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시뮬라크르 언급을 보다니.


그런데 내내 불편한 지점들이있다. 쓰레기들이 만든 작품을 불태워버리는 것에 옛날엔 동의했지만 그렇게도 내 취향에 맞는 예술 작품이라면, 본인들이 인정해야하지 않을까? 나는 이런 작품을 좋아하는데 실망스럽지만 그 작품을 만든 인간이 완벽하진 않았고, 그뿐 아니라 범죄자라고.
왜 개새끼들의 작품을 소비하는데 부정한 방법으로 소비하는 걸 합리화하지?
예를 들어 포르노라면 공짜로 보는 것이 맞나. 아예 소비하지 않는 게 맞는 거 아닌가? 불법적인 건 불법적으로 소비한다? 도덕적으로 켕기는 건 도덕적으오 켕기는 방법으로 소비한다? 이게 뭔 소리야. 인문학자라면서 말들이 왜 다 감정적이야. 왜 선비질하면서 본인들 방법의 문제는 고민하지 않는거야. 결국 피씨는 진정으로 피씨적으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그냥 잡도리 하고 줘패고 싶은 폭력성을 표출하는 언피씨한 사람들의 놀이라는 생각밖엔 안들고 나는 이 지점이 부조리하다고 생각함. 존나 absurd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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