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불황은 없다 - 억대 연봉의 백화점 매니저가 전하는 진솔한 삶의 고백이자 경험적 세일즈 교과서
전현미 지음 / 태인문화사(기독태인문화사)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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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계발서를 쓸 때 염려되는 부분이 있다. 괜한 자랑만 늘어놓는 것 같은 느낌. 그래서 안티를 만들 수 있는 요지가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있다.

나는 이 책에서 약간 그런 느낌을 받았다. 물론 성공한 케이스를 담았고, 자신의 방법을 담았다. 하지만 왠지 모를 아쉬움이 있는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첫 번째로 책 내용에서 다른 책의 인용 글들이 너무 많았다.

물론 인용의 글을 넣으면서 책이 사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이것 많아도 너무 많다. 거의 매 페이지마다 책이 들어있다보니, 책을 많이 읽는 건 좋은데, 인용구로서 너무 많이 넣은 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비슷한 내용이 처음부터 끝까지라서 그런 부분이 아쉬웠다. 자신만의 글이 있었다면 더 좋을 것 같다.

글쓰기 강좌를 듣고 책을 낸 것 같은 느낌이 많이 아쉬웠다. 요즘 책 쓰는 사람들이 많아서 정말 독자들도 예리해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독자들이 작가가 되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많이 읽는 사람이 글도 잘 쓴다. 혹시나 누군가가 책쓰기 강의를 한다면 이런 틀을 만들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해진 기존 틀이 아닌, 자신만의 이야기로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 봤다.

책의 내용을 봐야 하는데 자꾸 이런 뼈대들이 눈에 들어온다. 책을 책으로 볼 수 있도록 해야 하는데 안 좋은 버릇이 든 것 같다. 이건 내가 수정해야겠다.

하지만 작가는 열심히 산 사람이다. 정말로 대단한 사람이고 존경할 만한 분임은 틀림없다. 남편의 사업이 잘되지 않아서 어쩔 수없이 시작한 일이었지만 그 안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은 정말 쉽지 않은 일이다. 간절함이 자신을 키웠다고 하는데, 정말로 그런 것 같다. 이제는 억대 연봉자로서 분명 그전과 다른 삶을 살 것 같다. 이제는 조금 더 편하게 사시길... 조금 더 후배 양성에 힘을 써주시기를 바라본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비즈니스를 하려면 누구의 힘든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인간은 혼자서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자신만 잘하면 된다는 생각을 버리고 동반자와 함께 나아갈 길을 고민해야 한다. 그 동반자는 내가 지금 당장 알지 못하지만 내가 맺은 인연에서 확장될 수 있는 사람이면서, 동시에 나의 잠정적 내부 고객이기도 하다. 한 분 한 분 모여 나에겐 불황을 이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다.

안병민의 저서 <마케팅 리스타트>에서 '마케팅을 고객 행복'이라고 말한다. 진정한 고객 행복이란 고객의 고통, 고민, 고충을 찾아 해결해 줌으로써 그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것이다. 비슷한 환경에 받는 비슷한 서비스는 이제는 아무 쓸모가 없어졌다. 그렇기에 틈새를 찾아야 한다. 틈새가 커지면 판이 된다. 나들의 트렌드를 따라갈 게 아니라 틈새를 파고 들어서 나만의 판, 나만의 트렌드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이다.

판매사원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좋아하는 마음, 나를 사랑하듯이 고객을 사랑하는 마음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그래서 나는 직원들에게 '나는 고객을 사랑한다'라는 주문을 매일 아침 외우게 했다. 처음 직원들에게 문구를 내뱉게 했을 땐 낯간지러워하며 '과연 이게 효과가 있을까요?라며 의문을 제기했지만, 몇 번 반복적으로 말하고 난 뒤엔 부끄러움도 사라지고 고객을 사랑한다는 말이 머릿속에 콕 박혀 진심으로 고객을 응대할 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표정도 밝아졌다.

마인 트웨인은 "친절이란 귀먹은 사람이 들을 수 있고 눈먼 사람이 볼 수 있는 언어"라고 말했다. 고객은 의무적인 친절보다 마음 깊은 곳에서 우러나는 친절과 배려를 본능적으로 구분할 수 있다는 것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절대 고객을 외모로 판단하지 말 것,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할 수 없고 없다고도 할 수 없다. 그것은 마치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본래 땅 위에는 길이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걸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 그것이 곧 길이 되는 것이다.

