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의 뜨개 작가이자 뜨개 커뮤니티의 운영자인 스테파니 펄 맥피는 뜨개가 중독의 대상인지 아닌지 단언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뜨개인마다 체질과 능력과 경험치가 다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어떤 사람이 뜨개 중독인지를 보려면 그에게서 실을 빼앗았을 때 어떻게 행동하는지 봐야 하는데, 그건 뜨개인으로서 차마 못 할 짓이라고(그는 진정한 뜨개인이다). 대신 뜨개에 ‘관여’된 정도를 네 단계로 나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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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쁘다고 덜컥 수세미부터 시작할 게 아니었다. 코바늘 기초부터 알아야 했다. 코바늘 기초를 검색하니 목록 맨 위에 김라희가 있었다. 자네 코바늘 한번 모질게 배워보지 않겠냐는 유튜버 김라희의 권유로 사슬뜨기부터 시작했다. 자기 키만큼 사슬뜨기를 하고, 다시 자기 키만큼 짧은뜨기를 하고 다시 자기 키만큼 한길긴뜨기를 하라는 김라희의 자코빡(‘자네 코바늘 한번 빡세게 배워보겠는가’) 영상은 다시 봐도 명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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