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부로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으나 그와 동시에 그의 눈에는 상대를 경멸하는 듯한 빛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미스터리 소설과 실제는 다르죠. 미스터리의 경우는 범인이 등장인물 속에 한정되어 있지만 실제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도 그렇지요.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이 세 손가락의 남자로 한정된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그, 그런 건 저는 모릅니다."

88/334 - P-1

사부로의 얼굴이 살짝 붉어졌으나 그와 동시에 그의 눈에는 상대를 경멸하는 듯한 빛이 희미하게 떠올랐다.
"미스터리 소설과 실제는 다르죠. 미스터리의 경우는 범인이 등장인물 속에 한정되어 있지만 실제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으니까요."
"그도 그렇지요. 하지만 이번 사건의 경우, 범인이 세 손가락의 남자로 한정된 것 같지 않습니까? 그렇지 않나요?"
"그, 그런 건 저는 모릅니다." - P-1

"글쎄요. 난 역시 르루의 《노란 방의 비밀》입니다." - P-1

"예를 들면 카라는 작가가 있죠. 이 사람 소설은 거의 전부 밀실 살인이거나 밀실 살인의 변형인데, 이 변형에는 꽤 멋진 트릭이 있어요. 《모자 수집광 사건》 같은 소설은 훌륭하고 독창적인 트릭을 쓰는데, 엄밀한 의미에서의 밀실은 역시 기계적입니다. 그러나 카는 철사나 노끈으로 문을 잠그는 속임수는 안 써요. 《흑사장 살인사건》 등은 역시 기계적인 트릭이지만 그것을 위장하기 위해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어서 저는 작가를 무척 동정합니다. 기계적인 트릭이라고 반드시 경멸할 수는 없어요." - P-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