처음엔 결핍으로 시작했던 배움에 대한 갈망은 나를 끊임없이 무언가 배울 수 있게 해 주었고, 그 결과 누구나 지나갈 수 있지만 아무나 지나갈 수 없었던 고액 연복의 판매사원이라는 인정도 받게 되었다. 그러나 나는 지금도 고민한다. 아직도 길이라 할 수 없는 길을 지나고 있는 이때, 누군가가 뒤에서 걸어오는 사람을 위해 조금 더 길을 길 답게 다져 놓을 수 있기를 말이다.

고객 관리 비법 10계명

1. 고객의 이름과 얼굴을 기억하라. 2 '대충대충 서비스'는 안 된다. 3. 친근한 호칭도 적절히 쓸 줄 알아야 한다. 4. 교환과 환불은 '시원하게'처리하라. 5.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라. 6. 예상하지 않는 기쁨을 전하라. 7. 약속은 목숨 지키듯 해야 한다. 8. 상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은 기본이다. 9. 첫 방문 고객의 스타일을 파악하라. 10. 모든 과정엔 진심을 담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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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 울었다 - 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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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들로 책을 낸 것 같다. 글은 짧은데 그 안에 다 들어있다.

이렇게 글을 쓰는 사람들이 참 대단해 보인다. 구구절절 설명하지 않아도 짧지만 그 안에 다 담아낸다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

어제 정말 피곤한 상태였지만 누워서 슬슬 읽기 딱 좋았다.

의외로 사람들은 눈물을 흘린다는 것을 어려워한다.

아마도 어렸을 때부터 운다는 의미는 나약이라는 단어와 연결했기 때문이라 생각된다.

남자는 울면 안 되고, 여자들도 "울지 마!"라는 말을 많이 듣고 자란다.

그냥 울어...라고 말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다.

나도 거의 울지 않았다. 아무리 슬퍼도 오히려 덤덤하게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나갔다.

그런데 요즘에는 예전보다 훨씬 많이 운다. 우는 것이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울고 난 다음의 시원함을 알아버렸다.

꺼이꺼이 목놓아 울지는 못하지만, 눈물 뚝뚝 흘리고 나면 개운함이 있다.

눈물과 함께 아픔도 닦이는 느낌이다.

드라마 보고서도 울고, 힘든 일이 있을 때도 운다.

이제는 덜 부끄럽다. 울면 위로해 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딸이 와서 안아주고, 친구들이 와서 안아준다.

울어도 괜찮다고 할 때 더 크게 우는 것보다 오히려 멈추게 된다.

앞으로 누군가를 위로하게 될 때 그냥 울려야겠다.

시원하게 울어버리고 나면 개운하게 웃을 수 있으니까..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넘어지는 건 울 일이 아니야.

누군가 그랬다. '사는 게 이보다 더 나빠질 수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순간,

갑자기 더 곤두박질쳐 버리는 것, 그레 바로, 인생이라고.

그 사람의 인생은 그에게 별로 호의적이지 않았던 게 틀림없다.

물론 누구나 그럴 때가 있다.

아무리 노력해도 원하는 걸 얻지 못할 때,

세상이 내게서 등을 돌린 것 같을 때,

사랑했지만 깊은 상처만 받게 될 때,

그래서 매일, 불면으로 밤을 지새울 때,

나는 세상의 주인공이 아니라

무명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 때.

그럴 땐 그냥, 고개를 깊숙이 파묻고 주저앉고 싶어진다.

누군가 일으켜 세워 줄 때까지.

엄마는 땀에 젖은 딸의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말했다.

"넘어지는 건, 울 일이 아니야. 지금처럼 그냥 일어나면 돼."

그때 엄마는 인생에 대한 깊은 뜻을 담아서 그런 이야기를 한 것은 아닐 것이다.

누구도 넘어질 때마다 곁에서 잡아 줄 수 없다는 것,

사람은 결국 스스로 일어서야 한다는 것을 말한다.

어떤 곳을 잘 아는 방법은 길을 잃어 보는 것이다.

인생도 그렇지 않을까.

사람들은 헤매면서 배우고, 조금씩 알아간다.

가끔 우리는 혼잣말이 아니라 서로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데도, 외로울 때가 있어.

내 말이 어딘가에 부딪혔다가 메아리처럼 그냥 돌아오는 느낌이지.

서로의 말이 너무 넘쳐서 상대방의 이야기가 잘 들리지 않는 걸까?

아니면 우리 마음에 어떤 소음이 있어서 정말로 듣지 못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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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다고 달라지는 일은 아무것도 없겠지만 (2020년 20만 부 기념 리커버 에디션)
박준 지음 / 난다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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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디셀러의 책을 몰라봤다니...

