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의 방 - 4000명 부자의 방을 보고 알아낸 공간의 비밀
야노 케이조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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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가 많은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고 고쳐주면서 그에게 의뢰했던 부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해서 쓴 책이다. 건축가 답게 이 책은 공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공간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렇기 때문에 부자들은 자신들의 집을 지을때 어떤식으로 집을 꾸미는지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또한 사람을 만들어 주는것 같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실제로도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내 집이 아니니까..이라는 생각이 많아서 그랬는지 집에 대한 애착도 없었다. 집이란 여관처럼 일끝나면 돌아와서 잠시 쉬는곳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게 되면서 집은 나에게 커다란 의미있는 공간이 되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결혼하고 3번째 사는 집인데.. 첫번째 집은 나와 남편이 일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친정하고 가깝고, 지하철하고 가까운..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관하고도 가깝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은것 하나만 보고 계약을 했다. 둘이 살때는 그 집이 정말 좋았다. 작았지만 불편함이 없었고, 그냥 그때는 뭘해도 좋았던 신혼이었기에 그 집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것 같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의 짐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그 집은 더이상 우리에게 좋은 집이 아니였다. 너무 좁아서 답답할 정도였고, 새 집이었기때문에 곰팡이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어서 우리는 바로 다음집으로 이사를 했다. 두번째 집은 크기만 보고 골랐다고 할 정도로 전에 살던집에 두배로 컸지만, 오래된 집이었다. 아직 집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나는 아이가 뛰어도 좋을 곳에 크기가 큰 그집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역시.. 오래된 집이라 약간 어두웠고 공간 활용도에서는 많이 떨어진 집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상가 3층집이라 아이짐이 많았던 나에게는 인내의 집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 옮긴 집은.. 그 외에도 하나씩 요구사항들이 추가가 된 집이다.

 

역시.. 살다보면서 경험상 느끼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집을 보는 눈이 높아지고 요청되는 사항도 많아지는 것 같다. 지금 집은 아침에 새소리로 기분좋게 일어날 수 있는 곳이고 뒤에 산이 있어서 공기가 무척 좋다. 언덕이 있어서 등산하는 기분도 있지만 그런것 쯤이야.. 맑은 공기 덕분에 사라지는것 같다. 가장 큰 거실 창문 바로 앞에 내 책상을 마련해서 기분좋게 공부나 컴퓨터 사용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공기가 맑으니 아무때나 문을 열어놓아도 좋고.. 조용해서 그 또한 마음에 들었다.

 

작가가 말하기를 사는 사람의 만족도가 높은 집이 좋은 집이라고 한다. 내가 그 집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서 단점이 장점으로 커버가 된다면 그 집이 좋은 집이라고 했다. 그런 집에서 살아야지 좋은일도 많이 생기고 그러한 기운이 사는 사람들을 잘 되게 만들어 부자가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인것 같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이 집에 이사를 오고 나서 남편일이 더 잘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 자신도 집에 있는 시간도 즐기게 되었고, 무엇보다 이 집에서 새로운 꿈들을 꾸게 되는게 참으로 좋다.

 

이 책을 한마디로 줄이면 "사람은 늘 공간속에 존재한다. 자신을 둘러싼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가꾸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까지도 결정된다"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공간. 풍수지리에 맞춰 산을 뒤로하고 강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더라도 내가 있는 공간을 나에게 알맞게 밝은 기운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그곳이 명단 자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 운명은 너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말! 부자의 방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대목이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사실 공간의 생명력은 조명과 채광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집 안이 전부 밝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잠을 자는 침실이나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의 빛은 특히 중요하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태양에서 비롯된 자연광을 쬠으로써 체내 시계를 초기화 하고 호르몬과 바이오리듬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떳을 때 몸에 내리쬐는 빛이 그날 하루의 몸 상태와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달리 부자들은 집을 짓기에 앞서 나에게 조금 특별한 주문을 하곤 한다. 공간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어 어떤 꿈을 담고 목표를 이룰 것인지 명확하게 구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을 잘하고 인생이 잘 풀리는 부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는 공간'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집 안에 아이들이 꿈을 향해 몰두하는 공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고 생기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더불어 아이들은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주는 부모에게 감사함을 느껴 집안의 일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성공한 부자들일수록 한결같이 "감정을 제대로 느껴 받아들인 후 그것과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들은 감정을 억지로 부정하거나 억누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이러한 태도는 경영자와 같이 높은 직급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에게 더더욱 필요하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처럼 어린 시절에 형성된 공간으로 인한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큰 영향을 미친다. 너저분한 식탁에서 대충 빨리 끼니를 때우던 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가족간에 대화가 단절된 삭막한 거실은 성인이 된 자녀의 가족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와 우리 가족의 습관과 성격은 공간으로부터 어떤 여향을 받고 있는가?

