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내 돈과 시간을 써가면서 화나있는 책을 읽는 건지 읽는 종종 현타가 오지만 맞는 말도 꽤 많다.
보수가 필요한 덴 존나게 안하고 철마다 꽃 처분하고 새꽃 심고 멀쩡한 도로 깠다가 깔았다가. 공단 도로나 저따위로 방치하지 말고 제발 좀 제대로 해라. 트럭이 지날 때마다 기우뚱거림. 저긴 그나마 양호하지 다른 덴 정말 길을 잘못 밟았다간 큰일 날 거 같아서 차들이 다 피하느라고 중앙선은 없지만 아무튼 오가는 차 서로 부딪힐 수도 있음.
식당에 개 데리고 들어오는 것도 마찬가지. 안내견도 아닌데 뻔뻔할 뿐더러 식당에서 키우는 개도 문제. 개가 예쁘고 안 예쁘고의 문제도 아니고 내 개가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느냐 안 주느냐 문제가 아니고 이건 당연히 예의문제고 위생문제. 당연히 그냥 안되는 건데 못알아처먹는 거 답답한 거엔 격하게 공감한다. 근데 문제의식 없는 사람이 우리나라엔 부자만 그런 건 아닌데요??
이건 길에서 앞머리 쳐지지 말라고 그루쁘 말고 돌아다니는 거나 파자마 입고 집 앞 가게 나오는 미친연놈들도 마찬가지인데. TPO라는 게 있는 건데 근본적으로 다른 사람과 함께 사는 사회에서 규율과 상식을 조지고 시작하니 문제인 거다. 이런 도덕 수준이 압구정 박스녀랑 크게 다르다고 생각되지 않음.
응 너 보라고 이렇게 있는 거 아니야~ 라는 생각 자체가 문제. 상대방도 그다지 보고 싶지 않았을 건데 안구테러 당한 거잖아. 집 밖이면 무조건 사회생활하는 공간이고 내가 특별히 만날 그이가 아니어도 낯모르는 사람이라도 주의와 신경은 써야한다. 그 도로가 그 버스 안이 그 지하철이 공용공간인 이상.
반면 직장인들은 작업복인 정장 입고 식당 갈 수 있는데 노동자들은 왜 작업복 입고 식당가면 들어오지 말라고 하는지? 공사장 인부들에겐 흙 털고 들어오라고 하거나 실내화 갈아신고 들어오라고 하면 되고 도장. 페인트 칠하는 사람들 작업복은 그게 더러워보여 그렇지 옷에 묻은 거 다 말라비틀어진 거고. 철 스크랩 치우는 고물상 사장님들 옷도 윤활유나 기름 때가 묻은 거지 딱히 먼지도 아니고 빨면 다 지워지는 건데 식당에 못 들어오게 한다. 그러는 니들은 똥싸고 손은 제대로 씻음? 화장실에서 손도 안씻고 바로 나가거나 담배피고 들어와 그 손 그대로 김밥 마는 사람들을 내가 숱하게 보고 돈 만지고 손 안씻고 음식 손으로 만지는 사람들도 내가 숱하게 보는데 왜 그런 사람들이 직업에 귀천을 따지고 더럽다고 생각하는지 모르겠다. 너네 회사 에어컨 보다 막 딴 윤활유나 막 나온 철가루가 훨 깨끗한데.
내가 의문 가지게 된 것중 하나가 이거다. 앞치마 지저분한 미대생이 같은 식당에 들어가면, 그사람도 앞치마 토시 지저분 한데 제재를 안하는 거다. 그게 참 기괴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