솔직히 나는 이 책이 어렵게 느껴졌다. 흔히 읽었던 쉽게 후루룩 봤던 에세이도 아닌 것이 한 번 더 생각하고 다른 시선으로 읽어야 하는 글처럼 어렵게 느껴졌다. 천천히 곱씹어 봐야 진 맛을 알 수 있는 글이라고 할까? 그동안 인스턴트 책에 익숙해져 버린 내게는 저자의 한 땀 한 땀 쓰인 글을 보며 어떻게 읽어야 할까 생각하게 되었다.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을 한입에 털어 넣기가 아까운듯한 느낌이다. 맛이 없어서 잘라먹는 것이 아니라, 빨리 다 먹기 아까워서 작은 스푼으로 한 숟가락씩 떠먹어야 하는 그런 고급진 글을 대한 느낌이다. 내 주변에 글을 쓰는 사람들은 많지만, 이분의 글처럼 무게감 있는 글보다 자신의 삶을 읽기 편하게 쓰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겨우 글에 대해 알아가려고 하는 나는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것이 아직도 내 길을 찾지 못해 우왕좌왕하는 모습인 것 같다. 아무튼 글 잘 쓰는 분들이 이제는 가장 부러운 대상이 되어버린 지금. 이렇게 새로운 형식의 글을 볼 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앞으로 계속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글을 많이 읽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바뀌어간다. 생각하는 방법과 표현하는 방법을 더 많이 체험해 보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고독과 외로움은 다른 감정 같아. 외로움은 타인과의 관계에서 생기는 것일 텐데, 예를 들면 타인이 나를 알아주지 않을 때 드는 그 감정이 외로움일 거야. 반면에 고독은 자신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것 같아. 내가 나 자신을 알아주지 않을 때 우리는 고독해지지. 누구를 만나게 되면 외롭지 않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독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야. 고독은 내가 나를 만나야 겨우 사라지는 것이겠지. 그러다 다시 금세 고독해지기도 하면서...

사는 게 낯설지? 또 힘들지? 다행스러운 것이 있다면 나이가 든다는 사실이야.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삶이 나를 가만두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스스로를 못살게 굴거나 심하게 다그치는 일은 잘 하지 않게 돼. 선생님의 이 말은 당신 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것은 물론이고 이후에도 삶의 장면 장면마다 불러내는 말이 되었다. 비 오는 오후의 술 생각처럼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말. 혹은 술을 많이 마신 다음날의 생수처럼 간절할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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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 아직 너무 늦지 않았을 우리에게 빨강머리 앤이 하는 말
백영옥 지음 / arte(아르테)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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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진짜.. 이렇게 글 잘 쓰는 사람의 책을 읽으면 부럽다 못해 얄밉다는 생각이 들면서도 좋아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 많이 팔린 이유가 있었다. 요즘 같은 시대에 36쇄면 정말로 대단한 것이다. 2쇄 가는 것도 힘든 시기인데... 개인적으로 글 잘 쓰는 사람들이 제일 부럽다!!! ㅎㅎ

글 쓰는 것이 나의 직업이 될 수 없고, 나의 취미 겸 부캐 정도가 될 수밖에 없는 현실도 안타까울 뿐이다.

작가는 빨강 머리 앤을 보면서 13년 동안 소설가 지망생으로 살다가 마지막 도전을 했다고 한다. 빨강 머리 앤은 그렇게 우리에게 힘을 주는 캐릭터이다. 내가 어렸을 때 빨강 머리 앤을 보려고 손꼽아 기다렸던 추억이 있다. 캔디캔디와 함께 정말로 좋아했던 만화영화였는데... 확실히 커서 다시 보니 또 다른 느낌이었다. 주옥같은 대사들이 너무 많다. 그때는 이 말의 뜻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냥 만화가 좋았고,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만화였고, 집에서 텔레비전을 잘 못 보게 하니 더더욱 기다렸던 만화였다. 그 이유만으로도 내게는 소중한데, 이렇게 주옥같은 대사들이 있으니... 또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작가도 만나고 싶다. 친구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하룻밤 날 새도록 수다를 떨어보고 싶다. 언젠가 내 바램이 이루어지길 바라며... ^^ 사심 가득한 글을 기억해 두었다가 기회가 되면 보여주고 싶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린느 아주머니는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사람들은 축복받은 사람이다. 왜냐하면 실망할 것도 없으니까'라고 말씀하셨어요. 하지만 저는 실망하는 것보다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 게 더 한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수없이 앤을 봤다. 하지만 그때가 처음이었다. 나는 앤이 한 말을 노트에 적기 시작했다. 앤이 한 말을 '듣기만 했을 때'와 그녀에게 들은 말을 '노트에 적었을 때'의 차이는 컸다. 그 차이만큼이 내겐 기적의 크기다. 나는 다시 한번 실망하더라도 오래 꿈꿔왔던 것을 기대해보기로 했다.

