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 노무현의 27원칙 - 자신과 주변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사람사는 세상 만들기
정의석 지음 / 북씽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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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10월 한 달 동안 전국 13세 이상 남녀 17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한국에서 가장 인기 있는 지도자로 노무현 대통령이 32%의 지지로 1위에 올랐다고 한다. 2위는 28%의 박정희 대통령, 3위는 김대중 대통령이 16%를 차지했다고 한다. p6

 

노무현 전 대통령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죽음으로 이미 세상을 떠난 인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는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며, 그분의 인간적인 모습들을 본받고자 하는 사람들이 많다.

 

<인간 노무현의 27원칙>에는 그런 그분의 인생원칙을 담고 있다.

단순히 노무현 대통령의 사례를 소개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원칙과 연관된 인문고정이나 역사적 사건등의 사례들도 함께 수록하여 다양한 시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하여 생각의 관점을 넓히는 데에 있어 도움을 주고 있는 책이라 할 수 있다.

 

우선 책의 목차이기도 하지만 인간 노무현의 27가지 원칙이 무엇인지 부터 알아야 할 것 같다.

제1원칙 : 공부는 균형이다.

제2원칙 : 배움의 장소를 가리지 마라

제3원칙 : 과거의 소중한 가치를 헛되이 하지 마라

제4원칙 : 주체적으로 판단하라

제5원칙 : 비판적으로 사고하라

제6원칙 : 남들과 다른 생각을 하라

제7원칙 :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

제 8원칙 : 오래된 관습을 타파하라

제9원칙 : 과오를 깨끗하게 인정하라

제10원칙 : 확고한 신념으로 행동하라

제11원칙 : 자신만의 철학을 갖추어라

제12원칙 : 옳지 않은 것에 저항하라

제13원칙 : 고고한 신념을 가져라

제14원칙 : 세상의 편견에 도전하라

제15원칙 : 이야기의 장을 마련하라

제 16원칙 : 사람들과의 공감대를 형성하라

제17원칙 : 주변에 있는 사람들을 소홀히 하지 마라

제18원칙 : 이해하는 바를 일치시켜라

제19원칙 : 사람을 얻는 핵심원리, 역지사지

제20원칙 : 실수를 사랑하는 자세가 바람직하다

제21원칙 : 사람이 먼저다

제22원칙 : 지식은 무기다

제23원칙 : 사람을 사랑하라

제24원칙 : 빠른 길보다는 바른 길을 선택하라

제25원칙 : 욕심은 사람을 병들게 한다

제26원칙 : 양심의 소리에 귀를 기울여라

제27원칙 : 사명의식은 사람을 바꾼다

 

"과거사가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갈등의 걸림들을 지금껏 넘어서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실은 사실대로 분명하게 밝히고, 억울한 누명과 맺힌 한을 풀어주고, 그리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함께 다짐하자는 것입니다. 그래야 진정한 용서와 화해를 통해서 우리 국민이 하나가 되는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2006년 제주 4.3 사건 희생자 위령제 추도사 일부 p43

 

노무현 대통령은 많은 사람이 알고 있듯이 아주 어려운 환경에서 고등학교만 졸업하고 사법고시에 합격하신 분이다.

그런 그 분이 공부방법이 궁금할 수도 있겠다. 이 책에는 그분이 어떻게 공부를 했으며 어떤 마음을 지니고 공부를 해야하는지에 대해서도 말한다. 공부는  인내를 가지고 노력해야 하는 것이며, 과거로부터 배워야 한다고 말씀하셨다고 한다.

 

그 분은 일을 시작하기 전에 독서에 몰입했었다고 한다. 독서를 통하여 흐름을 파악하고 익힌 지식으로 실행하며 비판적 사고와 주체적 사고를 독서를 통하여 길렀다고 한다.

