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루 씨가 보내서 왔는데요."
"……."
"하나 잊어버린 것이 있다고 해서요."
"뭐요?"
"방아쇠를 당길 때 한 번에 두 번 당기라고 전해달라고."
"뭐라고?"
"한 번 당겨서 안 죽는 경우도 있대요. 그러니 아예 두 번 당기라고. 그러면 확실하대요."
청년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황당하게 들리긴 했지만 어쩌면 아주 중요한 얘기일지도 몰랐다. 청년의 웃는 모습을 본 벨맨의 입에서 다시 한 번 당돌한 얘기가 튀어나왔다.
"카루 씨가 부탁이 있대요."
"뭐요?"
"여기 사인 좀 해달래요."
"뭐지?"
"사신 총을 일이 끝난 후에 카루 씨에게 준다는 내용의 약정서 같은 거예요. 꼭 부탁한대요."
청년은 황당한 부탁이 어처구니없었지만 역시 황당한 조언에 대한 사례라도 하듯 웃는 낯으로 벨맨이 내민 종이에 사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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