한 그루의 평범한 벚나무를 아늑한 자기만의 방으로 멋지게 바꿀 줄 아는 앤은 사랑스럽다. '예쁘지는 않지만 사랑스러운' 앤의 그 말을 주머니 속에 넣고 다니고 싶다. 기다리고 고대하는 일들은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게 실제 우리이 하루다. 하지만 그럴 때 앤의 말을 꺼내보면 알게 되는 게 있다. 희망이란 말은 희망 속에 있지 않다는걸. 희망은 절망 속에서 피는 꽃이라는걸. 그 꽃에 이름이 있다면 그 이름은 아마 '그럼에도 불구하고'일 거라고

나이와 행복의 관계를 조사하면 늘 60~70대 노인들이 더 행복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온다. 왜? 노인들이 감정을 잘 다룰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은 살면서 좋은 일, 나쁜 일을 모두 겪었다. 좋은 소식을 들어도 지나치게 요란 떨지 않고, 불행한 일이 일어나도 모든 것이 지나가리라는 말을 되새기며 기다릴 줄 안다.

살아갈 시간이 10년밖에 남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되면 그 사람의 시간 시야는 확실히 좁아진다. 노인들이 행복한 건 그 때문이다. 시가 시야가 좁아진다는 건 '과거'에 연연하지 않고 '미래'를 걱정하지 않은 채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는 뜻이다. 과거와 미래에서 자유로워지면, 자신에게 주어진 이 순간에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정확히 알게 된다. 공원에 가득 핀 목련을 보면서, 다음 날 해야 할 집안일을 걱정하는 일이 줄어드는 것이다. 노인들은 공원에 핀 저 꽃이 얼마나 빨리 시들고 지는지 수없이 보았을 것이다. 피어나는 꽃을 보면서 그들은 어쩌면 젊은 시절과는 다른 교훈을 얻었을지도 모른다. 꽃이 보여주는 건 아름다움 자체가 아니라, 아름다움은 그토록 빠르게 사라진다는 사실이라는 것 말이다. 그러니 더 말할 것도 없다. 이 순간을 지금 만끽해야 한다.

고백은 용기를 필요로 하는 일이다. 그것이 알려지면 겪게 될 고난이 크기에 비례해 두려움이 커지기 때문이다. 앤은 고백과 함께 성장한 캐릭터다. 그녀가 저지른 실수의 목록이 늘어날 때마다 고백의 리스트 역시 늘어났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그녀는 점점 더 성숙해질 수 있었다. 앤의 솔직한 고백에 감동받은 조세핀 할머니는 언젠가 샬롯 시에 있는 자신의 집 손님용 침대에서 앤을 재워주겠단 약속까지 한다. 어쩌면 고백은 '말'보다 '태도'가 더 중요한 것인지 모른다.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싶다면 '사랑한다!'는 메시지 보다 언제, 어떤 방식으로 그것에 진심을 담아 상대에게 전달할 것인지 고민하는 게 더 중요하다. '미안하다'는 말 역시 마찬가지다. 태도는 곧 행동이다. 고백은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하는 것이다. 진심을 다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자기가 '해야'하는 일에서 의미를 발견하고 그것을 좋아하려는 노력 그 자체가 아닐까. 나는 직업을 꿈과 연결시켜 내가 하고 싶은 일, 가슴 뛰는 일을 하지 않으면 마치 실패자인 것처럼 좌절하게 만드는 요즘 세태를 생각했다. 그리고 집업이란 '내'가 아니라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합당한 대가를 받은 일이란 생각에 이르자, 사람들이 느끼는 '자아 현실'과 '직업' 사이의 괴리를 이해할 수 있었다.

앤이 내게 물었어도 아마 같은 대답을 했을 거다. 이제 나는 '너의 꿈을 너의 직업으로 이뤄라!'같은 말은 하지 않을 생각이다. 내가 생각하기에, 직업은 적어도 남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는 게 맞다. 그러니까 어떤 의미에서 본래의 직업은 자아실현과 거리가 먼 셈인 것이다. 나는 버리고 떠나는 삶을 존중하지만, 이제는 버티고 견디는 삶을 더 존경한다. 이 시대가 너무 '나'를 강조하다 보니 그것이 자기애적인 강박으로 작용하는 것 같단 생각 역시 끝내 지울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질 수도 없지만, 만약 모든 사람들의 꿈이 이루어진다면 아마 이 세상은 엉망이 될 것이다.