 

마키아벨리는 군주론에서 이런 성향을 '인간이란 아버지의 죽음은 쉽게 잊지만 재산상 손해는 잊지 못한다'라는 말로 표현했습니다. p 94

이는 노무현 대통령이 특별교부세 폐지를 강력하게 주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련은 2003년도에 교부금 수령을 거부하며  그해 발생한 태풍 매미의 피해 복구하는 데에 사용토록하였다고 한다.) 아직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현상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 '철학'이 없는 정치인은 '두목'이라는 말은 들을 수 있어도 '지도자'라는 이름을 붙일 수는 없다. 그리고 정치, 경제에 관해서 지식을 빌리는 경우에도 지도자는 무엇을 빌려야 하는 것인지, 또 누구한테 빌려야 할지, 그런 것을 판단할 줄 아는 철학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농부가 밭을 갈러 가는데 호미를 빌려야 하는지, 괭이를 빌려야 하는지 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 p 120

 

"대통령 할 땐 그렇게 나를 욕하더니 대통령을 그만두고 나니까 내가 좋대요!"p255

 

내가 기억하기로도 대통령 재임시절보다 오히려 그분이 돌아가시고 난 후 더욱 인기가 많아 진 것 같기도 하다.

왜 그렇게 된걸까?

지금까지 보면 다른 대통령들은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았는데 말이다.

아마도 노무현 대통령이 사회적 약자를 위해 자신의 소신을 펼쳤고, 자신의 인생을 바쳤음을 국민들이 알기때문이 아닐까?

정치에 관심이 없던 나인지라 세상 돌아가는 것을 잘 모르고 지내고 있음이 부끄러워지기도 한다.

 

이 책에서 말하는 원칙들은 우리가 많이 들어본 원칙들일 게다.

뻔한 원칙들일수 있는 것들이 사실은 우리가 지키기도 힘든 것이기도 하다.

꼭 대통령이 되기위해서라기 보다는 지금까지도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의 삶의 원칙들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고,

또한 인간적인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도 엿볼 수 있다.

또 이 원칙들의 다양한 인문학적  사례들을 통해서 폭넓은 지식과 사고를 해볼 수 있기도 하다.

 

많은 사람들이 평범한 듯 하지만 살아감에 있어 아주 중요한 이 원칙들을 지켜가고, 지금보다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면 이 세상도 조금씩 조금씩 좋은 세상으로 변화될 것이라 기대한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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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석 2015-05-27 13: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바다의 소망님 안녕하세요. `인간 노무현의 27원칙`의 저자인 정의석입니다. 정성이 담긴 리뷰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오늘 하루도 즐겁고 행복한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배꼽마당 아이들 - 하찌동화집,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들려주는 이야기
이창식 지음 / 연지출판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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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꼽마당 아이들>은 25년간 번역가로 활동하셨고, 육십 중반이 넘으신 이창식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들려주고픈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읽어본 나의 느낌으로는 사실 동화라고 하기 보다는 할아버지의 어릴 적 추억을 지금의 아이들에게 들려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다.

 

<배꼽마당 아이들>에는 일곱 개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첫 번째에서 부터 여섯 번째 이야기는 배꼽마당 아이들의 놀이와 우정이 담겨있고, 일곱 번째는 시대적으로 약간 다른 듯한 느낌의 동생에 대한 질투심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배꼽처럼 볼록하고 동그랗게 생긴 마당을 하늘에서 내려다보면 흡사 거인의 배꼽처럼 보일 거라 하여 '배꼽마당'이라 마을 사람들은 불렀다고 한다.

이곳은 가난한 달동네이다.

아이들은 놀이는 딱지치기, 구슬치기, 땅따먹기, 술래잡기, 병정놀이. 숨바꼭질..

내가 어릴때에도 해봤던 놀이들이다.

 

인근 도시에서 살다온 시원이가 주인공인 셈이다.

시원이는 산딸기가 어떻게 생겼는지도 몰랐다. 달동네에 사는 아이들은 항상 배가 고팠기에 산딸기를 따서 먹기도 했다.

수영을 전혀 못하던 시원이는 구만이의 도움으로 수영을 배우기도 한다.

아이들은 강가에서 놀며 파리낚시도 하고 잡은 물고기는 구워서 먹기도 하였단다.

남자 아이들의 기싸움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는거 같다. ^^

민구와 시원이와 태원이를 싸움 붙이려고 온갖 약을 올린다.

결국 한 판 붙게된 시원이와 태원이, 먼저 울면 지는 것이란다. 시원이와 태원이 누가 이겼을까?

시원이가 사는 가난한 달동네 아이들과 과수원이나 논밭을 경작하며 안정된 삶을 누리는 아랫마을 토박이 아이들이 한바탕 큰 싸움이 벌어질 것 같다. 달동네 아이들이 과수원에서  서리를 하기도 했기 때문이다.