 

 

최고의 장소에서 겪은 경험은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처럼 공간에 선행 투자하는 일은 인생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최대의 자기 투자인 셈이다.

 

 

부자들은 집이 좋은 운과 나쁜 운을 모두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 최대한 집 내부 환경을 긍정적이고 밝게 유지하려고 애쓴다. 예를 들어 회사나 상사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거나 주변 험담을 즐기는 사람은 일절 집에 초대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의 꿈에 몰두하고 몸과 마음이 밝고 건강한 사람은 누구라도 집에 모이도록 해 긍정적인 기운을 축적한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콘크리트 건물만 보이는 집에 사는 사람들보다 나무와 꽃이 두루 보이는 집에 사는 사람들이 집중력과 위기 관리 능력이 훨씬 더 높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집들이 늘어서 있거나 녹음이 우거진 지녁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예부터 우리 조상들도 집 앞에 위압감을 느낄 만큼 큰 건물이 자리 잡고 있으면 터가 좋지 않다고 보고 피했다.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기에 앞서 부자들은 머릿속으로 "관계 로드맵'을 그린다. 비슷한 업중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업종의 관계자나 목표를 공유하는 동지까지 초대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자극을 받는다. 또 '누구와 누구를 만나게 하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초대한 사람관의 관계까지 신경쓴다. 당신이 호스트가 되어 집에 지일들을 초대하고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면 집 안 곳곳에 눅누가와 만나고 기분 좋은 인연을 맺은 기억이 쌓인다. 그러한 기억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놓어 생기와 활력을 채워준다. 나아가 기억은 다음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이어져 계속 흥미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을 낳을 것이다.

 

 

이사를 하거나 집을 살 때는 '이 집이 나의 꿈을 실현시켜줄 소중한 공간이 되겠다.'라는 확신을 먼저 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면 그 집으로 인한 집세나 대출금 부담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는다. 더불어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기운을 받고 일에 정진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꿈도 이루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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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이런 가족
전아리 지음 / 다산책방 / 201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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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한편을 본 느낌이다. 가족이지만 남과 다를봐 없는.. 겉으로 봤을때는 완벽한 가족이지만, 그 내면속에는 진짜 가족 맞아? 할 정도로 너무나 조용한 가족이다. 각자의 일에만 충실하면 되지.. 아빠는 아빠의 일. 엄마는 엄마의 일. 딸들은 각자의 일들만 하면서 이 가족구성에 맞춰서 산 가족이 있다. 매일 아침을 함께 먹으면서 이야기를 하더라도 공유되는 것은 없다. 웃고 있지만 마음 속 깊이 웃는 사람이 없다. 그져 미소하나로 댓가를 치룬다는 느낌. 이런 가족이 큰딸의 사건으로 인하여 진짜 가족이 되어가는 이야기이다.

 

큰딸의 동영상 유출로 인하여 이 조용한 가족은 조용하지 못한 가족이 되었다. 제일 이 집안에 어울릴것 같은 큰딸. 그 딸을 구하겠다는 가족간의 모의. 도덕적으로 맞지 않는 일이지만 딸을 위하여.. 가정을 위하여 이 가족은 뭉치게 된다. 그러면서 가족에 대해서 알아가는 이야기이다.

