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도신사 아르센 뤼팽 - 최신 원전 완역본 아르센 뤼팽 전집 1
모리스 르블랑 지음, 바른번역 옮김, 장경현.나혁진 감수 / 코너스톤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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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은 <셜록 홈즈>와 더불어 내가 어릴 적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탐정 소설이다.

아르센 뤼팽 전집을 읽었던 지가 너무도 오래라 지금은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이렇게 코너스톤 출판사의 <아르센 뤼팽 전집>을 만날 수 있어서 몹시도 흥분이 되었다.

 

그야말로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아르센 뤼팽 전집>중의 1편인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은 9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는데 처음의 이야기가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이다.

아니, 처음 부터 뤼팽이 체포되는 이야기가 왜 나오나 싶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뤼팽. 바로 뤼팽이 의도적으로 잡히게 했던 것이다.

뤼팽을 잡은 형사는 가니마르.

가니마르는 신출귀몰한 뤼팽의 흔적을 잡으며 뤼팽만을 잡으려 하는 능력있는 형사이기도 하다.

2편 감옥에 갇힌 아르센 뤼팽에서는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요새와 같은 성에서 그림을 훔쳐낸다. 가니마르는 뤼팽에게서 직접 훔친 경위를 듣기도 하는데, 뤼팽은 가니마르의 명성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시켜 훔쳐냈다는 것이다.

3편 아르센 뤼팽 탈옥하다에서는 재판을 받지 않고 자신은 감옥에서 나갈 것이라고 소문을 낸다. 그 소문을 이용하여 뻔한 탈옥이 아닌, 모습이 초췌해지고 술주정뱅이 같은 모습으로 변한 뤼팽을 뤼팽이 아니라고 하며 가니마르 형사가 놓아주게 되는 꼴이 된다.

4편 불가사의한 여행객에서는 뤼팽이 기차 여행을 하더 중 잠들었는데, 어이없게 초짜 강도에게 자신의 소지품을 잃게 되고, 그 강도를 경찰과 같이 찾아 나서게 된다. 강도를 잡은 뤼팽, 알고보니 그 강도는 살인자였고, 살인자를 경찰에 넘겨주어 뤼팽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보도가 되기도 한다.

5편 왕비의 목걸이 편에서는 어릴 적 뤼팽의 이야기였다. 어린 나이에도 주도 면밀하게 왕비의 목걸이를 훔치고 어른이 되어 다시 그 장소를 방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아닌듯, 또는 자신이 그 목걸이를 훔진 듯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내용이다.

6편 하트 -7에서는   '나'라는 인물이  잠수함 하트-7 의 설계도 분실 사건과 연류되어  뤼팽과  친구가 된  계기와 그 이후로 뤼팽의 전담 연대기 작가가 되었단다.

7편 앵베르 부인의 금고에서는 금고에서 증권 뭉치를 훔쳤으나 그것이 가짜였고, 뤼팽을 은인이라 생각하며 함께 저택에 머물게 해주었던 엥베르 부부에게 오히려 당한 꼴이 되어버린 사건이다.

8편 흑진주에서는 앙디오 백작부인의 흑진주를 훔치러 갔다가 백작부인이 살해 당하고 흑진주도 없어진 것을 보고는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게 해놓고는 뤼팽이 범인을 찾아 흑진주를 손에 넣게 된다.

9편 헐록 숌즈, 한발 늦다에서는 드디어 헐록 숌즈가 등장한다.

그런데 셜록 홈즈가 아니고, 헐록 숌즈다. 내가 어릴 적에 보았던 것으로는 셜록 홈즈 같았는데 말이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은 맨 앞장 '일러두기'에 설명이 있었다. 저자 모리스 르블랑은 셜록 홈즈를 등장시켜 초기 작품에는 뤼팽과 대결하게 하지만 셜록 홈즈의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이 캐릭터 사용을 거절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셜록 홈즈의 성과 이름의 머리글자를 바꿔 헐록 숌즈로, 셜록 홈즈의 파트너인 왓은은 윌슨으로 수정하였다고 한다.

