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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 (특별판 리커버 에디션, 양장) - 복잡한 세상과 사람의 마음을 꿰뚫어 보는 심리법칙 75
장원청 지음, 김혜림 옮김 / 미디어숲 / 2021년 2월
평점 :
토요일을 나와 함께 보내게 된 책이다. 심리학에 점점 관심이 생긴다. 복잡한 세상인데 사람들까지 점점 복잡해진 것 같다. 심리학을 만나 행복해졌다는 책 제목보다는 심리학을 만나 편해졌다가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본다. 이 책에서는 75가지의 사람의 심리에 대해서 나왔다. 몇 번씩 들어본 것들도 있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확실한 건 읽으면 도움이 된다. 왜 그렇게 행동하는지 스스로 이해하게 된다는 것이다. 사람들을 이해할 수 있다고 해야 하나? 사람들의 어떤 습성이 있길래 그러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해 본 사람이라면 정말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
사람들이 죄를 지은 사람들을 악마라고 하고 그 사람에게 돌팔매를 던진다.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낀 것은 그 누구에게도 돌을 던질 수 없다는 사실이다. 나는 좋은 환경에서 좋은 행동들을 할 수밖에 없었던 사람이고, 그 사람은 좋지 않은 환경에서 자라 그럴 수밖에 없는 환경에 놓여있었던 뿐이다. 좋은 환경에서 자란 사람도 권력이 주어지고, 악한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되면 누구나 다 죄인이 될 수도 있다는 것.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함부로 다른 사람들을 평가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남았다.
이런 사실을 깨닫게 된다면 많은 사람들이 좀 달라질 것 같다. 비난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어쩌면 내가 그 사람과 같았다면 나도 그렇게 행동할 수 있겠구나..라는 생각도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현재 내 삶에 대해서 조금은 더 감사하고 살 것 같다. 그런 환경에 놓이지 않아서 얼마나 당행인지 감사함이 저절로 나온다.
그리고 하나 더 깨닫게 된 것은 만약 내가 사장이 된다면 인센티브 제도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돈으로 사람을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열심히 일한 사람은 당연히 그에 따른 보수를 받아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인센티브보다 더 중요한 것은 사람들에게 일의 가치를 심어주는 것이라고 했다. 인센티브를 강조하다 보면 돈을 우선시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돈이 아니라 가치가 우선이다. 왜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알게 되고, 내 일이 다른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는 가치를 부여하게 되면 사람들은 그 가치를 위해서 열심히 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심리를 알면 그 사람을 이해하는데 정말 도움이 된다. 그리고 나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 같다. 여기서는 75가지의 심리상태를 짧을 사례들로 설명해 줘서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심리를 알면 사람 관계에 도움이 될 것 같다.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우리는 기억 속에서 자신도 모르게 자기에게 유리한 정보는 과장되게 말하고 불리한 부분은 무시해 버린다. 따라서 '이기적인 편향'을 '자기 본위적 편견'이라고 부른다. 이기적 편향은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갑자기 일어나기도 한다. 팀이 함께 협력할 때 이기적 편향은 함께 협력 중인 사람에게 그가 아니라 자신이 중요한 공헌을 했다고 느끼게 만든다. 또한 협력이 순조롭지 않을 때는 다른 협력자를 비판하게 만든다.
그렇다면 어떻게 앵커링 효과를 피하거나 감소시킬 수 있을까? 먼저, 우리는 시야를 가능한 한 넓게 하여 끊임없이 학습하고 실천해야 한다. 또한 생각을 모으고 다른 사람의 견해와 방법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선입견에 치우친다는 것'은 사실 받아들이는 정보의 양이 너무 적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이하게도 우리의 뇌는 처리하는 정보가 적으면 적을수록 정보를 분별하는 능력이 약해진다. 반대로, 많은 정보를 처리할 때는 뇌가 빠르게 회전해 정보의 가치 여부를 판단한다. 결국 '사고에 닻을 내리는'것이 무의미해진다.
사람들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이 경제학의 기본 전제다. 그러나 심리학에서 사람은 본래 이성적이지 않고, 수많은 감정 요인이 사람의 인지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말한다. 결국 우리가 보는 세상은 자기 자신의 내면에 있는 심리가 투영된 것이다.
자신과 다른 사람을 모두 해치는 이런 나쁜 정서를 어떻게 효과적으로 억제할 수 있을까? 구체적인 방법은 많다. 그러나 제일 중요한 법칙은 외부 자극에 대한 자신의 인내력과 객관적 평가 능력을 향상하고, 화가 치밀어 오를 때 반복적으로 자신에게 이건 화낼 가치가 없는 일이라고 알려주는 것이다. 또 다른 중요한 방법은 스스로 자진해서 분노의 감정을 풀며 마음속의 분노를 가라앉히는 것이다. 불평을 다른 사람에게 털어놓고 친한 친구로부터 충고와 위로를 얻는 것으로 분노를 완화할 수도 있다.
감정 표출은 곧 심리적 균형으로 심리 건강을 유지하고 강화하는 중요한 방법이다. 부정적인 감정이 생겼을 때, 무턱대고 통제하거나 억압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방식으로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할 출구를 찾아 자신에게서 멀어지게 해야 한다. 감정은 반드시 표출되어야 하지만 그 방법이 합리적이어야 한다.