 

머리를 양 갈래로 땋은 하얀 얼굴의 다영이에게 첫눈에 반하고 만 시원이.

다영이와 고무줄 놀이도 하고, 다영이와 함께 나비동산에서 나비파티를 즐기는 꿈을 꾸기도 한다.

그러나 아쉽게도 다영이는 서울로 간단다.

 

민구 엄마가 닭한테 먹이로 주기위해 개구리를 잡아오면 돈을 준다고 하여 아이들은 개구리를 마구잡이 잡아다가 돈을 받는다.

배고파서 참개구리의 뒷다리를 구워 먹은 시원과 친구들.

시원은 자신과 친구들이 개구리가 되어 민구 엄마네 닭장 옆 헛간에 갇혀 있게 되는 꿈을 꾸게 된다.

개구리들이 죽지 않기 위해서 도망치기로 하였는데..

시원은 꿈에서 깨어나 민구엄마에게 개구리를 살려달라고 하지만..

 

말총으로 올가미를 만들어 매미를 잡는단다.

매미는 애벌레로 땅속에서 2년이나 7년을 살기도 하다가 정작 진짜 매미가 되면 두 주일이나 한 달 정도만 살다가 죽게 된다고 한다.

그리고 잠자리를 잡기도 한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 부터 다섯 번째 이야기는 나비, 개구리, 매미, 잠자리에 관한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즐겁게 잡으며 놀거나, 잡아 먹은 이야기와 다시는 잡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시원이는 하게 된다.

 

시원이는 중간시험에서 선생님의 시험지를 훔쳐서 1등을 하게 되고, 그로 인해 축하와 선물을 받았으나 기말시험에서는 본래의 실력이 나오자 그제서야 엄마에게 사실을 말한다.

그리고 마지막 이야기..

동생이 생기자 자신은 덜 사랑받고 있다고 생각하게 되는 민주.

동생에게서 억지로 곰인형을 빼앗다 동생이 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버린다.

동생이 퇴원하고 돌아온 날. 민주는 깨닫는다. 자신도 엄마와 아빠가 사랑하고 있음을..

 

이 책의 여섯 번째 이야기까지는 비슷한 시기인거 같은데 일곱 번째는 '베이비시트'라는 단어가 나와서 시간적으로 다른 이야기 같다.

할아버지의 어릴 때의 이야기 같지만, 40 중반인 나의 어릴 때와도 비슷한 것이 있기도 하다.

아이들이 하는 놀이에서도 그렇고.. 뒷 산에서 산딸기나 나무 열매를 따 먹은 일도 그렇고,

 

내가 어릴 때 살던 제주는 아주 가난하지만 않았던 것 같지만, 그리 풍족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역시도 아이들과 뛰어 놀다 배고프면 뒷산에서 산딸기며, 나무 열매들을 마구 따먹은 기억이 난다.

어떤 열매는 먹으면 입 주변이 시커매 진다.

서로 시커매진 입들을 보면서 웃고, 또 웃고 했던 기억이 난다.

시원이는 강에서 수영을 배웠지만 나는 바다에서 수영을 배웠다.

동네 친구들에 비해 수영을 못했던 나는 아이들을 따라서 여름이면 바다에서 종일 살던 기억이 난다.

배가 고프면, 돌맹이들 틈에 있는 보말을 까서 먹었었다.

그리고 그 당시 약에 쓰인다는 지네를 잡아다가 팔 수 있었다. 특히나 남자아이들은 지네를 열심히 잡아 용돈을 벌곤 했는데, 나는 지네가 너무 무서워 잡을 엄두도 내지 못했다. 지금도 지네는 무섭다.^^

 

<배꼽마당 아이들>은 어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이야기이다.

아이들에게는 아이들이 살아보지 못했던 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아이들 노는 모습이 지금과도 얼핏 비슷할 수 있으나 많이 다르다.

아이들에게는 다른 시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해주는 이야기가 아닐런가 싶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그림이 같이 있었으면 싶었다.

그림이 있었다면 아이들의 노는 모습과 이야기가 더욱 정겹지 않았을까 싶다.