 

가족.. 이 소설에서 많이 나오는 이야기지만. 어쩌다 이런 가족이 되었을까. 엄마도 아빠도 각자의 일을 잘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것도 너무 멋지게.. 매일 아침을 함께 먹으면서 가족간 이야기도 하고.. 그렇지만 이 가족에게서 빠진건 "마음"이 아닐까? 가족간의 사랑이 없다. 이렇게 사는것도 가족간의 사랑이 있기 때문에 그런거야.. 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아무도 진짜 가족간의 사랑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가족 구성원이 다 있어도 혼자 있는 느낌과 서로가 외롭다는 느낌을 갖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들도 열심히 사는 사람인데.. 왜 이 가족에게는 사랑이라는게 빠져 있을까? 그 자세한 내막은 소설 속 구석구석에 작가의 친절한 설명으로 부연되고 있지만, 실제로 요즘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사는 우리들의 모습을 작가는 이렇게 그려낸게 아닐까 싶다.

 

"소중했던 사람과의 관계에서 더 이상 희망을 찾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때.. 이젠 어떻게 해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갈 수 엇으리라는 절망을 느낄 때.. 이런 상황이 되기까지 얼마나 숱한 문제들이 있엇는지 더는 돌어볼 기력조차 없을 때. 그런 순간마다 화가 나고 슬프고 적어도 외면하고 현실을 회피하면 그 틈새로 적막이 흘러 들어온다. 적막은 잠식시키고 서로를 피폐하는 만들 것이다.

 

감정이 어떤 형태로든 조금이라도 남아 있을 때, 우리는 소리를 내야만 한다. 그 삶이 내 말을 듣고 있지 않다는 걸 알더라도, 그 소리가 가금은 소음일지라도 내가 지금 이런 감정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상대에게 알려주어야만 한다. 그리고 혹시나 내가 그 사람이 내는 소리를 놓치고 있는건 아닌지 귀 기울여야 한다.

 

감정이 남아 있을때 우리는 소리를 내야 한다... 작가의 말 중에 이 말이 제일 귀에 남는다. 소설 속 가족들은 감정조차 남아 있지 않았기 때문에 소리를 들을 수 없었던 것이다. 이미 그 전에 다들 소리를 냈어도 아무도 듣지 못했던 것을 이제야서 들으려고 하니 아무도 들리지 않았던 것이다. 살다보면 가족처럼 내 마음 다 들어내면서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가족들에게 조차 소리를 내지 못한다면 어느 누구에게 내 모습을 보이면서 살 수 있단 말인가..

짧은 단편 소설이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가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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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아이만의 단 한 사람 - 한 사람에게 받은 깊은 존중과 사랑이 평생을 살아 낼 힘이 된다
권영애 지음 / 아름다운사람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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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따뜻해 지는 책을 읽었다. 나는 조금 더 있어야 하지만, 언젠가는 학부모가 되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런 책을 읽으면 '우리 아이도 꼭 이런 선생님을 만났으면 좋겠다.'라는 희망을 갖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느낌이 내가 지금 읽고 있는 육아서와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초등학교 선생님이 쓰신 이 책은 초등학교 학생들의 이야기를 다루었지만, 지금 내가 내 아이의 엄마로서 아이에게 대하는 행동이라든지 지침서를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그와 같은 마음으로 선생님은 학생들 대하시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초등학교 선생님들은 정말 엄마와 같은 마음을 가져야 하는 구나.. 를 알게 되었다.

 

학교라는 곳이 예전과 같지 않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무시하고, 선생님도 아이들을 상대로 무시무시한 짓을 하는 곳. 이런 뉴스를 많이 들어서 그런지 학교라는 곳에 우리아이를 보내고 싶지 않다라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이 책에서도 말하고 있다. 그런 1%의 선생님들보다  더 열심히 학생들을 위해서 묵묵하게 노력하고 계신 선생님들이 99%계신다고.. 방송이라는 힘이 대단하기 때문에 1%을 보더라도 99%라고 생각할 수 있게 만들지만, 이 책을 읽고 나머지 99%의 선생님들을 생각하게 되었다.

 

나도 학부모가 될 사람이여서 그런지 이런 방송이 나오면 무섭다. 아이를 유학을 보내야 하는건 아닌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는게, 권영애 선생님같은 분이 계시다면 그곳을 찾아서 우리아이를 맡기고 싶을 정도이다. 선생님 같으신분이 또 있을까.. 이 분만 이런분이 아니실까..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이 책에서는 권영애 선생님보다 더 묵묵하게 학생들을 위해서 일하시는 수 많은 선생님이 계시다는 말에 안심하게 된다. 그리고 정말 우리아이가 나중에 학교에 들어가게 되었을때 이런 좋은분을 선생님으로 꼭 만났으면 하는 바램이 든다.