막다른 상황에 직면해도 그는 처음부터 끝까지 절망하지 않았다. 공개 연설 중 미첼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하반신이 마비되기 전에는 10,000가지의 일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저는 9,000가지의 일만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제가 더 이상 할 수 없는 1,000가지의 일에 집중할 수도 있고 제가 할 수 있는 9,000가지의 일에 더욱 관심을 둘 수도 있습니다. 저는 아주 큰 과절을 두 번이나 겪었습니다. 제가 이 두 번의 좌절을 노력을 포기하는 구실로 삼지 않았듯이, 여러분도 좌절의 순간 잠시 멈추어 서서 새로운 각도로 세상과 자신을 바라볼 수 있을 것입니다. 여러분은 한발 물러서서 더 넓게, 그리고 '어쩌면 이건 별일 아니네!'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겁니다.
미국의 행동학자 지글러는 높은 목표를 하나 설정하고, 목표 중 일부가 달성될 때까지 그저 기다리라고 제안했다. 많은 사람이 성공하지 못하는 이유는 능력이 부족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잠재 능력에 한계를 두었기 때문이다.
사람의 잠재력은 모두 '자극'에서 나온다. 모든 사람은 타성이 있어서 외부의 자극이나 진동이 없다면 지나치게 보수적으로 변하고 편안함만을 추구하며 그럭저럭한 인생의 길을 걷게 된다. 훌륭한 인재들은 능력도 뛰어나고 천부적인 재능도 남보다 뛰어나다. 그러나 우수한 인재가 아니라고 해서 반드시 평범하다고 말할 수는 없으며, 단지 동기부여가 부족하여 자신의 진정한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따라서 성공을 얻고 싶다면 우리는 주동적으로 외부의 자극을 받아들여야 하며 외부의 스트레스를 내부의 동력으로 바꾸고 숨어있는 자신의 진짜 실력을 발굴해 내야 한다.
우수한 판매원은 '엉덩방아 효과'를 적절히 활용해야 한다. 우리의 인간관계에서도 이런 효과는 다른 사람의 신임과 호감을 얻는 무기가 될 수 있다. 모든 사람은 완전무결하기 바라지만 어느 누구도 정말 완전무결한 것이 존재한다고 믿지는 않는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또한 사람들이 마음속으로 자신에게 있을 결점을 추측하게 하기보다는 직접 결점을 드러내는 편이 낫다는 것이다.
자신을 좋은 사람으로 규정지어 방심해서는 안 된다. 좋은 사람일수밖에 없는 환경에서 좋은 사람일 뿐 상황이 돌변하여 무소불위의 권력을 손에 쥐면 당장이라도 악마 같은 사람으로 바뀔 수 있다. 영국 속담에 이런 말이 있다. "누구나 옷장 속에 해골을 감춰두고 산다." 다시 말해 아무리 좋은 사람도 마음속엔 악한 본성이 감춰져 있다는 것이다. 누군가를 향한 절대적 신뢰는 언제 깨어날지 모를 '루시퍼'에게 자신의 운명을 쥐여주는 것이나 다름없다.
이후 레건 교수는 유명한 '호혜 법칙'의 개념을 제기했다. 그는 이에 대해 작은 호의를 베풀면 사람들은 보답하고자 하는 심리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또한 신세를 지면 갚아야 한다는 심리는 사람들이 평소 거절할 수도 있는 요구도 쉽게 받아들이게 만든다고 생각했다.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잘못이나 허점을 보이고 싶은 사람은 없다. 따라서 우리는 어떠한 약속을 할 때, 이를 지키기 위해 여러 가지 조치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우리가 많은 사람 앞에서 담배를 끊겠다고 약속하면 모든 사람이 우리를 보고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들에게 '신용 없는 사람'으로 낙인찍히기를 원하지 않는다.
자이가르닉 효과는 '이미 시작했지만 완성하지 못한 일'을 우리가 가장 마음에 두고 잊지 못한다고 말한다. 이왕이면 가능한 한 빨리 첫걸음을 내디뎌 보자. 일단 첫걸음을 내디디면 우리가 가는 길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부하직원에게 그들의 일이 중요하다고 직접적으로 말하는 방법 외에도 그 일이 '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게 만드는 요인은 바로 일의 도전성에 있다. 피터 드러커는 도전적이지만 노력을 통해 감당할 수 있는 일은 인간의 적극성을 가장 잘 자극한다고 말했다. 평범한 걸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특히 젊고 재능이 넘치며 의욕 많은 직원에겐 도전적인 업무를 통해 성공에 대한 만족감을 이끌어 낼 필요가 있다. 이러한 만족감은 실제 급여를 얼마 받느냐에 대한 것보다 더욱 강력한 동기부여를 한다.
무가치 법칙이 우리에게 말하는 것은 모든 관리자는 직원들이 자기의 일을 가치 있고 도전하는 일로 여기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점이다. 또한 그들 스스로 자기 일을 '가치 있는 일'또는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여기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더 뛰어난 행동을 하도록 격려하고 회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