글자로는 헐록 숌즈지만 그래도 셜록 홈즈와 뤼팽의 대결이 시작이 되는 것인데, 처음 헐록 숌즈의 등장에서는 뤼팽이 숌즈의 회중시계를 훔치고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뤼팽 앞에서 문짝이든 도개교든 성벽이든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 위인이 일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제아무리 머리를 굴려 장벽을 만들고 대비책을 강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p 33

 

뤼팽은 변장의 귀재기도 해서 운전사에서 테너 가수로, 마권업자인가 하면 명문가 자제로, 청년이었다가 늙은이로, 마르세유 출신 외판원에서 러시아 출신 의사로, 또 스페인 투우사에 이르기까지 수천수만 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 p9

 

아르센 뤼팽은 도둑이다.

그러므로 뤼팽의 이야기는 도둑질에 관한 이야기인데 왜 그토록 <아르센 뤼팽>이란 소설이 재미있고 매력적인 걸까? ㅎㅎ

아마도 우리가 살지 못하는 삶을 뤼팽이 대신 살아주고 있어서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는  한 가지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뤼팽은 자신이 원하는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다. 그리고 도둑질을 해도 아주 신사적으로 했으며, 훔친다는 행위보다는 그의 모험담같은 이야기에 빠져 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에서는 가니마르 형사가 있었지만 거의 뤼팽의 단독 무대였다. 1권의 마지막에 등장한 헐록 숌즈와의 대결이 시작되는 2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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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은 <셜록 홈즈>와 더불어 내가 어릴 적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탐정 소설이다.

아르센 뤼팽 전집을 읽었던 지가 너무도 오래라 지금은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이렇게 코너스톤 출판사의 <아르센 뤼팽 전집>을 만날 수 있어서 몹시도 흥분이 되었다.

 

그야말로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아르센 뤼팽 전집>중의 1편인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은 9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는데 처음의 이야기가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이다.

아니, 처음 부터 뤼팽이 체포되는 이야기가 왜 나오나 싶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뤼팽. 바로 뤼팽이 의도적으로 잡히게 했던 것이다.

뤼팽을 잡은 형사는 가니마르.

가니마르는 신출귀몰한 뤼팽의 흔적을 잡으며 뤼팽만을 잡으려 하는 능력있는 형사이기도 하다.

2편 감옥에 갇힌 아르센 뤼팽에서는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요새와 같은 성에서 그림을 훔쳐낸다. 가니마르는 뤼팽에게서 직접 훔친 경위를 듣기도 하는데, 뤼팽은 가니마르의 명성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시켜 훔쳐냈다는 것이다.

3편 아르센 뤼팽 탈옥하다에서는 재판을 받지 않고 자신은 감옥에서 나갈 것이라고 소문을 낸다. 그 소문을 이용하여 뻔한 탈옥이 아닌, 모습이 초췌해지고 술주정뱅이 같은 모습으로 변한 뤼팽을 뤼팽이 아니라고 하며 가니마르 형사가 놓아주게 되는 꼴이 된다.

4편 불가사의한 여행객에서는 뤼팽이 기차 여행을 하더 중 잠들었는데, 어이없게 초짜 강도에게 자신의 소지품을 잃게 되고, 그 강도를 경찰과 같이 찾아 나서게 된다. 강도를 잡은 뤼팽, 알고보니 그 강도는 살인자였고, 살인자를 경찰에 넘겨주어 뤼팽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보도가 되기도 한다.

5편 왕비의 목걸이 편에서는 어릴 적 뤼팽의 이야기였다. 어린 나이에도 주도 면밀하게 왕비의 목걸이를 훔치고 어른이 되어 다시 그 장소를 방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아닌듯, 또는 자신이 그 목걸이를 훔진 듯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내용이다.

6편 하트 -7에서는   '나'라는 인물이  잠수함 하트-7 의 설계도 분실 사건과 연류되어  뤼팽과  친구가 된  계기와 그 이후로 뤼팽의 전담 연대기 작가가 되었단다.

7편 앵베르 부인의 금고에서는 금고에서 증권 뭉치를 훔쳤으나 그것이 가짜였고, 뤼팽을 은인이라 생각하며 함께 저택에 머물게 해주었던 엥베르 부부에게 오히려 당한 꼴이 되어버린 사건이다.

8편 흑진주에서는 앙디오 백작부인의 흑진주를 훔치러 갔다가 백작부인이 살해 당하고 흑진주도 없어진 것을 보고는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게 해놓고는 뤼팽이 범인을 찾아 흑진주를 손에 넣게 된다.

9편 헐록 숌즈, 한발 늦다에서는 드디어 헐록 숌즈가 등장한다.