 

이 책의 제목처럼 그 아이만의 단 한분. 단 한명의 선생님이 계신다면 그 아이의 인생자체를 바꿔 놓을 수 있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헬렌컬러와 설리반 선생님이 생각났다. 초등학교에서 설리반 선생님처럼 단 한명을 위하여 모든것을 희생(?)하는 선생님이 되기란 쉽지는 않겠지만, 그러한 마음을 가지고 아이들 한명 한명을 대해주신다는것을 책으로나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 그 아이를 이해해주고 지켜봐주고 있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것이 아이에게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도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아이가 선생님을 존중하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도록 하는 부모의 방법은 부모도 선생님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한다. 진심으로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면 그 마음이 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는 것이다. 그 가르침과 배움으로 자기를 품어주고, 다른 사람을 품어줄 주 아는 아이는 그 힘으로 세상을 품을 만큼 넓고 깊은 진짜 어른으로 자랄수 있을 것이라는 그 말이 마음에 와 닿았다. 앞으로 나도 학부모가 될 사람으로 내 아이가 만나는 선생님을 나부터 존경심을 갖고 좋아하고 사랑하도록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 눈에서 느껴지는 것을 아이 또한 느낄 것이라는 말이 맞는것 같다. 엄마가 먼저 변해야 하고, 엄마가 먼저 그 아이만의 단 한사람이 되어야 내 아이도 그런 선생님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교때까지는 공부보다는 인성이라는 생각이 더 많이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권영애 선생님 같으신 선생님들이 많이 계셔서 아이들에게 더 많은 꿈을 꿀수 있게 해 주고, 아이들의 자신들만의 색깔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는 선생님들이 더 많이 계시기를 정말로 진심으로 바래본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교사가 아무리 민감해도 아이의 모든 특성을 다 알아챌 수는 없다. 아이와 교사가 진심으로 소통이 되어야 하는 이유다. 믿음이 쌓이면 소통이 되고, 소통이 되면 아이의 단서를 쉽게 알아차리게 된다.

 

 

도와 달라는 신호는 참 다양하다. 눈빛으로도, 문자로도, 걸음걸이로도, 짜증을 내는것으로도 나타난다. 도와 달라는 그 다양한 신호를 읽어 내는것, 그것이 사랑이며 사랑하는 사람의 의무다. _ 김미라 < 삶이 내게 무엇을 묻더라도>

 

 

상황과 상관없이 교사 영향력의 원 안에서 교사로서 할 수 있는 위대한 행동, 위대한 관심, 위대한 사랑, 스토리는 분명히 있다. 교육 시스템의 문제 학부모의 부정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마음이 힘든 아이를 돌봐주는 단 한명의 어른만 있으면 그 아이는 변한다. 사실 그 역할을 할 수 있는 0순위에 있는 사람이 바로 교사인 것이다. _ 조세핀 킴 <교실 속 자존감>

 

 

교사는 가르치는 사람이 아니다. 아이들의 가장 큰 거울이 되어주는 환경일 뿐이다. 아이들의 변화는 오직 자신이 선택할 때만 가능하다. 내가 아이와 따스하게 마음이 연결되었을 때 아이는 비로소 변하고자 한다. 그때 아이가 따라하려는 거울이 내가 된다. 그래서 나는 아이들에게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교실 환경이다. 나에게서 나오는 존중으로 아이는 존중을 배우고 내게서 시작되는 배려로부터 아이는 배려를 배울 것이다.

 

 

교사도, 부모도 노력의 힘을 믿는 성장 마인드 셋이 필요하다. 이 아이가 지금 보여 주는 것은 1%도 되지 않음을 믿는다. 아이의 힘, 가능성, 노력으로 만들어 갈 99%를 진심으로 믿는것, 그 믿음이 아이의 '오뚝이 근육'을 만든다. 그 아이의 단 한사람은 보이지 않는 99%를 본다.