 

옛날에는 말이지....하면서 들려줄 수 있는 그런 이야기.. 배꼽마당 아이들..나도  어린 시절의 추억에 잠겨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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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카메론 - 10일의 축제 100개의 이야기 고찬찬(고전 찬찬히 읽기) 시리즈 4
구윤숙 지음 / 작은길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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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읽은 어느 책에선가 <데카메론>이 읽어보아야 할 고전 중이 하나였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어떤 책이었나 찾아보니 '리딩으로 리딩하라'에서 6년차에 해당 되는 목록에 있었다.)

그래서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되었지만, 이 책은 아쉽게도 <데카메론> 전체를 담은 이야기가 아니라  <고전 찬찬히 읽기>의 시리즈 중의 하나라 구윤숙님이 데카메론을 보다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하였다고 하여 살짝 고민이 되기도 하였던 책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다보니 원작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읽기 전에 이 책을 읽게 된 것이 정말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절대적으로 들게 되었다.

 

만약 내가 이 책을 읽기전에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먼저 읽었다면, 왜 이런 내용의 책이 고전이 되었을까? 라고 생각한다거나,

데카메론의 이야기들을 도대체 이해할 수 없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저자의 데카메론 속에 있는 이야기들에 대한 줄거리와 그에 대한 당시의 역사, 문화, 그리고 풍속에 관한 해석이 있었기에 <데카메론>이란 책이 더욱 재미있고, 그 이야기들을 이해하게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문학사에서 단테의 <신곡>은 중세문학의 완성으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근대문학의 시초로 거론된다. p 18

데카메론을 '인곡 人曲'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기도 한단다.

 

데카메론은 1348년 페스트가 만연한 피렌체의 대성당에서 시작한다.

페스트라는 죽음의 그림자를 피해 도시를 떠난 7명의 여인과 3명의 청년이 아름다운 별장에 모여 오직 즐거움만을 위해 살기로 약속하며 한 사람씩 이야기를 쏟아내어 열흘 동안 100개의 이야기가 모인 것이 데카메론이란다.

 

도대체 『데카메론』의 주제가 무엇이냐고. 무책임한 대답이 될지 모르나 『데카메론』 전체를 꿸 수 있는 주제는 없다. 그런데 바로 그것이 『데카메론』 갖는 특이점이다. 주제는 그때, 그때 다르다! 그러니 『데카메론』을 가장 잘 읽는 법은 이성을 잠시 내려놓고 그 혼돈을 즐기는 것이다. p18

 

보통은 우리가, 아니 내가 책을 읽게 될 때에는 저자가 독자에게 무엇을 말하고 싶은 것인지, 주제가 무엇인지,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하며 읽게 마련이다. 그러나 이 책에 실린 데카메론의 이야기들은 하나로 이어지는 주제가 아니었다.

그 각각의 이야기들에서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해 왔던 주제들은 없다고 봐야겠다.  우리의 보편적인 생각을 뛰어넘는다.

아니 우리의 그런 생각들에 대해 조롱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어찌 이런 일이, 이런 이야기가 있을 수 있나 싶기도 하고,  유쾌하기도 하며, 열정적이기도 하다. 그리고 외설적이기도 하다.

 

죽음을 앞두고서 성당에 묻히기 위해 신부님에게 고해를 하게 된 차펠레토,

그는 고해까지도 철저히 거짓말을 하게 되지만 수도사는 그의 고해를 철저히 믿었으며 결국엔 성인으로까지 치대받았다는 이야기가 『데카메론』의 첫 번째 이야기이다.

 

"아이고! 나보고 지금 집까지 가란 말인가? 지금 여기에 아무도 없으니 절호의 기회일세. 내가 돌아왔을 때 혹여 다른 사람이 있다면 방해가 될 텐데. 지금같이 좋은 상황이 언제 또 올지 누가 안단 말인가!" p92

 

가난한 신부가 아름다운 유부녀 벨콜로레를 유혹하는 말이다.

이처럼 『데카메론』에는 신부나 수도사, 수녀들을 조롱하는 듯한 이야기가 사뭇 많다고 한다.

그러나 이 시절, 종교가 권력화되기 이전에 시골 사제는 경건한 종교인도, 부패한 교회 권력자도 아니었다고 한다. 이때의 사제는 면서기나 마을 이장처럼 마을에 꼭 한 명쯤 있어야 하는 마을 일꾼의 역할이 컸다고 한다. 그래서 종교적 소명의식은 크게 없었다는 것이다.

또한 수녀 역시 '독신 서약'은 했으나 '순결 서약'은 하지 않고, 먹고 살기 위해 생산수단을 공유하며 모여 살던 공동체였다고 한다.