좋아하는 일과 잘하는 일 중 어느 것을 직업으로 선택해야 하냐고 묻는 사람들에게 나는 이제 조심스럽게 '잘하는 일'을 하라고 말한다. 왜냐하면 시간은 많은 것을 바꾸기 때문이다. 잘하는 것을 오래 반복하면 점점 더 잘할 수 있기 때문에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일이 점점 많아진다는 건, 그 일을 더 잘할 수 있게 되는 것 이외에 자신의 일에 대한 특정한 태도가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이때 '태도'란 그 일을 좋아하는 것까지를 포함한다.

한때의 빛나는 재능이 훗날의 아픈 족쇄가 되는 경우를 종종 봐왔다. 자신의 꿈을 직업적인 성취로 이루지 못했다고 꿈이 없어도 좌절할 필요는 없다. 스스로 실패자란 생각은 더더욱 하지 않았으면 한다. 믿거나 말거나 나로 말하면 생각만 해도 가슴 두근거리는 꿈을 자기 직업으로 갖게 된 사람들의 지독한 불행에 대해 얼마든지 말할 수 있다. 꿈이 이루어진 이후에도 삶은 계속된다. 이 세상에 '삶'보다 강한 '꿈'은 없다. 인간은 꿈을 이룰 때 행복한 것이 아니라, 어쩌면 꿈꿀 수 있는 때 행복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비는 그칠 것이다. 눈은 잦아들고 바람은 지나갈 것이다. 하늘에 떠있는 별조차, 좌표를 바꾸며 끊임없이 변한다. 시간은 많은 것들을 바꾼다. 하지만 지금의 앤에게 슬픔을 참으라고 말하지 않겠다. 슬픔은 참아서 잊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약이란 말도 하지 않겠다. 아직 슬프다면 더 울어야 한다. 눈물이 더는 흐르지 않는 시간이 되면, 얼마간 담담해진 얼굴로 피어 있는 꽃도 보고 반짝이는 달도 별도 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상처가 회복된다고 해도, 인간에겐 흔적이 남는다. 우리는 그것을 흉터라 말한다. 흉터를 안은 채, 죽지 않고 살아내는 것, 견디거나 버티는 것, 어쩌면 삶은 그런 것에 보다 가까울지 모른다. 상처가 꽃이 되는 순서를 믿는 건 어쩜 어른이 되어간다는 말일는지도... 벚꽃이 바람에 비처럼 흩날린다. 너무 아름다워서 눈물이 나는 4월이다.

아저씨의 무덤가에 꽃을 꺾으면서 꽃이 예뻐서 본능적으로 향기를 맡는 앤을 바라보면서 이렇게 말해주고 싶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도 그 옆에서 밥을 씹어 삼킬 수 있는 게 어쩌면 삶이다. 나는 이제 '절대'라거나 '결코'라는 말을 쓰는 사람을 잘 믿지 않게 되었다. 절대, 결코 일어나지 않는 일 같은 건 없으니까. 그럴 수도, 이럴 수도 있는 게 인생이었다. 그것이 내가 지금까지 간신히 이해한 삶이다.

나는 행복을 '다행'이라 바꿔 부르는 사람을 몇 명 알고 있다. 돈을 버는 이유는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어서가 아니라 '하기 싫은 일'을 안 하기 위해서라고 말하는 사람도 안다. 불과 몇 년 전의 나는 불행해지지 않는 것보다 행복해지는 쪽이 더 중요하다고 말하는 사람이었다. 하지만 이젠 어쩌면 꼭 그런 게 아닐지 모른다 생각을 하게 됐다. 어쩌면 '행복'이 '행운'과 관련 있는 말이 아닐까란 생각을 하게 된 것이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으면서 사는 게 한결 편해진다. 실망하지 않기 때문이다. 린드 아줌마나 마릴라 아줌마가 앤에게 하는 말은 자신들이 살아온 세월에 대한 증언이었다. 오래 살았기 때문에 그만큼 많은 일들을 겪었을 테고 그래서 축적된 지혜를 앤에게 이야기해 준 것이다. 이젠 그걸 알기 때문에 이럴 수도 저럴 수도 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앤의 말도 맞지만 내 말도 맞아,라고. 사람은 바뀐다. 시간이 하는 일은 대게 속도가 느려서 다만 자신도 모르게 바뀌어 있을 뿐이다.