 

 

한 아이가 주인공이 되려면 그 아이만의 가치를 찾아내고, 인정해 주어야 한다. 교사의 인정은 말과 행동은 물론 표정으로 표현되며 아이들은 그 모습을 통해 교사의 가치를 알게 된다. 그것이 인정 시스템이다.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인정가치는 어떤 것일까? 무한 관심, 무한공감, 무한 배려, 무한 칭찬, 무한 격려, 무한 사랑을 원하지 않을까 싶다. 아이들은 사랑을 먹고 자라는 존재이기에 당연한 것이다. 모두 삶의 주인공으로 존중받고 사랑받고 싶어한다. 교사가 그런 마음을 잘 알고 아이들과 잘 소통하며 서로의 인정가치의 간격을 좁혀 나갈수록 마음으로 가까워진다. 주인공이 많은 교실은 교사가 다양한 인정가치를 품는 곳이다.

 

 

아이 마음은 이미 보석이다. 그 보석을 봐주고, 인정해 주고, 격려해 주는 것이 교사다. 아무리 다이아몬드 보석을 가지고 있어도 그 자신이 보석을 가지고 있는지 모른다면 얼마나 안타까울까? 아이도 자신에게 있는 반짝이는 마음을 목격하고 알아야 한다. 아이 스스로가 자신이 가진 내면의 보석과 그 힘을 믿는 것이 자존감이다. 자존감은 높이고 싶어서 좁히는게 아니라 깊이 숨겨진 자신에 대한 느낌 무의식의 영역이다.

 

 

아이들은 언제 변할까? 잘못했을 때 야단을 치는 것은 쉽지만 그것은 아이들에게 수치심을 불러온다.수치심은 가장 낮은 에너지로 아이들의 의욕과 자율성을 무너뜨린다. 잘못했을 때 반대로 "네 미덕이 자고 있어서 그래." "네 미덕을 깨워서 다시 도전해 봐. 넌 할 수 있어." 하고 말한다면 어떨까? 야단을 맞아야 할 때 반대로 격려와 도전을 받은 아이는 야심이 일어난다. 양심을 일깨우는 것이 미덕의 힘을 알려주는 것이다. 양심은 자발성, 자율성을 불러온다. 그래서 아이 행동의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다. 미덕의 힘은 내적 동기를 일으켜 세운다. 내면의 힘! 내적동기! 잠자고 있던 그 아이가 스스로의 힘으로 일어나는 순간 언제나 내 가슴이 떨린다.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마인드고 자존감이다. 실패와 성공을 객관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힘이고, 나의 가치와 능력에 대한 믿음이다. 자신을 끝까지 인정하고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힘, 실패와 어려움 앞에서도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힘이 자존감인 것이다. 교사가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은  바로 이 아름다운 힘. 자존감을 높여주는 거울이 되어 주는 것이다. 그 아이의 이름을 불러주고, 눈을 맞춰주고 그 아이만의 색을 찾아주는 선생님, 아이가 스스로를 사랑할 수 있도록 먼저 사랑해 주는 선생님이 나의 꿈이다. 바로 '그 아이만의 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선생님이 예뻐서 존경하는 말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만큼은 조금은 더 사랑스런 눈으로, 긍정의 눈으로, 더 따스한 눈으로 보아 주는게 내 아이를 위한 길이라는 것이다. 진심으로 선생님을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면 그 마음이 내 아이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아이 앞에서 선생님을 존경하면 할수록 아이는 교사의 가르침으로 영혼을 물들이고, 배운다. 그 가르침과 배움으로 자기를 품어주고, 다른 사람을 품어준다. 아이는 그 힘으로 세상을 품을 만큼 넓고 깊은 진짜 어른으로 자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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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의 인간학 - 약함, 비열함, 선량함과 싸우는 까칠한 철학자
나카지마 요시미치 지음, 이지수 옮김, 이진우 감수 / 다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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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 일어나자마자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어젯밤에 도착한 이 책은 표지부터 나를 사로 잡았다. 만화와도 같은것이 화가난 니체의 모습 안에서 뭔가 할말이 가득한 느낌을 받았다. 그래서 몇장을 읽어 봤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착한 사람의 개념을 완전히 다르게 표현하고 있는 이 책을 나는 재미있게 느겼다. 그렇지만 아쉽게도 아이를 재워야 해서 책을 내 손에서 내려놓았지만, 아침에 아이의 부스럭 거리는 소리에 나까지 잠에서 깨어 어젯밤 아쉬움에 내려 놓았던 이 책을 마져 읽게 되어 결국 마지막 장까지 다 보게 되었다.