 

저자의 이런 해석이 없었다면, 기독교인인 나에게는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은 왠지 종교인들을 비판하기 위한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을지도 모른다.ㅎㅎ

그래서 어떤 작품이든 특히나 문학작품에서는 그 시대의 사회적 상황이나 그 나라의 문화, 풍속들도 같이 알아야 이해나 재미를 재대로 느낄 수 있는 것이리라..

 

'커다란 짐승'이란 뜻의 치모네는 아리따운 에피제니아의 모습에 반하여 4년간의 노력 끝에 바보에서 검술, 학문과 철학을 겸비한 신사가 된다. 그러나 이미 정혼을 하기 위해 떠나는 에피제니아.

그녀를 차지하기위해 치모네는 친구들과 따라가서 에피제니아와 정혼한 남자를 죽이고 그녀를 차지하게 된다.

처음 자신을 차지하기 위해 따라온 치모네를 거부하지만 결국 치모네와 행복하게 살게 된다는 것이다.

 

사랑을 위해서 선한 사람을 죽이는 치모네가 영웅이 되는 좀 과한 위대한 사랑의 모습이다.^^

 

불륜의 현장에서 잡히고도 당당하게 재판관에게 자신의 넘치는 욕망을 개에게나 던져 주어야 하냐고 되 묻는 당찬 부인의 이야기,

유부녀를 재산이 탕진될 정도로 짝사랑 하다 그녀의 남편과 아들이 죽게되자 결국 그녀의 남편이 되었다는 어느 기사의 이야기.

학의 다리가 하나라고 우기는 요리사, 학의 다리가 둘 인것을 알게 해준 주인에게 어제 저녁에는 '훠이, 훠이!' 하지 않았다는 말에 웃게 되어 위기를 모면하였다는 이야기 등.

무척이나 흥미롭고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 『데카메론』이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하여  『데카메론』의 100편의 이야기 중 20개가 넘는 이야기를 간략한 줄거리와 함께 해석하여 주고 있다.

100편의 이야기가 모두 담겨 있지는 않았지만 저자의 해석과 함께 데카메론을 읽다보니 데카메론이 어떤 내용의 책인지 이해할 수 있었고,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보카시오와 그의 시대를 들려주기도 하고, 데카메론 이후의 어쩔 수 없는 이야기꾼 보카치오에 대한 이야기도 들려주고 있다.

 

이 책을 읽어보니 왜 '리딩으로 리딩하라'에서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이 6년차의 목록에 있었던 것인지 이해가 되었다.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들려주는 그 당시의 사회, 문화, 풍속등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으면 『데카메론』은 어쩜 아주 난해한 책이 될 수도 있었을 게다.

그러기에 <고전 찬찬히 읽기>를 통한 『데카메론』을 먼저 만난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 일인지.ㅎㅎ

그리고 이 책에는 이야기들의 내용을 담고 있는 삽화들이 담겨있기도 하다. 많은 화가들이 데카메론의 이야기를 실제 그림으로 그렸음을 알 수 있었다.

이제는 고전 읽기 6년차가 되지 않아도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보카치오의 데카메론을 읽기전에, 아니면 읽은 후에라도 이 책을 읽는 다면 데카메론을 이해하기에 많은 도움이 되어 줄 것이라 본다.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리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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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1,2급) - 15일 합격보장, 60개 압축개념 2015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이건홍 외 지음 / 길벗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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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동네에 (구좌) 동녘도서관이 있다.

그곳에서 독서모임에 참여했었다. 지금은 일 관계로 독서모임에 참여하지는 못하지만 독서모임에서 알았던 언니와는 계속 인연이 되고 있는데,

언니가 도서관 모임인 1318 학생들에게 한국사에 대한 강의 같은 것도 있었으면 하는 얘기를 듣고는, '내가 해볼까?'하는 생각으로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을 봐야 겠다는 결심을 하게되었다.

청소년들을 대하는 것도 좋아하고, 강의하는 것도 좋아하는 나에게는 괜찮은 일일것 같아 '겁도 없이' ,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에 도전해 보겠다는 마음을 갖게 된것이다.

특별한 계획이 있는 것도 아닌데, 일단 자격증을 따고 보자 라는 마음에, 그래도 나중에 강의라도 하려면 '고급'이 있어야 할 것 같아 '덜컥' 또..고급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다.

