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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3종 세트 - 전3권 - 근현대 + 선사~고려 + 조선 ㅣ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박광일.최태성 지음 / 씨앤아이북스 / 2014년 10월
평점 :
품절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세트는 선사시대~고려시대, 조선시대, 근현대 이렇게 3권으로 이루어져있다.
EBS 강의로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하고, 현재 역사저널 '그 날'에서 맛깔스럽게 역사 이야기를 들려주고 계시는 "큰 ★ 별샘"으로 유명하신 <최태성> 선생님께서 지으신 책이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의 큰 장점이라고 하면 역사적 팩트에 스토리를 입혔다는 것이다.
역사적 팩트만을 서술하다보면(교과서처럼) 지루하거나 딱딱하거나 어렵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 책에서 말하는 '팩트에 스토리를 입혔다' 는 것은 역사적 사실을 구성하고 있는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그와 관련된 역사를 주제별로 묶어서 서술하는 방식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또 하나의 큰 장점은 '길 따라 배우는 역사'란 코너를 통해 역사적 사실이 남아 있는 흔적지를 '박광일' 님의 현장답사 사진과 설명으로 확인하여 볼 수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역사에 더욱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현장답사하는 기분과 실제 현장답사에 도움을 받을 수도 있게 된다.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의 목차를 보면 스토리를 전면에 내세웠다는 것이 이해가 된다.
동아시아 변화를 주도한 고구려, 호족의 힘 위에 선 황제의 나라 고려, 대륙 침략의 도구로 전락한 식민지 태평양 전쟁 등 시간의 순서대로 정형적인 목차의 제목이 아니다.
목차만 보아도 그 역사적 내용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파악할 수 있고,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사뭇 기대되기까지 한다.
또한 풍부한 사진자료와 각주, 그리고 문헌에 기록된 내용들까지 담겨 있어, 역사의 이해도를 한층 높여주고 있다.
500년의 시간과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영향을 많이 끼친 '조선'은 따로 한 권을 차지한다.
그리고 그 속에서 유난히 관심이 끌리는 것은 '박어둔'에 관한 기록이 얼마나 있을까 싶은 것이었다.
왜냐면 며칠 전에 소설 '독도 전쟁'에서 박어둔과 안용복이 독도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읽었기때문이다.
박어둔은 역사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다고 하는데 이 책에는 '안용복이 박어둔과 함께 일본으로 끌려갔다' 라고 설명이 되어 있었다. 그외의 박어둔에 관한 설명은 없다.
안용복이 독도를 수호한 커다란 공로에도 불과하고 벌을 받게 되었다는 설명은 있었다.
물론 이 3권의 책에 아니 조선을 한 권에 담아내기는 했어도 세세한 것까지 담기는 힘든것이라고 본다.
그러고보니 교과서에 나온 역사만이 전부가 아닌듯하다.
교과서에 나온 역사만으로도 또는 교과서보다 좀 더 확장하여 들려주고 있는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만으로도 우리나라의 거의 모든 역사를 알 수 있는 것이기는 하지만 그 외에 집중적으로 설명하여 주고 있는 역사책들도 같이 읽어두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학생들에게까지 교과서 범위를 넘어서 역사를 알기를 바란다는건 아무래도 현실적으로 무리이지 않을까 싶다.
하지만 누구나가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역사에 대해 바로 알고 있어야 하는것은 무척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그렇게 중요한 역사를 배우게 되는 시간은 학창시절인것이다.
그런 학창시절에 배우게 되는 역사는 어렵고 재미없고 단지 시험과목에 불과한 것이라는 생각마저 들게한다. (내가 그랬던 기억...ㅎㅎ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학생들이 많지 않을까 하는 생각)
너무도 안타까운 이러한 현실에, 역사를 배우는 아주 중요한 학창시절에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 세트를 통해 역사를 재미있게 익히고 한국사에 많은 관심을 갖을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역사적 사건의 흐름을 잡고, 그 시대를 읽을 수 있으며, 역사 속에서 지금 우리 모습의 근거를 찾아내고,
역사를 통해 지혜를 배우고, 과거 사람들과 대화하듯, 소통할 수 있게 해주는 <교과서 밖으로 나온 한국사>로 역사에 진정한 재미를 느껴볼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