 

 

착한 사람이 진짜 착한 사람일까? 니체는 이 착한 사람에 대해서 그 동안 우리가 알고 있던 정의를 뒤집어 놓았다.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이 없다!!! "라고 까칠하게 말하는 니체. 어쩌면면 니체의 말을 응용해서 하고 싶은 말을 내밷고 있는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말일지도 모르겠다. 이 책에는 니체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지만 나카지마 요시미치의 개인적인 이야기도 니체의 이야기에 빗대어서 나온다. 일본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래서 더 이책을 재미나게 읽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카지마 요시미치는 언뜻보면 이 책의 표지에 나와있는 그림과도 매우 닮은 사람 같다. 저자 소개를 보니 칸트 전문가이고 또 그의 영향을 받아 반 은둔생할을 했었고, 또 그 경험을 토대로 책까지 냈다던 독특한 철학교수 나카지마. 그가 니체를 통해서 이 시대 사람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무엇이었을까?

 

몇 일전 [명견만리]라는 프로에서 다룬 내용을 보면 일본의 젊은 세대들. 사토리세대들에 대해서 본 적이 있다. 이 책에서도 잠시 나온다. 그들의 이야기가.. 남에게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고, 은둔형 외토리로 살면서 자기만의 세계에 갇혀진 젊은이들. 과연 우리는 그들에게 착한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을까?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주지 않으면 착한사람? 나카지마는 이런 사람들을 니체를 통해서 "착한 사람만큼 나쁜 사람은 없다!"하고 말한다. 질까봐.. 안 될까봐... 도전 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 다른 사람들에게 욕 먹을 까봐 뒤로 물러나 있는 사람들. 내 색깔이 아닌 사회의 보호색을 통해서 그냥 그렇게 서 있는 사람들. 나카지마는 이런 사람들을 착한사람들이라 빗대어 욕하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있으면 처음에는 어색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착한 사람을 욕한다는게.. 그러나 이 책을 덮을 때 쯤이면 나도 그런 착한 사람들을 욕하고 있을 것이다. 착한게 좋은 것만은 아니라고.. 너희들의 그런 용기 없는 행동때문에 용기 있게 말하고, 행동하는 사람들이 나쁜 사람이 되게 만다는 너희들이 더 나쁜 사람들이라고.. 나도 니체에 빗대어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일본어에는 혼네本音(ほんね), 타테마에 たてまえ라는 말이 있다. 진짜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말, 그리고 남 앞에서 체면상, 원칙상 하는 말.

일본어로 이메일을 쓸때에는 초반에 이런 문구를 많이 사용한다. 타테마에와 같은 원칙상 그냥 별 의미(?)없이 하는 말을 가득 적어 놓은 다음 정작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뒤에다 한 두줄 넣는것이 대략적인 이메일쓰기의 형식이라면 형식이다. 타테마에의 내용을 보면 정작 마음가는 말이 없다. 겉치레적인 인삿말들이 가득 있는거라 그 부분은 건너 뛰로 바로 본론의 부분을 읽어 내려가는게 바쁜 비즈니스맨들에게는 생활화 되어있다고 할 수 있다. 이 까칠한 나카지마는 나에게 메일을 보낼때 이런 형식적인 메일을 보내지 마시오!라고 대 놓고 말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나카지마의 말이 맞는 말이다. 아무런 의미도 없는 형식치레를 굳이 할 필요가 있겠는가... 그런데 이런 말을 한 사람은 까칠한 나쁜 사람이 되는것이고, 형식치레 가득히 써내려가면서 바쁜 사람들의 시간을 뺏는 이들은 착한 사람으로 표현하니 참으로 이상한 세상이다.. 라고 말하는 나카지마.