누구에게나 두 개의 인생이 주어져 있습니다. 두 번째 인생은 삶이 한 번뿐이라는 것을 깨달았을 때 비로소 시작됩니다. 빨강 머리 앤이 하는 말 _ 백영옥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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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상인의 비밀
오그 만디노 지음, 홍성태 옮김 / 문진출판사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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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너무나도 좋은 책을 읽었다.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보았는지 책이 너덜너덜할 정도였다. 하마하면 이 책을 전부다 필사할 뻔했다. 그만큼 책 내용이 너무 좋다. 책은 의외로 매우 얇다. 오그 만디노의 책을 이전에도 읽었지만 그의 책은 성경을 바탕으로 신비스러운 이야기를 한다. 그래서 더 재미있게 느껴지고 상상력을 발휘하게 한다.

이 책도 그렇게 읽었다. 주인공인 하피드가 젊었을 때 옷을 팔러 가다 만난 사람들이 마리아와 요셉, 그리고 아기 예수와의 만남도 그렇고 마지막 부분에 바울 사도를 만나게 되는 것도 참 재미있는 설정이다. 어쩜 이런 상상을 할 수 있는 것일까? 왠지 실제로 이런 일이 있었을 것만 같은 느낌도 든다.

나는 문학을 잘 모르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셰익스피어가 생각이 났다. 그의 글체와 독백으로 이어지는 듯한 대사가 이와 비슷하게 느껴졌다. 두루마기 부분을 읽었을 때가 특히 그런 느낌이 들었다. 연극으로 상상하면 어떤 배우가 나와서 모노드라마처럼 아주 긴 호흡으로 독백을 이어나가는 듯한 느낌이었다. 올드 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지금 읽어도 전혀 손상이 없다.

정말 언젠가는 이런 책을 쓰고 싶다. 왠지 이분이 직접 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영감으로 쓴 책인 것 같다는 생각도 해 본다. 그런 즐거운 상상을 하며 정말 나도 맥스 루케이도처럼 "오랫동안 기억에 남고 지친 사람들을 위로하며 희망찬 삶을 살도록 격려하는 그런 글을 쓰고 싶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하피드야, 물질적인 부로 말하자면 나와 궁전밖에 사는 거지와의 차이는 단 하나뿐이야. 그 거지는 단지 다음 끼니를 걱정하고, 나는 내 삶의 마지막 끼니를 걱정한다는 점이지. 이 사람아, 부를 좇지 말고 부자가 될 목적으로 일하지 마라. 그 대신 행복을 위해 힘쓰고 사랑받기 위해, 사랑하기 위해 노력하게.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음의 평온을 얻는 일이야.

'성공의 보상은 대단한 것이다. 그러나 소수만이 성공할 수 있기에 그 보상이 큰 것이다'라는 나의 말을 자네는 수없이 들어왔을 걸세. 많은 사람들이 성공에 필요한 모든 도구를 이미 갖고 있음을 깨닫지 못한 채 좌절하여 실패에 굴복하고 말지. 각 장애물이 친구이며 자기 편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장애물을 두려움과 의심으로 대하고 적으로 생각한다네. 장애물은 다른 직업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판매에 있어서는 성공의 필수조건이지. 왜냐면 성공이란 수없이 많은 투쟁과 패배 후에 오는 것이기 때문이다. 각가의 투쟁과 패배는 자네의 기술을 예리하게 다듬고 자네의 용기와 인내, 능력, 나아가 자네의 신념을 강건하게 해 줄 것이네. 그렇게 되면 각 장애물은 자네가 더 훌륭한 상인이 될 수 있도록 해주는 동지가 되는 셈이지. 아니면 아예 포기하도록 하는 동지이거나. 매번 좌절을 겪을 때마다 앞으로 나가는 기회를 얻는 것이라네. 좌절을 회피하면 장래를 포기하는 것과 다름없어.

성공하겠다는 의지가 충만하다면, 실패가 결코 너를 굴복시킬 수 없다는 것이지.

<첫 번째 두루마리>

이런 습관을 통해 무엇을 달성할 수 있을까? 여기에 모든 인간의 성취를 이끌어 낸 비밀이 숨겨져 있다. 매일 그 내용을 되씹는 동안 그 말들을 나의 능동적인 의식의 일부가 되어갈 것이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나의 또 다른 의식, 즉 잠들지도 않고 꿈을 생성시키며 종종 나조차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도록 만드는 알 수 없는 잠재의식 속에 그 말들이 스며들어간다는 점이다.

오늘부터 나는 새로운 삶을 시작하리라. 그리고 어떠한 것도 나의 새로운 삶의 성장을 지연시킬 수 없을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 나는 하루라도 두루마리 읽기를 게을리하지 않을 것이다. 잃어버린 시간은 되찾을 수 없으며 다른 시간으로 대체될 수도 없기 때문이다.

