 아니었나 하는 것이고. 결혼하는 어린 신랑과 신부 표정은 떨떠름하고 긴장된 그런 모습이었다. 일반인까지도 화려한 활옷을 입고 결혼하게 된 귀한 사료로만 보기엔 복잡한 결이 있는 영상.
외국에서도 오고 국내 박물관 소장품도 있고 RM의 후원으로 복원된 의상도 있었다. 너무나 화려하고 세밀한 자수 장식들과 금박들이 아름다웠는데 한편으론 최고로 귀하게 챙겨서 시집 보내는 어른들의 마음도 느껴지고. 근데 이제 그게 책에도 다 예법과 규칙으로 정해져있고.
왜 이런 전시를 무료로 하지? 송구했다.
그리고 기대하고 갔던 랩들이.
일단 입구를 찾기가 어려웠고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너무 궁금한게 많았는데 그냥 지나친 게 많아서 좀 아쉬웠지만 굉장한 걸 많이 봤다. 동생 보여주고 싶었던 그런 어떤 뭔가가 있었는데 그래도 한 70%정도는 그 뭔가를 같이 공유한 느낌이었다. 일단은 우리 가상공간도 적극 이용하고 살자. 표현하고 싶은 거 다 해보고 살자!! ㅋㅋ
보라색 조명의 저 눈알들 너무 좋았다. 이따금 눈알이 움직이거나 꿈벅하고 투명 눈꺼풀 움직일 때 나는 서보모터 소리가 너무 날 행복하게 함. ㅋㅋㅋㅋㅋ 어릴 때 나도 서보모터 제어하는 게 제일 재밌었는데 저걸로 주제를 담은 작품을 만들었으니 얼마나 더 재미있는 작업이었을까.
다시 넘어와서 TXT와 Jonas Brothers 의 Do it like that에서 닉과 연준이 목소리에 눈이 번쩍 뜨이는데 그래서인지 둘이 각각 자기 그룹의 첫빠따다.
https://youtu.be/C0EYKxF1oTI?si=2qv8dGoErrGt4TqP
라이브에선 수빈이 목소리가 제일 이쁘다.
https://youtu.be/35lwG7fweJ4?si=eWPk7B7efm8VhFTn
뭐 어쩌라고. 좋다고. 오늘 갑자기 특히 더 좋다고요. ㅋㅋㅋ
그리고 오늘 거의 내 기분이 두잇라잌댓이랑 손오공 바이브였어서 세븐틴 노래도 들었는데 뮤비를 어쩌다 보게 됐다. 음악의 신 뮤비.
https://youtu.be/zSQ48zyWZrY?si=Csm36PsRRYKtSiI4
약간 뮤비에서 파티 분위기 나오면 나는 약간 빅뱅 느낌. 투애니원 느낌 생각했었는데 요즘 아이돌들 뮤비에서 파티 분위기는 너무 활기차고 뭐랄까 맑고 깨끗한 건전한 느낌이 있다. 바른 생활 교과서에서 철수나 영희 생일잔치 보는 느낌.
그게 왜 뿌듯하고 좋은지 사실 음악은 손오공이 더 좋은데 음악의 신 자꾸 보게 됨.
darumdarimda 부분이 그냥 자꾸 흥얼거리게 됨. 아무튼 손오공이 아니고 음악의 신 뮤비 신나는 그거 표현이 넘 이쁨. 아무래도 다이너마이트나 퍼미션투댄스 같은 분위길 좋아하는 거 같으다. ㅎㅎㅎ
내가 샤이니 노래 중에 좋아하는 최애곡 넘버 원이 재연인데,
종현이랑 온유 파트를 민호랑 태민이가 나눠부르는 거 보고 샤월도 아닌데 울컥해버렸다.
민호는 확실히 랩보다 보컬을 더 잘한다. 듣는 사람 마음 울리는 그런게 있음. 이 영상은 세명이 두명 빈자리까지 채우는 거라 찡한 거지만.
https://youtube.com/shorts/tljYY4tu0QQ?si=zkpGXSUcvOO4ip2P
우리 더는 정답 아닌 길로 가지말자.
이 가사 너무 좋아한다. ㅠ
종현이 보고 싶다. 민호가 너무 잘 불러주니깐, 너무 잘했지만 이 노래 들으면 원래 그렇게 생각남. 진기도 안아팠음 좋겠다.
https://youtube.com/shorts/ASMUzAR4IiY?si=l2ksZ14X7jC2nBJD
매번 감동하게 만드는 사람 중 하나. 나도 열심히 살아서 좀더 나은 사람이 되어야지.
아무튼. 오늘 좋은 음악들 들으며 잘 자야지 하는데 잠이 왜 안오지. 커피를 너무 마셨나.
요즘 장갑 새로 뜨는 중인데 제멋대로라 막히는 게 많다. 손가락을 몇개까지 뚫을지는 정해져서 새끼 약지 (혹은 가운데까지만) 막고 엄지 검지 (혹은 중지까지)는 뚫어서 드로잉 용 장갑 만들 생각인데 플랩도 달 생각이어서 뚜껑때문에 손가락이 두꺼워질까봐 그게 좀 걱정이다. 몇번 푸르게 될 거 같다. 언제 다 만들어 추워죽겠는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