 

그의 말을 듣고 있자면 나조차도 고개를 끄덕이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이해가 간다. 니체는 까칠한 것이 아니라 솔직한 사람이었다. 결국 나의 결론은 이렇다. 우리가 착한 사람. 착한 것이라는 틀에다 놓고 우리의 진심은 그 뒤에 숨겨져 있다. 어느 누가 진짜 착한 사람인지.. 이 책을 한번 보고 진심으로 생각해 보면 알 수 있을꺼 같다. 요즘 흔히 말하는 사이다 같은 책. '니체의 인간학' 착한 사람의 뒤에 감춰진 진짜 나쁜 사람들의 이야기.. 생각하면 생각할 수록 통밀빵을 먹는것처럼 고숩다. ㅎㅎㅎ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약자란 좋은 의미로든 나쁜 의미로든 자신의 특수한 가치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자신은 약자라고 느끼며, 그에 대해 고통스러워하기는 커녕 그렇게 느끼는 데서 기쁨을 발견하는 모든 사람이다." 약자란 "나는 약하니까"라는 이유를 뻔뻔스럽게 내세우면서 그것이 상대를 설득하고 자신을 보호하는 정당한 이유라고 믿는 사람, 자신이 사회적으로 약한 입장이라는 점에 대해 전혀 부채감을 느끼지 않고, 그로부터 벗어나고자 하는 그 어떤 노력도 하지 않으며, 오히려 자신의 약함을 당연하다는 듯 내보이며 약자의 특권을 요구하는 사람이다.

 

 

"정말이지 나는 자주 저 허약한 자들을 비웃었다. 그들은 자신이 선량하다고 믿지만, 실은 앞발이 마비된 것 뿐이다. _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2부 _ 숭고한 자들에 대하여

 

약자는 공격하는 앞발이 약하기 때문에 뒤에서 몰래 선량함과 손을 잡는다. 그리고 이로써 선량한 자신의 옮음을 굳게 확신한다. 그뿐만 아니다. 그 이면의 논리를 내세우며 '강하니까 나쁘다'라며 강자를 몰아세운다.

 

 

착한 사람이 나쁜짓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것이 나쁘기 때문이 아니다. 오직 사회로부터 말살당하고 싶지 않아서, 즉 악행을 저지를 만한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사회에 저항하며 홀로 살아갈 정도로 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착한 사람이란 자신이 약자이기 때문에 선량하다고 믿는 사람, 다시 말해 약자이기 때문에 끼치는 해약을 전혀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착한 사람은 절대 스스로 반성하는 법이 없고, 오히려 강자 때문에 영원한 피해자가 된 척한다. 강자에게 끊임없이 농락당하는 불쌍한 사람이라는 자화상을 계속 그리는 것이다. 이 이상의 둔감함, 태만함, 비열함, 교활함, 다시 말해 해악이 또 있을까!

 

고지식한 정신이란 스스로에게 '왜 오늘도 회사에 가는가, 왜 오늘도 집에 돌아가는가?'라고 묻기를 멈춘 사람이다. 왜 그는 묻지 않는가? 용기가 없기 때문이다. 물으면 자신이 무너질지도 모르기 대문에 그러면 사회에 살아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에, 어쨌거나 그 방향으로 미끄러지지 않도록 주의를 돌리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이리하여 고지식한 정신은 온갖 자기기만을 다하며 자신의 욕망을, 소망을, 희망을 보려 하지 않는다. 주의를 돌리는 일에 정력을 쏟아부으며 인생을 살아가려 하는 것이다.

 

착한 사람은 자신의 본심에는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어째서인가? 자신의 본심에 귀를 기울이면, 거기에는 타인을 상처 입히고 자신도 상처 받는 불온한 언어가 꿈틀거리고 있으며 이로써 자신의 평온 무사함이 위협받기 때문이다. 자신은 약하므로 본심의 목을 졸라 말살시킬 수밖에 없다. 또한 평온 무사하게 살아남기 위해서는 거짓말을 할 수밖에 없다. 착한 사람은 이런 식으로 모든 사람에게 반감을 사지 않으려고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인다. 자신은 약하므로 진실을 발설해서 신변에 위협에 노출된 여유가 없다. 자신은 약하므로 스스로를 지키기에도 벅차다. 이런 논리를 높이 쳐들고, 진실을 아무렇지도 않게 걷어차며, 게다가 정색하며 나오는 것이 착한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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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 클래식 - ‘버들이’가 먹기 좋게 떠먹여주는 음악가의 삶과 클래식 이야기
류인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임신했을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던 것 같다. 그냥.. 아이에게 좋다고 하니.. 따로 CD구입 같은건 하지 않았는데 라디오를 통해서 계속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은 들으면 들으수록 그 음악에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좋다고 하니 들었지만, 나중에는 내가 좋아서 찾아서 듣게 된 것이다. 아이를 낳은 지금도 나는 아침은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한다. 핸드폰으로 KBS 클래식 93.1 라디오에 주파수를 고정으로 맞춰놓고 그냥 일상 생활의 시작을 알리듯 버튼을 누른다. 자연스럽게 아이도 일어나면서 클래식을 들을 수도 있고 나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클래식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그냥 음악이 좋아서 듣긴 하지만 들으면서 늘 2%정도 부족함을 느꼈다. 클래식에 대해서 좀 더 알고 들으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떻게 어떤식으로 지식을 쌓으면 좋을지 몰랐다. 그냥 계속 듣다보면 나도 주워듣는 실력이 늘어나겠지..하며 그냥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KBS 클래식을 들으면 장일범님이 음악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 그렇게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에 대해서 더 이해가 잘 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 책이다. 이지 클래식. 나처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정말 나를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정도로 내가 딱 원하던 그런 책이었다.

