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때 2-3일에 한 권씩 읽으려고 했었는데. 학점은 엉망이었다. 하루 한 권… 대단하다. 그런데 내 친구들 중에 빨리 읽는 애들은 책 정말 빨리 읽더라. 나는 시간이 갈 수록 더 느리게 적게 읽는데. 참 부럽다.
친구가 책을 냈다. 수능 관련 책이지만 사야지.
그래, 예를 들면 공부는 소질이 아니라 습관이라는 걸 알게됐던 카페 운영자였던 진강이가 책 읽는 속도는 정말 엄청나다. 지금은 눈코뜰새 없이 바쁘니 책을 적게 읽는 것처럼 보이지만 20대 때 진강이는 정말 책을 하루에도 엄청난 양을 집중해서 읽고 그의 블로그에 기록했다. 존경한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친구가 몇 있는데 그 중 한 친구다. 정말 존경스러운 친구다.
책은 두 가지 가치를 다룬다. 바로 성장과 지혜다. 먼저 오래된 지혜를 선별했다. 나를 불편하게 한 지식들 중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던 열한 개의 고전을 선택했다. 다음으로 이러한 인류의 오랜 지혜가 어떻게 한 명의 구체적인 개인을 성장시켰는지를 섬세하게 그려내었다. 이를 위해 나의 성장에 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다. 결과적으로 《열한 계단》은 인류의 고전을 개인의 성장기와 연결시킨 ‘인문학적 수필’의 형식을 갖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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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여러 고전과 인물에 대한 지식을 포함하고 있지만,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책은 아니다. 제시된 지식들은 구조화되었고 맥락을 갖는다. 처음부터 차례로 읽지 않으면, 이 책이 실제로 말하려는 바를 이해할 수 없다. 편안한 마음으로 순차적으로 읽을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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