<두 번째 두루마리>

나는 야망을 가진 자를 사랑하리라. 그들은 나를 분발시켜 주니까. 그러나 실패한 자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나에게 교훈을 주니까. 나는 강건한 왕들을 사랑하리라. 그들도 결국 인간이니까. 그러나 온순한 자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믿음이 좋으니까. 나는 부유한 자들을 사랑하리라. 그들은 어쨌든 외로우니까. 그러나 가난한 자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주위에 많으니까. 나는 젊은이들을 사랑하리라. 그들은 신념을 품고 있으니까. 그러나 늙은이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지혜를 가졌으니까. 나는 예쁜 사람들을 사랑하리라. 그들의 눈은 슬픔을 담고 있으니까. 그러나 못난 사람들도 사랑하리라. 그들은 평온한 영혼을 지녔으니까.

<세 번째 두루마리>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동방의 어느 나라에선 어린 황소가 투우에 적합한 지를 특이한 방법으로 시험한다. 소를 시험장에 끌고 나와 창으로 찔러대는 투우사를 공격하게 한다. 창에 찔리면서 덤벼드는 회수를 기준으로 소의 용감성을 측정하는 것이다. 이제 나는 매일매일 나 자신이 이런 방법으로 시험받고 있음을 인식할 것이다. 내가 끝까지 밀고 나가면, 내가 끊임없이 노력한다면, 그리고 내가 계속 투쟁하여 한 발 한 발 앞으로 나아간다면 나는 성공할 것이다.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나는 성공할 때까지 밀고 나가리라.

나는 결코 어제의 성공에 만족하여 오늘의 편안함을 찾지 않으리라. 이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기 때문이다. 좋았든 아니든 지나가버린 어제의 일은 잊으리라. 그리고 나의 인생에서 가장 좋은 날이 될 것이라는 확신으로 새로이 떠오르는 태양을 맞이하리라. 나에게 숨이 붙어 있는 한, 나는 밀고 나가리라. 이것이 바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원리임을 알기 때문이다. 나는 밀고 나가리라. 그리고 나는 승리하리라.

<네 번째 두루마리>

나는 자연의 가장 위대한 기적이다. 나는 이 세상에 우연히 태어난 것이 아니다. 나는 목적을 가지고 여기에 왔으며, 그 목적은 한 줌의 모래로 사라지지 말고 산처럼 커져야 한다. 오늘부터 나는 가장 높은 산이 되기 위해 노력하리라. 나는 자비를 구하는 울부짖음이 들릴 때까지 나의 잠재력을 최대한 잡아 늘여갈 것이다.

나는 내 고객, 나 자신, 그리고 내 상품에 대한 지식을 높임으로써 나의 판매량을 몇 배로 증대시킬 것이다. 판매할 때의 말솜씨를 단련하고, 가다듬고, 향상시킬 것이다. 말솜씨야말로 내 경력의 근원이 되며, 수많은 사람들이 뛰어난 언변을 통해 커다란 재산과 성공을 거머쥐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나의 예절과 품위를 높일 수 있는 방도를 모색할 것이다. 바로 이런 것들이 사람을 매혹시키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다섯 번째 두루마리>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이 소중한 마지막 날에 나는 무엇을 해야 할까? 우선 나는 한 방울이라도 모래 위에 헛되이 흘리지 않도록 생명의 그릇을 밀봉할 것이다. 나는 어제의 불운과 패배, 어제의 가슴 아픈 상처를 슬퍼하는데 오늘을 낭비하지 않을 것이다. 어제의 나쁜 일로 오늘의 좋은 일을 망칠 이유가 없지 않은가. 시간을 되돌릴 수 있을까? 해가 저문 자리에서 다시 떠올라 아침에 뜬 자리로 되돌아갈 수 있을까? 어제 잘못한 일을 되살려내어 옳게 바꿀 수 있을까? 어제 생긴 상처를 원래대로 복구할 수 있을까? 내가 어제보다 젊어질 수 있을까? 이미 쏟아버린 악담이나 날려버린 주먹을 다시 돌이킬 수 있을까? 그러지 못한다. 어제는 영원히 묻혀 버렸으므로 나는 이제 더 이상 어제에 대해 생각하지 않으련다.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오늘이 정말 나의 마지막 날이라면, 오늘은 나의 가장 소중한 순간인 것이다. 나는 오늘을 내 생애에서 가장 좋은 날이 되게 하리라. 오늘의 모든 순간을 흠뻑 즐기리라. 나는 삶을 충분히 맛보고, 감사히 여기리라. 나는 매 순간순간을 소중히 여겨 그것을 값진 시간으로 바꾸리라. 이전보다 훨씬 더 열심히 일할 것이며, 내 몸이 쉬게 해달라고 소리칠 때까지 몸을 움직일 것이다. 이전보다 더 많은 고객을 방문하고 더 많은 물건을 팔 것이다. 그래서 이전보다 더 많은 돈을 벌 것이다. 오늘의 일분을 어제의 한 시간보다 더 유익하게 보낼 것이다. 나의 마지막 날은 최고의 날이어야만 한다. 나는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살아가리라. 그런데 정녕 오늘이 마지막 날이 아니라면 나는 무릎을 꿇고 감사하리라.