그런데 셜록 홈즈가 아니고, 헐록 숌즈다. 내가 어릴 적에 보았던 것으로는 셜록 홈즈 같았는데 말이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은 맨 앞장 '일러두기'에 설명이 있었다. 저자 모리스 르블랑은 셜록 홈즈를 등장시켜 초기 작품에는 뤼팽과 대결하게 하지만 셜록 홈즈의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이 캐릭터 사용을 거절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셜록 홈즈의 성과 이름의 머리글자를 바꿔 헐록 숌즈로, 셜록 홈즈의 파트너인 왓은은 윌슨으로 수정하였다고 한다.

글자로는 헐록 숌즈지만 그래도 셜록 홈즈와 뤼팽의 대결이 시작이 되는 것인데, 처음 헐록 숌즈의 등장에서는 뤼팽이 숌즈의 회중시계를 훔치고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뤼팽 앞에서 문짝이든 도개교든 성벽이든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 위인이 일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제아무리 머리를 굴려 장벽을 만들고 대비책을 강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p 33

 

뤼팽은 변장의 귀재기도 해서 운전사에서 테너 가수로, 마권업자인가 하면 명문가 자제로, 청년이었다가 늙은이로, 마르세유 출신 외판원에서 러시아 출신 의사로, 또 스페인 투우사에 이르기까지 수천수만 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 p9

 

아르센 뤼팽은 도둑이다.

그러므로 뤼팽의 이야기는 도둑질에 관한 이야기인데 왜 그토록 <아르센 뤼팽>이란 소설이 재미있고 매력적인 걸까? ㅎㅎ

아마도 우리가 살지 못하는 삶을 뤼팽이 대신 살아주고 있어서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는  한 가지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뤼팽은 자신이 원하는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다. 그리고 도둑질을 해도 아주 신사적으로 했으며, 훔친다는 행위보다는 그의 모험담같은 이야기에 빠져 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에서는 가니마르 형사가 있었지만 거의 뤼팽의 단독 무대였다. 1권의 마지막에 등장한 헐록 숌즈와의 대결이 시작되는 2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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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센 뤼팽은 <셜록 홈즈>와 더불어 내가 어릴 적에 무척이나 좋아했던 탐정 소설이다.

아르센 뤼팽 전집을 읽었던 지가 너무도 오래라 지금은 기억이 가물 가물한데 이렇게 코너스톤 출판사의 <아르센 뤼팽 전집>을 만날 수 있어서 몹시도 흥분이 되었다.

 

그야말로 설레는 마음으로 이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아르센 뤼팽 전집>중의 1편인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은 9개의 에피소드가 담겨있는데 처음의 이야기가 '아르센 뤼팽, 체포되다'이다.

아니, 처음 부터 뤼팽이 체포되는 이야기가 왜 나오나 싶었는데, 역시나 기대를 져버리지 않는 뤼팽. 바로 뤼팽이 의도적으로 잡히게 했던 것이다.

뤼팽을 잡은 형사는 가니마르.

가니마르는 신출귀몰한 뤼팽의 흔적을 잡으며 뤼팽만을 잡으려 하는 능력있는 형사이기도 하다.

2편 감옥에 갇힌 아르센 뤼팽에서는 감옥에 갇힌 상황에서도 요새와 같은 성에서 그림을 훔쳐낸다. 가니마르는 뤼팽에게서 직접 훔친 경위를 듣기도 하는데, 뤼팽은 가니마르의 명성을 이용하여 다른 사람을 시켜 훔쳐냈다는 것이다.

3편 아르센 뤼팽 탈옥하다에서는 재판을 받지 않고 자신은 감옥에서 나갈 것이라고 소문을 낸다. 그 소문을 이용하여 뻔한 탈옥이 아닌, 모습이 초췌해지고 술주정뱅이 같은 모습으로 변한 뤼팽을 뤼팽이 아니라고 하며 가니마르 형사가 놓아주게 되는 꼴이 된다.

4편 불가사의한 여행객에서는 뤼팽이 기차 여행을 하더 중 잠들었는데, 어이없게 초짜 강도에게 자신의 소지품을 잃게 되고, 그 강도를 경찰과 같이 찾아 나서게 된다. 강도를 잡은 뤼팽, 알고보니 그 강도는 살인자였고, 살인자를 경찰에 넘겨주어 뤼팽이 사건을 해결하는데 도움을 주었다는 보도가 되기도 한다.

