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혜기, 최한혁은 남고 김태호, 신정민은 나와 함께 나간다."
"아니!"
"뭐라고요? 잘못된 거 아닙니까? 거꾸로 됐잖아요!"
태호와 정민이 거세게 항의했다. 그들의 눈은 학장을 향해 불타오르고 있었다. 그러나 학장은 말이 없었다.
"학장님, 뭔가 잘못되지 않았습니까? 저희는 각각 2,700만 원과 6,000만 원을 이겼습니다. 그러나 혜기는 500을 이겼을 뿐이고 저 친구는 오히려 200을 잃었습니다. 그런데 저들이 합격이고 우리가 불합격이라니요? 승복할 수 없습니다."
학장은 여전히 말이 없었다.
"농담이시죠, 학장님?"
학장은 말없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아니라고요? 그런 법이 어디 있습니까? 카지노 게임이란 많이 따면 딸수록 잘하는 게 아닙니까? 상대적으로 성적이 좋은 사람을 떨어뜨리는 시험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학장은 빙긋이 웃으면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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