 

 

 

이 책에는 23명의 작곡가들에 대해서 나온다. 우리가 알만한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 제목 그대로 쉽게 쉽게 설명해 주니 클래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이 책을 읽게되었다.
 
1악장 _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름을 아는 음악가들
2악장 _ 들으면 아는 그 노래의 그 음악가들
3악장 _ 클래식 좀 안다면 섭렵해야 할 음악가들..
 
차례만 보아도 작가의 센스를 알 수 있었다. 어쩜 이렇게 나눌 생각을 했을까? 분명 이 책을 만들때부터 엄청 고민했었던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고, 또 작가도 처음에 클래식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공부를 해 나가면서 이제는 우리에게 책으로 설명해 줄 정도의 실력자가 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클래식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접근하면 좋은지를 잘 아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페이지가 500장이 넘는 이 두꺼운 책을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곡설명과 함께 요즘의 트랜드까지 함께 올려주셨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예를 들어 푸치니의 이야기를 읽을때는 클래식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잘 아는 '폴포츠'의 신화에 대해서도 함께 알려주었다. 폴포츠에 대해서도 이미 그 유명세때문에 잘 알지만 그가 불렀던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도 잘 모르면서 그냥 좋아했던 것 같다. 아~ 노래 잘하네... 라고 끝냈던 일을 이제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노래이구나..를 한번더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읽고 지나가면서 끝나는게 아니라 QR코드를 이용해 유튜브로 연결. 폴포츠가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던 그때의 영상을 통하여 폴포츠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이렇게 친절하게 영상으로까지 연결해 놓은 이 책은 정말 우리에게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엄청 노력한 책인것임이 틀림없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피아졸라의 CD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솔직히 이름도 기억은 못하지만 그의 곡들은 정확히 기억한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매일 핸드폰에 넣어서 듣고 다녔을 정도였으니까..  보통 클래식에 대한 책들을 보면 우리가 교과서에서 자주 볼듯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나온 책들이 대부분인데 피아졸라의 이야기까지 이 책에서는 다뤄서 나는 개인적으로 그 점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느낌이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서 그의 음악을 만나게 되어 절대로 피아졸라에 대해서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TV를 잘 안봐서 모르겠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클래식 음악을 다룬 드라마가 있었다는 것은 안다. 이 책에서는 그 드라마를 통해서 피아졸라의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어졌으며, 또 그의 음악을 우리가 어딘가에서 들어봤는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음악이 그의 음악이었구나.. 라며 자동적으로 피아졸라를 생각하게 된다. 또 그의 어렸을적 이야기이며, 그의 활동이야기는 피아졸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궁금한 일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위인전을 읽듯 그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대표음악과 작가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QR 코드로 주소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나머지 책을 읽을 수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지 클래식. 정말 책 제목 그대로이다. 나처럼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클래식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유명한 작곡가들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음악을 언제 어디서건 책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귀로 들으면서 책으로 느낄 수 있는 책. 이지 클래식은 우리에게 클래식의 매력에 푹빠지게 할 만큼 클래식에 대한 매력으로 우리를 이끄는 책이다. 앞으로 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아는 음악이 나왔을때, 그 작곡가에대해서 몇마디 할 수 있을 정도는 된것 같아 감사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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