5편 왕비의 목걸이 편에서는 어릴 적 뤼팽의 이야기였다. 어린 나이에도 주도 면밀하게 왕비의 목걸이를 훔치고 어른이 되어 다시 그 장소를 방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이 아닌듯, 또는 자신이 그 목걸이를 훔진 듯 지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내용이다.

6편 하트 -7에서는   '나'라는 인물이  잠수함 하트-7 의 설계도 분실 사건과 연류되어  뤼팽과  친구가 된  계기와 그 이후로 뤼팽의 전담 연대기 작가가 되었단다.

7편 앵베르 부인의 금고에서는 금고에서 증권 뭉치를 훔쳤으나 그것이 가짜였고, 뤼팽을 은인이라 생각하며 함께 저택에 머물게 해주었던 엥베르 부부에게 오히려 당한 꼴이 되어버린 사건이다.

8편 흑진주에서는 앙디오 백작부인의 흑진주를 훔치러 갔다가 백작부인이 살해 당하고 흑진주도 없어진 것을 보고는 경찰이 범인을 찾지 못하게 해놓고는 뤼팽이 범인을 찾아 흑진주를 손에 넣게 된다.

9편 헐록 숌즈, 한발 늦다에서는 드디어 헐록 숌즈가 등장한다.

그런데 셜록 홈즈가 아니고, 헐록 숌즈다. 내가 어릴 적에 보았던 것으로는 셜록 홈즈 같았는데 말이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은 맨 앞장 '일러두기'에 설명이 있었다. 저자 모리스 르블랑은 셜록 홈즈를 등장시켜 초기 작품에는 뤼팽과 대결하게 하지만 셜록 홈즈의 저자인 아서 코난 도일이 캐릭터 사용을 거절 하였다고 한다. 그래서 셜록 홈즈의 성과 이름의 머리글자를 바꿔 헐록 숌즈로, 셜록 홈즈의 파트너인 왓은은 윌슨으로 수정하였다고 한다.

글자로는 헐록 숌즈지만 그래도 셜록 홈즈와 뤼팽의 대결이 시작이 되는 것인데, 처음 헐록 숌즈의 등장에서는 뤼팽이 숌즈의 회중시계를 훔치고 되돌려 주는 것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뤼팽 앞에서 문짝이든 도개교든 성벽이든 무슨 소용이 있을까? 그 위인이 일단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결심했다면, 제아무리 머리를 굴려 장벽을 만들고 대비책을 강구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p 33

 

뤼팽은 변장의 귀재기도 해서 운전사에서 테너 가수로, 마권업자인가 하면 명문가 자제로, 청년이었다가 늙은이로, 마르세유 출신 외판원에서 러시아 출신 의사로, 또 스페인 투우사에 이르기까지 수천수만 가지 모습으로 나타났다. p9

 

아르센 뤼팽은 도둑이다.

그러므로 뤼팽의 이야기는 도둑질에 관한 이야기인데 왜 그토록 <아르센 뤼팽>이란 소설이 재미있고 매력적인 걸까? ㅎㅎ

아마도 우리가 살지 못하는 삶을 뤼팽이 대신 살아주고 있어서 아닌가 싶기도 하다.

우리는  한 가지의 모습으로 살아가게 되는데, 뤼팽은 자신이 원하는 어떤 사람이든 될 수 있다. 그리고 도둑질을 해도 아주 신사적으로 했으며, 훔친다는 행위보다는 그의 모험담같은 이야기에 빠져 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괴도신사 아르센 뤼팽>에서는 가니마르 형사가 있었지만 거의 뤼팽의 단독 무대였다. 1권의 마지막에 등장한 헐록 숌즈와의 대결이 시작되는 2권이 무척이나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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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원의 수업
수산나 타마로 지음, 이현경 옮김 / 판미동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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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영원의 수업>

이 책의 내용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까..

책의 소개에는 삶의 연금술이라 되어있다. 한 남자의 이야기를 통해 삶이란 것에 대해 답을 얻어낼 수 있는 책이라고 해야 할까...

 

주인공 마테오는 행복하게 잘 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던 어느 날 아내가 둘째를 임신하였는데, 첫째아이와 차를 타고 낭떠러지로 추락하여 차가 불에 휩싸이고 그 자리에서 아내와 아이를 잃게 되는 순간을 목격하고 절망에 빠졌다.