<여섯 번째 두루마리>

이제 나는 내 감정의 지배자가 되리라.

그러면 매일을 생산적이고도 행복한 날이 되게 하기 위해, 나는 내 감정을 어떻게 지배할 것인가? '그의 사고가 그의 행동을 지배하도록 하는 사람은 약하다. 반면에 그의 행동이 그의 사고를 지배하도록 하는 사람은 강하다'는 옛사람의 지혜를 배울 것이다. 매일 눈을 뜰 때마다 나는 슬픔이나 자기 연민, 실패의 감정에 사로잡히기 전에 이 지혜의 원리를 따르리라.

우울함을 느낄 때는 흥겨운 노래를 부르고, 슬픔이 느껴지면 큰 소리로 웃으리라.

아픔을 느낄 때는 두 배로 일하고 두려움이 느껴지면 과감하게 돌진하리라.

열등감을 느낄 때는 새 옷으로 갈아입고 무능력함이 느껴지면 지난날의 성공을 기억하리라.

가난함을 느낄 때는 다가올 부를 생각하고, 삶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면 내 목표를 되새기리라.

<일곱 번째 두루마리>

나는 웃으며 세상을 살리라. 그러나 울음을 터뜨리거나 저주를 퍼붓고 싶을 만큼 나를 괴롭히는 사람이나 행위를 보고 어찌 웃을 수 있겠는가? "이것도 다 지나갈 것이다"라는 말이 내 입에 붙어 잔뜩 화가 날 때조차 이 말이 즉각 나오도록 훈련을 쌓으리라.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이 말 한마디가 모든 역경을 물리치고 삶의 균형을 이루도록 해줄 것이다. 세상의 일이란 다 지나가게 마련이다. 골치가 몹시 아플 때 다 지나가려니 하며 나 자신을 위안하리라. 내가 성공하여 우쭐거릴 때도 다 지나간다고 나 자신에게 경고하리라. 가난에 얽매어 있을 때도 다 지나간다고 자신을 북돋울 것이며 내가 많은 재산을 모았을 때도 다 지나간다고 나 스스로에게 말하리라.

<여덟 번째 두루마리>

오늘 나는 나의 가치를 수백 배 증대시키리라.

하나의 밀알이 백 배로 늘어나 백 개의 줄기를 이루어낸다. 그리고 이것이 다시 수백 배로 증가되어 세상 사람들을 먹여 살린다. 밀알 하나가 이러할진대 내가 어찌 하나의 밀알보다 못하겠는가? 오늘 나는 나의 가치를 수백 배 증대시키리라. 그리고 그 일이 이루어지면, 또 하고, 또다시 하리라. 그리하여 이 두루마리에 있는 말들이 나로 인해 이루어지게 되면 세상은 나의 위대함에 놀라게 될 것이다.

<아홉 번째 두루마리>

이제 나는 실천하리라. 오직 행동만이 시장에서 나의 가치를 결정해 준다. 나는 나의 가치를 배가시키기 위해 행동을 배가하리라. 게으른 자들이 두려워하는 곳을 나는 걸어가리라. 게으른 자들이 쉬려고 할 때 나는 일하리라. 게으른 자들이 머뭇거릴 때 나는 말을 건네리라. 그리고 게으른 자들이 고객 한 사람을 찾아가기 위해 거창한 계획을 세우는 동안 나는 내 물건을 살 수 있는 열 사람을 찾아가리라. 게으른 자들이 너무 늦었다고 말할 때 나는 이미 완수했노라고 말하리라.

<열 번째 두루마리>

이제부터 나는 기도를 하리라.

그러나 나의 기도는 도움을 구하는 것이 아니라 단지 인도를 바랄 뿐이다. 세상의 물질적인 것을 구하기 위해 기도하지 않으리라.

주님의 선택을 받고, 세상이라는 포도밭에 싹을 틔우도록 저라는 씨가 뿌려졌습니다.

주님이 뜻하신 바대로 이루어지도록 저를 인도하여 주옵소서. 이 보잘것없는 상인을 굽어살피옵소서.

저를 인도해 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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