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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의 방 - 4000명 부자의 방을 보고 알아낸 공간의 비밀
야노 케이조 지음, 김윤수 옮김 / 다산4.0 / 2016년 8월
평점 :
일본의 유명한 건축가가 많은 사람들의 집을 지어주고 고쳐주면서 그에게
의뢰했던 부자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을 정리해서 쓴 책이다. 건축가 답게 이 책은 공간에 대해서 많은 이야기가 나온다. 공간이
우리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 그렇기 때문에 부자들은 자신들의 집을 지을때 어떤식으로 집을 꾸미는지에 대해서도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이야기
해 주고 있다.
사람은 공간을 만들고, 그 공간은 또한 사람을 만들어 주는것 같다.
우리가 사는 공간은 실제로도 우리에게 엄청난 영향을 준다고 나는 생각한다. 결혼 전 부모님과 함께 살때는 내 집이 아니니까..이라는 생각이
많아서 그랬는지 집에 대한 애착도 없었다. 집이란 여관처럼 일끝나면 돌아와서 잠시 쉬는곳이었는데 결혼을 하고 아이를 양육하게 되면서 집은 나에게
커다란 의미있는 공간이 되었다.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그 공간이 내 마음에 들어야 한다. 이 이야기는 작가의 생각과도 일치하는 것
같다.
나는 지금 살고 있는 집이 결혼하고 3번째 사는 집인데.. 첫번째 집은
나와 남편이 일하는 사람들이었기에 친정하고 가깝고, 지하철하고 가까운.. 그리고 우리가 좋아하는 영화관하고도 가깝고 주변에 편의시설이 많은것
하나만 보고 계약을 했다. 둘이 살때는 그 집이 정말 좋았다. 작았지만 불편함이 없었고, 그냥 그때는 뭘해도 좋았던 신혼이었기에 그 집에 대한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것 같다.
그러나 아이가 태어나면서 아이의 짐이 하나 둘씩 늘어나면서 그 집은
더이상 우리에게 좋은 집이 아니였다. 너무 좁아서 답답할 정도였고, 새 집이었기때문에 곰팡이도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어서 우리는 바로 다음집으로
이사를 했다. 두번째 집은 크기만 보고 골랐다고 할 정도로 전에 살던집에 두배로 컸지만, 오래된 집이었다. 아직 집에 대한 개념이 없었던 나는
아이가 뛰어도 좋을 곳에 크기가 큰 그집을 선택했다. 그렇지만 역시.. 오래된 집이라 약간 어두웠고 공간 활용도에서는 많이 떨어진 집이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상가 3층집이라 아이짐이 많았던 나에게는 인내의 집이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 옮긴 집은.. 그 외에도 하나씩 요구사항들이
추가가 된 집이다.
역시.. 살다보면서 경험상 느끼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집을 보는 눈이
높아지고 요청되는 사항도 많아지는 것 같다. 지금 집은 아침에 새소리로 기분좋게 일어날 수 있는 곳이고 뒤에 산이 있어서 공기가 무척 좋다.
언덕이 있어서 등산하는 기분도 있지만 그런것 쯤이야.. 맑은 공기 덕분에 사라지는것 같다. 가장 큰 거실 창문 바로 앞에 내 책상을 마련해서
기분좋게 공부나 컴퓨터 사용을 할 수 있어서 좋다. 공기가 맑으니 아무때나 문을 열어놓아도 좋고.. 조용해서 그 또한 마음에 들었다.
작가가 말하기를 사는 사람의 만족도가 높은 집이 좋은 집이라고 한다.
내가 그 집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해서 단점이 장점으로 커버가 된다면 그 집이 좋은 집이라고 했다. 그런 집에서 살아야지 좋은일도 많이 생기고
그러한 기운이 사는 사람들을 잘 되게 만들어 부자가 된다고 한다. 맞는 말인것 같다.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이 집에 이사를 오고 나서 남편일이
더 잘풀리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나 자신도 집에 있는 시간도 즐기게 되었고, 무엇보다 이 집에서 새로운 꿈들을 꾸게 되는게 참으로
좋다.
이 책을 한마디로 줄이면 "사람은 늘 공간속에 존재한다. 자신을
둘러싼 공간을 어떻게 활용하고 가꾸는지에 따라 그 사람의 운명까지도 결정된다"이다. 내가 살고 있는 이 공간. 풍수지리에 맞춰 산을
뒤로하고 강을 바라보며 살 수는 없더라도 내가 있는 공간을 나에게 알맞게 밝은 기운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살아간다면 그곳이 명단 자리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네 운명은 너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는 말! 부자의 방을 통해서도 느껴지는 대목이다.