절망에 빠진 마테오는 그래도 살아가야 했기에  심장을 치료하는 의사의 일을 계속하게 되지만 아내가 있을 때하고는 다른 삶을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살게 된다.

방황도 하고 여러 여자를 만니기도 하고, 술을 많이 마시게도 되는 등 타락의 세월을 보내다 어느 산골에서 허물어져가는 집을 사서 고치고, 땅을 일구며 살아간다.

깊은 산 속에서 그렇게 혼자 살던 어느 날, 그에게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한 여인이 다가오는데 처음에 그는 여인을 받아들였지만 어린 여인이 임신을 하게 되자 여인에게 거짓의 초음파 사진을 보여주며 아이가 무뇌증이라 말해주고는 은근히 낙태를 요구하였다.

여인은 결국 마테오를 떠나고 마태오는  또다시 혼자 깊은 산 속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어느 날 찾아온 한 소녀가 자신이 낙태를 하게 하려 했던 그 아이였음을 알게 되고 아이에게 용서를 빈다.

 

 

마테오는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살아가면서 죽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데, <영원의 수업>은 마테오가 아내에게 편지를 쓰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마테오의 편지에는 자신이 어릴 적에 갖었던 꿈과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아내와의 이야기, 같이 살때는 이해하지 못했던 아내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이야기들이 있다.

그리고 산 속에 찾아와 자신의 집에 우연찮게 들리게 되어 대화를 나눈 사람들과의 이야기도 있다.

 

일상에 특성을 부여하는 건 우리가 할 일이 아니고 그 일상을 어떻게 살아가느냐가 우리 몫이지. 그러니까 가장 인간적인 방법으로, 가장 고귀한 방법으로 늘 일상을 살아가야 한다. 행동 하나하나에도 존엄과 위대함이 담겨 있으니까. 삶은 때로는 폭풍우가 몰아치기도 하고, 때로는 파도가 잔잔하기도 한 바다와 같다는 점을 항상 의식하면서 절대 작아지지 말고, 절대 자신의 존엄을 손상시키지 말아야 한다. 폭풍우가 칠 때나 파도가 잔잔할 때나 모두 통제할 수 있는 위치에 똑바로 서 있는게 무엇보다 중요한 일임을 명심해야 한다. 네 공정함이 배를 다시 항구로 데려올 수 있게 해 줄거다. 화물과 승무원과 너를 신뢰하는 승객을 안전하게 구할 수 있는 건 포기하지 않고 두려워 하지 않는 네 의지다. p239

 

우리는 살아가면서  많은 절망에 부딪히게 된다. 마테오처럼 절망에 빠졌을때 방황하기도 하고 때로는 타락하게 되기도 한다. 나 역시도 많은 절망앞에 무릎을 끓었던 적이 얼마나 많았던가!

행동 하나하나에도 존엄과 위대함이 담겨 있기에 가장 고귀한 방법으로 일상을 살았어야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수 많은 날들이 있었다.

그러기에 나의 길도 마테오처럼 앞으로 가는 것 같으면서도 오히려 주위만 맴돌고 웅크리고 있었던건지도 모르겠다.

 

깊은 산 속에서 혼자 살아가며 자신을 되돌아 보며 자신을 알아가고, 삶에 대해서 깨달아 가는 마테오의 편지를 통해서 나의 모습도 발견하게 된다.

어떤 폭풍우에도 두려워하지 않는 의지를 가져야 하리라..

때로는 절망이 나를 무너지게 하는 것 같아도 그 절망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하게 되리라.

 

삶이란 나를 만들어가고 깨달아가는 시간이 아닐까.?

 

저자는 <영원의 수업>을 통해, 마테오의 편지를 통해 삶의 절망에 있는 사람들이 다시 일어설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쓴 것이 아닐까 싶다.

 

잔잔하게 나를 돌아보게 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은근히 전해 주는 <영원의 수업>은 그래서 삶의 연금술이라고 말할 수 있지 않나 싶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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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구나무
백지연 지음 / 북폴리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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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앵커, 프리랜서 앵커, 인터뷰어, 그리고 여자인 내가 봐도 너무도 아름답고 멋진 <백지연>님이 소설을 썼단다.

TV를 통해서 보는 그녀의 모습은 언제나 당당하고 똑똑하고 아름답다.

