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re is a pause during which my father spits and then the conversation turns to the price of cattle, the EEC, butter mountains, the cost of lime and sheep-dip. It is something I am used to, this way men have of not talking: they like to kick a divot out of the grass with a boot heel, to slap the roof of a car before it takes off, to spit, to sit with theirlegs wide apart, as though they do not care.
이 문장 너무 좋다. 외삼촌인지 이모부랑 아빠가 말하는 걸 들으면서, 난 이렇게 말하지 않는 방식에 익숙하대. 신경안쓰는 양 하는 행동들을 설명하면서 말하지 않고 몸짓으로 말하는 것들에 익숙하대. 좋아.


이것도 좋다.

She laughs and licks her thumb and wipes something off my face. I can feel her thumb, softer than my mother’s, wiping whatever it is away.

나는 동네 할머니든, 우리 할머니든 침을 묻혀가며 더러운 것을 닦아주는 것을 기겁할만큼 싫어하지는 않았다. 요즘은 친할머니나 외할머니가 그러면 엄마나 아빠가 기겁하고 싫어하는 에피소드를 종종 보는데, 개가 핥아주듯 알러지가 나는 건 아니라서 따뜻함을 느끼기도 한다. 고맙다고 말하고 나중에 물티슈나 화장실에서 씻으면 될 일이라고 생각해서.

그립기도 하다. 우리 할머니도 잔머리가 많이 삐져나온 내 머리를 침 묻혀가며 물 묻혀가며 빗겨주었던 것이 이 문장에서 떠올랐다. 결국 힘드시다고 내 머리를 밥로스 머리로 만들어 버리셨지만 ㅋㅋ

ch.1


There is a pause during which my father spits and then the conversation turns to the price of cattle, the EEC, butter mountains, the cost of lime and sheep-dip. It is something I am used to, this way men have of not talking: they like to kick a divot out of the grass with a boot heel, to slap the roof of a car before it takes off, to spit, to sit with theirlegs wide apart, as though they do not care.

She laughs and licks her thumb and wipes something off my face. I can feel her thumb, softer than my mother’s, wiping whatever it is aw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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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대파가격 ㅠㅠ 저럴 때가 있었지…만 우리동네는 4-5000원이면 살수 있어 다행이었던.

육개장 재료는 그저께 마트에 가서 사 왔어요. 신선식품이니까 또 생일상이니까 직접 보고 고르고 싶었어요. 토란대가 없어서 대신 숙주를 샀어요. 요즘 대파는 한 단에 8천 원이 넘어요. 한우 양지머리에 고춧가루, 곁들여 마실 술, 소애가 좋아하는 팥소가 든 찹쌀떡과 흰 절편, 필요한 것 몇 가지를 담았더니 금세 10만 원이 넘었어요. 언젠가 언니가 그랬죠. 버는 돈하고 쓰는 돈이 가치가 다른 것 같다고요. 버는 건 변비 같고 쓰는 건 숨 쉬는 것 같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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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다른 서점 아이디 비번 다 까먹고 알라딘에서 살 생각이었는데 yes24 패브릭 포스터 동났다가 재입고됐다고 해서 거기서 삼. ㅠㅠ

근데 알라딘에서 주는 티코스터도 이쁜 거 같다. 다떠나서 책이 김선우 그림으로 가득차니 너무 매력적. 친필 사인은 개인적으로 받아도 안받아도 상관이 없다. ^^;;
소소한 패브릭 포스터 사려고 해도 수강신청만큼이나 까다롭고 몇백 깨지는데 책 사면 패브릭 포스터를 준다. 화가를 좋아하는 팬이라면 그림 한장 더 주는 게 무조건 좋아. (근데 이제 그림 굿즈도 좋긴 함. 책 한권 더 사야하나. ;;)
누가 안 사? ㅠㅠ

도도씨커님 피드인 줄 알았는데 흐름출팜 피드였다. 좋아하는 출판사에서 좋아하는 작가님 에세이집이 나옴.
어떻게 안 사.

아무리 나같은 그지라도. ㅠㅠ 너무너무 기대된다.

항상 구매해줘서 감사하다는 문구 좀 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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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m.blog.naver.com/witchlilyth/223350529978

릴리스님 책 너무 좋아해서 블로그 계속 이웃추가 해서 구경하곤 하는데 허경 선생님 진짜 글 존나 잘쓰신다. 오랜만에 너무 가치관 균열 없이 잘 읽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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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때 2-3일에 한 권씩 읽으려고 했었는데. 학점은 엉망이었다. 하루 한 권… 대단하다. 그런데 내 친구들 중에 빨리 읽는 애들은 책 정말 빨리 읽더라. 나는 시간이 갈 수록 더 느리게 적게 읽는데. 참 부럽다.

친구가 책을 냈다. 수능 관련 책이지만 사야지.
그래, 예를 들면 공부는 소질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걸 알게됐던 카페 운영자였던 진강이가 책 읽는 속도는 정말 엄청나다. 지금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니 책을 적게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20대 때 진강이는 정말 책을 하루에도 엄청난 양을 집중해서 읽고 그의 블로그에 기록했다. 존경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몇 있는데 그 중 한 친구다. 정말 존경스러운 친구다.

책은 두 가지 가치를 다룬다. 바로 성장과 지혜다. 먼저 오래된 지혜를 선별했다. 나를 불편하게 한 지식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열한 개의 고전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이러한 인류의 오랜 지혜가 어떻게 한 명의 구체적인 개인을 성장시켰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이를 위해 나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결과적으로 《열한 계단》은 인류의 고전을 개인의 성장기와 연결시킨 ‘인문학적 수필’의 형식을 갖게 되었다.

6/370

이 책은 여러 고전과 인물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고 있지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제시된 지식들은 구조화되었고 맥락을 갖는다. 처음부터 차례로 읽지 않으면, 이 책이 실제로 말하려는 바를 이해할 수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순차적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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