 

ㅠㅠ 그러나...

학창시절에도 한국사를 어려워하던 나..

중급은 학생들도 시험을 보는 과정이라 하여 그래도 자존심에 고급을 선택하였는데...어렵다.ㅠㅠ

 

그래도 <2015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 고급>으로 용기를 내어 공부를 시작해보기로 하였다.

 

공부를 시작하기전 우선 시나공에서 제공해 주고 있는 '실전 연습 프로그램'을 다운을 받아, 나의 한국사 기본 실력은 몇 점이나 되는지 확인하여 보았다. 나의 한국사 기본 실력은? 헐~~너무 안좋다. 안좋아도 너무 안좋다.

이렇게 기본 실력이 안좋은데..그래도 될까? ㅠㅠ

일단 이제 시작이니 안된다는 생각은 잊어버리고 공부에 전념해보자..

 

 

 이 '실천 연습 프로그램'은 시험장 분위기를 미리 읽힐 수 있도록 도와주는 프로그램으로 진짜 시험 보는 기분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는지 체크하여 볼 수 있다.

 

 

이 책의 표지에 15일 합격 보장이라고 되어있다.

15일 만이라도 이 책을 집중하여 공부할 수 있도록 15일차 스케쥴이 되어 있어, 따로 계획표를 세우지 않아도 된다.

물론 15일간 한국사에만 몰두하여 공부하는 방법에 이용할 수 있기도 하고, 그전에 한 두번 공부한 후 마무리 15일 공부로 계획을 잡을 수도 있다.

 

나의 경우는 일과 육아와 병행하여 짬짬이 공부를 해야하기 때문에, 지금은 이 15일 완성 시간표대로 하지는 못한다.

이 책에는 60개의 압축 개념과 스물 다섯개의 가름으로 구분하여 정리가 되어 있는데, 나는 하루에 한 두 가름 정도를 공부하고 있다.

 

 

 

각 가름의 첫 페이지에는 시대별 자료들을 모아서 보여주고 있다.

중요한 시대별 자료를 서로 비교하여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험에 나오는 개념을 60개로 나눈 압축개념과 기출된 회차가 표시되어 있는 핵심용어, 서술로 내용을 읽고, 요약된 정리 표로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다.


 

압축개념 서술이 끝나면 내용 확이하기와 기출 및 예상문제로 다시한번 공부한 것을 정리할 수 있으며, 여기의 문제에도 기출된 회차가 표시되어 있다.

 

또한 본문 내용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잠깐만요, 한국사에 없는 한국사 이야기, 시대별 짚어보기 코너를 통해 설명을 하여주고, 전문가의 조언은 시험에 자주 출제되는 내용과 학습방법에 대해 출제 위원 및 선생님들이 알려주는 코너라고 한다.

 



 

조선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풀어보았다.

한국사에 대한 기초지식이 거의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인지라...풀이과정을 봐야 이해되는 것들이 많았다.

그동안 한국사에 관련된 책을 읽고 서평을 썼음에도 아~ 그 기억들이 다 어디 간 것인지..하긴 한 번 읽고 그 많은 내용을 머리속에 저장해두기란 쉬운일은 아니겠지.. 정말 한창 공부할 나이의 기억력과 지금의 기억력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음이 실감나기도 하는 순간이였다.

정말 나도 나이 많이 먹었구나.ㅜㅜ

공부하는 것이 쉽지 않다.

한국사가 어려운게 아니라, 공부하는 것 자체가 이젠 어려워 진것이다.ㅠㅠ

 

<2015 시나공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에는 압축개념에 대한 설명에 있어, 중요한 부분은 노란색으로 밑줄이 그어져 있다.

서술형이기 때문에 슬슬 읽어 나가듯이 할 수 있는 것이 오히려 나에게는 편안한 거 같다.

풀이과정의 설명도 자세하게 나와있어 모르는 내용을 확인하기에 더욱 좋았다.

한국사 능력 검정 시험, 그것도 고급으로 준비하기에 있어 이 책은 더없이 좋은 교재이지만, 문제는 내게 있었다.

한국사에 대한 기초지식이 부족하여 핵심요약과 서술형 설명만으로는 문제를 풀기가 힘들다는 점이다.