내가 어릴 적 부터 되고 싶었던, 나의 희망이였던 모습들을 모두 가진 그녀가 내게는 부럼움과 존경의 대상이다.

그런 그녀가 이번에는 소설을 썼다고 하는데, 어찌 내가 아니 읽어볼 수가 있겠는가!

 

<물구나무>는 고등학교 시절에는 단짝이였던 여섯 명의 친구들이 27년 후에 모습을 그린 이야기이다.

주인공은 백민수, 독신이며 그녀의 직업은 인터뷰어이다.

여섯 명의 친구들이 모두 대학에 붙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게 되는데, 민수만 빼놓고 다섯 명의 친구들이 미팅을 하게 된다. 이를 우연하게 보게 된 민수. 배신감을 느끼게 되고, 그때 이후로 친구들과 단절하게 되었고, 27년간의 시간이 흘렀다.

어느 날 수경에게서 다급하듯 연락이 오고, 하정이란 친구의 죽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하정이의 죽음은 자살인지 타살인지도 모르고 부검을 놓고 하정이의 부모와 하정이의 남편의 법정 싸움 중이란다.

서울대에 입학했던 수경, 누구보다도 늦게 결혼하고 자신의 능력을 펼칠 것 같았던 수경은 일찍 결혼하고, 남편이 바람 핀 것을 목격하고 남편이 이혼해 달라해도 이혼을 못하고 두려워한다.

아버지를 싫어했고, 대범하고 씩씩하던 승미.

금융기관 대표가 되어있는 승미는 남편과 이혼하여 혼자 아이를 키우며 살고 있었고, 파파걸이였던 문희의 아빠는 친아빠가 아니였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희의 아빠가 문희에게 해주는 모습은 친구들의 부러움의 대상이였다. 그런 문희는 여전히 우리 아빠, 우리 남편이라고 하며 남편을 굳게 믿으며 가정에만 충실하게 살고 있다.

대학 분교에 다닌다는 것을 민수에게만 말하고 다른 친구들에게는 숨겼던 미연은 파리에서 남편과 아이와 안정적인 삶을 살고 있는 미연.

미연에게 메일을 보낸 하정은 아버지를 피하기 위해 결혼을 했는데 그 남편이 더욱 그녀를 힘들게 했던 것이다.

 

<물구나무>에 등장하는 여섯 명의 여자들의 이야기는 우리 주위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삶의 모습일게다. 그래서 <물구나무> 의 이야기는 어쩌면 무척이나 진부한 이야기가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너무도 흔한 이야기이기에 우리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는 이야기이다.

 

그렇다. 학교 공부 잘하는 것과 머리 좋은 것, 특히 세상을 사는 지혜는 별개라는 사실을 나는 확실히 알고 있다. p 47

 

물구나무를 서면서 세상 이치를 깨닫기도 해, 위와 아래가 바뀌는 거지. 그래서 재미있는 인생이기도 하지만 때로는 바로 그런 이유로 두렵기도 한 인생이지. p 280

 

학창시절에는 그 시절의 모습으로  우리들은 미래를 예상하게 된다.

그러나 나이들어 그 때의 친구들을 우연히 만나게 되면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살고 있는 모습들을 보게 된다. 나역시도 내가 농부의 아내가 되어 농사를 짓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치 못했던 일이였다.

 

그 시절, 그 때에, 또는 어떤 상황에서 나의 선택이 달랐다면, 우리의 선택이 달랐다면 지금과는 다른 길을 걷고 있지 않을까 라는 막연한 상상을 해보게 되기도 한다.

 

<물구나무>의 여섯 명의 여자들을 통해 우리 여자들의 보통의 삶들을 보여 주고 있는 듯하다. 어떠한 모습이 정답이다라고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아니, 누구의 삶의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는 문제일게다.

여섯 여자들의 한 선택이 스스로 결정하였다기 보다는 주위에 영향을 받아 감정적인 선택들이 이루어졌던 것은 아니였나 싶다.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찌보면 진부한 이야기..

그러나 착착 감긴다고 해야 하나.. 백지연 님의 <물구나무>는 마음으로 읽게 되는 그런 소설이였다. 저자의 소설로는 첫 작품이라는데 다시한번 저자의 능력에 감탄하게 된다.

여자라면 누구나가 공감이 될 이야기.

삶과 친구와 가족에 대해서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

<물구나무>는 특별한 기교보다는 진솔함이 담겨있는 그런 소설이였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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