< 다시 보고 싶은 글귀>
사실 공간의 생명력은 조명과 채광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물론 집 안이 전부 밝을 필요는 없다. 하지만 잠을 자는 침실이나 가족이 모두 모이는 거실의 빛은 특히 중요하다. 사람은 아침에 일어났을 때
태양에서 비롯된 자연광을 쬠으로써 체내 시계를 초기화 하고 호르몬과 바이오리듬을 조정하기 때문이다. 아침에 눈을 떳을 때 몸에 내리쬐는 빛이
그날 하루의 몸 상태와 기분을 좌우하기도 한다.
일반적인 사람들과 달리 부자들은 집을 짓기에 앞서 나에게 조금 특별한
주문을 하곤 한다. 공간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어 어떤 꿈을 담고 목표를 이룰 것인지 명확하게 구상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을 잘하고 인생이 잘
풀리는 부자들에게는 흥미로운 공통점이 있는데 바로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는 공간'에 신경을 쓴다는 것이다. 집 안에 아이들이 꿈을 향해
몰두하는 공간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가족 모두가 행복해지고 생기 있는 분위기가 조성된다. 더불어 아이들은 물심양면으로 뒷바라지해주는 부모에게
감사함을 느껴 집안의 일에 응원을 보내게 된다.
성공한 부자들일수록 한결같이 "감정을 제대로 느껴 받아들인 후 그것과
잘 어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그들은 감정을 억지로 부정하거나 억누르지 않는다. 그보다는 자신이 현재 느끼는 감정을 정확하게
이해하면서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이러한 태도는 경영자와 같이 높은 직급과 영향력을 가진 사람에게 더더욱
필요하다.
아주 사소한 부분이지만 이처럼 어린 시절에 형성된 공간으로 인한 습관은
성인이 되어서까지도 큰 영향을 미친다. 너저분한 식탁에서 대충 빨리 끼니를 때우던 습관은 성인이 된 이후 식습관에 영향을 미치고 가족간에 대화가
단절된 삭막한 거실은 성인이 된 자녀의 가족 관계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나와 우리 가족의 습관과 성격은 공간으로부터 어떤 여향을 받고
있는가?
최고의 장소에서 겪은 경험은 언젠가 반드시 나에게 큰 도움이 된다.
그처럼 공간에 선행 투자하는 일은 인생의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끄는최대의 자기 투자인 셈이다.
부자들은 집이 좋은 운과 나쁜 운을 모두 높일 수 있다는 사실을 의식해
최대한 집 내부 환경을 긍정적이고 밝게 유지하려고 애쓴다. 예를 들어 회사나 상사에 대해 불평을 늘어놓거나 주변 험담을 즐기는 사람은 일절 집에
초대하지 않는다. 반대로 자신의 꿈에 몰두하고 몸과 마음이 밝고 건강한 사람은 누구라도 집에 모이도록 해 긍정적인 기운을 축적한다.
미국에서 이루어진 조사에 따르면 콘크리트 건물만 보이는 집에 사는
사람들보다 나무와 꽃이 두루 보이는 집에 사는 사람들이 집중력과 위기 관리 능력이 훨씬 더 높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아름다운 집들이 늘어서
있거나 녹음이 우거진 지녁에 사는 사람들의 행복도가 더 높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 그래서 예부터 우리 조상들도 집 앞에 위압감을 느낄 만큼 큰
건물이 자리 잡고 있으면 터가 좋지 않다고 보고 피했다.
집에 누군가를 초대하기에 앞서 부자들은 머릿속으로 "관계 로드맵'을
그린다. 비슷한 업중에 종사하는 사람은 물론이고 언젠가 나에게 도움이 될 만한 다른 업종의 관계자나 목표를 공유하는 동지까지 초대를 통해 필요한
정보를 얻고 자극을 받는다. 또 '누구와 누구를 만나게 하면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초대한 사람관의 관계까지 신경쓴다.
당신이 호스트가 되어 집에 지일들을 초대하고 함께 모이는 자리를 마련하면 집 안 곳곳에 눅누가와 만나고 기분 좋은 인연을 맺은 기억이 쌓인다.
그러한 기억은 그 집에 사는 사람들에게 좋은 기운을 불어놓어 생기와 활력을 채워준다. 나아가 기억은 다음에 방문하는 사람들에게까지 이어져 계속
흥미로운 인간관계가 만들어지는 선순환을 낳을 것이다.
이사를 하거나 집을 살 때는 '이 집이 나의 꿈을 실현시켜줄 소중한
공간이 되겠다.'라는 확신을 먼저 한 후 결정을 내려야 한다. 그러면 그 집으로 인한 집세나 대출금 부담이 스트레스로 다가오지 않는다. 더불어
집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면서 좋은 기운을 받고 일에 정진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꿈도 이루게 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