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십년 전으로 돌아간다면 이분께 소설 강의를 들었을 것 같다. 오늘 소설창작강의 안내를 보면서, 이분 수업을 듣게 될 수강생들이 부러웠다.
나는 이제 소설의 형식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가 없다.

투잡을 하지 않으면 굶어 죽을 것처럼 말하며 소설을 쓰고 있는데, 엄마는 알까. 실은 소설 쓰는 게 너무 즐겁다. 즐거운데 즐겁다고 말하지 못하겠다. 무언가를 좋아한다고 말하는 것조차 사치로 느끼는 엄마처럼 나 역시 그런 어른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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