 

그렇다고 따로 다른 한국사 서적을 읽기에는 시간이 부족한 것 같고, 그래서 일단은 이 책만을 가지고 시험 준비를 하려고 한다.

올해 4번의 한국사 시험중 이미 두 번의 기회는 지나갔고, 아직 두 번의 시험이 남아있다.

이 책으로 열심히 공부해서 떨어지든 합격하든...꼭 한국사 능력 검정시험에 도전해 볼 것이다.

이왕이면 합격하였다는 소식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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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신자동차 또봇 스페셜 스티커북
서울문화사 편집부 엮음 / 서울문화사 / 2015년 4월
평점 :
품절


TV를 보여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하지만, 엄마가 집안 일을 하거나 밖에서 놀지 못할때는 TV를 틀어주게 된다.

그렇다고 혼자 보게 하거나, 많이 보여 주는 것은 아니라고 스스로 위안하면서..^^ 보여주게 되는데 그 중 하나가

'변신 자동차 또봇'이다.

 

그런데 이 또봇을 아이가 보게 하기 위해 틀었는데..ㅎㅎㅎ 엄마인 내가 더 재미있게 보아 또봇 K가 나오고 있는 요즘의 시리즈까지 찾아 보게 되었다는...^^

옛날 내가 어릴적에 보았던 만화와 차원이 다르다.

그만큼 시대가 달라진 것이기는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에서 만드는 만화들도 엄청 잘 만들었고, 이야기 구성도 참 탄탄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트렌스포메이션' 할때는 동작을 따라 해보는 아들...^^

그런 아들에게 또봇 스티커 또한 무척 마음에 들어하리라 예상했다.

 









 

 

또봇 스티커가 정말 많다.

요즘은 태권 또봇인 K까지 17시즌인데 그 모든 또봇들이 모두 나와있는 최신 스티커로, 정말 말그대로 스페셜 스티커 북이다.

또봇들에 퍼즐처럼 스티커를 붙일 수 있으며, 합체된 모습들을 볼 수 있고, 역시 스티커로 붙일 수 있다.

 

또봇의 스티커가 첵에 퍼즐처럼 붙이고도 여유가 있어 다른 곳에도 붙일 수 있으며 책에는 또봇 기지도 있어 그곳에 붙이고 놀 수 있도록 하였다.

 

 

성주, 또봇 스티커 북 보더니...'우와~~~우와~~'

ㅎㅎ 역시나 엄청 좋아한다.

그런데...ㅎㅎ 아빠도 흐뭇한 표정이다.

울 성주, '이게 다 뭐지?'하는 표정.

아빠가 먼저 어떤 건지 훑어본다. 아빠나 나나 우리 어릴땐 이런거 거의 안해보지 않았나 싶다.



 

 

숨은 그림 찾듯 아빠가 스티커로 또봇 퍼즐을 맞춰보기도 하고..^^

울 성주 스티커 하나 갖고 어디에 붙일까 고민중이다.

아직은 어린지라 스티커에 맞는 그림을 찾는 것이 쉽지 않다.

게다가 또봇 종류가 워낙 많은지라..성주에게는 아직 어렵기는 하였다.


 

그러나 성주의 스티커를 갖고 노는 다른 방법~

ㅎㅎ 거실 매트에다가 나란히 붙였다.

무언가 조용히 열중하는가 싶어 놔두었더니 저렇게 나란히 또봇들을 붙여놓고 숫자 세는 흉내를 내고 있었다.^^

 

스티커는 떼었다 붙였다 하면서 아이들 손가락 근육 움직이는 것을 섬세하게 해주면서 소근육 발달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성주보다 좀 큰 아이들에게는 똑같은 그림을 찾아가는 재미가 있어 집중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까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 많은 또봇들을 갖고 있다는 것만으로 아이에게 기쁨을 될 수 있을 것이라 본다.

 

울 성주에게는 벌써 스티커의 반이 어디론가 사라졌다.^^

발등에도 붙이고, 아빠 코에도 붙이고, 장난감에도 붙이고..ㅎㅎ

 

아쉬운점은 이 스티커 뿐만이 아니라 다른 스티커들의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그리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어느샌가 보면 스티커들이 여기 저기..

오래 갖고 놀지 못한다는 것...어쩜 아이들이 그렇게 좋아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니 장점이 되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암튼. 변신 자동차 또봇 스페셜 스티커 북으로 성주가 무척 신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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