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클래식 - ‘버들이’가 먹기 좋게 떠먹여주는 음악가의 삶과 클래식 이야기
류인하 지음 / 42미디어콘텐츠 / 2016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를 임신했을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자주 들었던 것 같다. 그냥.. 아이에게 좋다고 하니.. 따로 CD구입 같은건 하지 않았는데 라디오를 통해서 계속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클래식 음악은 들으면 들으수록 그 음악에 빠지게 되는 매력이 있는것 같다. 처음에는 아이에게 좋다고 하니 들었지만, 나중에는 내가 좋아서 찾아서 듣게 된 것이다. 아이를 낳은 지금도 나는 아침은 클래식 음악으로 시작한다. 핸드폰으로 KBS 클래식 93.1 라디오에 주파수를 고정으로 맞춰놓고 그냥 일상 생활의 시작을 알리듯 버튼을 누른다. 자연스럽게 아이도 일어나면서 클래식을 들을 수도 있고 나도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그런데 한가지 아쉬운 점은 내가 클래식에 대해서 너무 모른다는 것이다. 그냥 음악이 좋아서 듣긴 하지만 들으면서 늘 2%정도 부족함을 느꼈다. 클래식에 대해서 좀 더 알고 들으면 더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만, 어떻게 어떤식으로 지식을 쌓으면 좋을지 몰랐다. 그냥 계속 듣다보면 나도 주워듣는 실력이 늘어나겠지..하며 그냥 들었던 것 같다. 그런데 KBS 클래식을 들으면 장일범님이 음악가에 대한 설명을 해주신다. 그렇게 그의 설명을 들으면서 음악을 들으면 그 음악에 대해서 더 이해가 잘 되는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책을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선택한 책이 이 책이다. 이지 클래식. 나처럼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다. 정말 나를 위해서 만들어진 책이라고 할 정도로 내가 딱 원하던 그런 책이었다.

 

 

 

이 책에는 23명의 작곡가들에 대해서 나온다. 우리가 알만한 한번쯤은 들어봤을법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나온다. 책 제목 그대로 쉽게 쉽게 설명해 주니 클래식에 대해 전혀 모르는 나도 재미있는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이 책을 읽게되었다.
 
1악장 _ 클래식을 잘 모르는 사람도 이름을 아는 음악가들
2악장 _ 들으면 아는 그 노래의 그 음악가들
3악장 _ 클래식 좀 안다면 섭렵해야 할 음악가들..
 
차례만 보아도 작가의 센스를 알 수 있었다. 어쩜 이렇게 나눌 생각을 했을까? 분명 이 책을 만들때부터 엄청 고민했었던 흔적이 보이는 부분이고, 또 작가도 처음에 클래식에 대해서 잘 몰랐지만 공부를 해 나가면서 이제는 우리에게 책으로 설명해 줄 정도의 실력자가 되었기 때문에 일반인들이 클래식에 대해서 어떤식으로 접근하면 좋은지를 잘 아는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페이지가 500장이 넘는 이 두꺼운 책을 또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클래식 작곡가들의 곡설명과 함께 요즘의 트랜드까지 함께 올려주셨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싶다. 예를 들어 푸치니의 이야기를 읽을때는 클래식을 모르는 일반인들도 잘 아는 '폴포츠'의 신화에 대해서도 함께 알려주었다. 폴포츠에 대해서도 이미 그 유명세때문에 잘 알지만 그가 불렀던 노래가 어떤 노래인지도 잘 모르면서 그냥 좋아했던 것 같다. 아~ 노래 잘하네... 라고 끝냈던 일을 이제는 오페라 <투란도트>의 아리아 중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노래이구나..를 한번더 생각하게 된 것이다. 그런데 이렇게 읽고 지나가면서 끝나는게 아니라 QR코드를 이용해 유튜브로 연결. 폴포츠가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 출연했던 그때의 영상을 통하여 폴포츠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해 놓은 것이다.  이렇게 친절하게 영상으로까지 연결해 놓은 이 책은 정말 우리에게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이해할 수 있도록 엄청 노력한 책인것임이 틀림없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피아졸라의 CD를 선물 받은 적이 있다. 솔직히 이름도 기억은 못하지만 그의 곡들은 정확히 기억한다. 음악이 너무 좋아서 매일 핸드폰에 넣어서 듣고 다녔을 정도였으니까..  보통 클래식에 대한 책들을 보면 우리가 교과서에서 자주 볼듯한 사람들에 대해서만 나온 책들이 대부분인데 피아졸라의 이야기까지 이 책에서는 다뤄서 나는 개인적으로 그 점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작곡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게 된 느낌이다. 그리고 영상을 통해서 그의 음악을 만나게 되어 절대로 피아졸라에 대해서는 잊을 수가 없을 것 같다.

 

TV를 잘 안봐서 모르겠지만,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클래식 음악을 다룬 드라마가 있었다는 것은 안다. 이 책에서는 그 드라마를 통해서 피아졸라의 음악이 어떻게 사용되어졌으며, 또 그의 음악을 우리가 어딘가에서 들어봤는지에 대해서도 친절하게 알려준다. 이 음악이 그의 음악이었구나.. 라며 자동적으로 피아졸라를 생각하게 된다. 또 그의 어렸을적 이야기이며, 그의 활동이야기는 피아졸라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궁금한 일이었는데, 이 책을 통해서 위인전을 읽듯 그에 대해서 알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그의 대표음악과 작가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을 수 있게 QR 코드로 주소를 따라가다 보면 그의 음악을 들으면서 나머지 책을 읽을 수가 있어서 좋았던 것 같다.

이지 클래식. 정말 책 제목 그대로이다. 나처럼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클래식에 대해서 전혀 지식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유명한 작곡가들에 대한 정보와 그들의 음악을 언제 어디서건 책을 통해서 들을 수 있다. 귀로 들으면서 책으로 느낄 수 있는 책. 이지 클래식은 우리에게 클래식의 매력에 푹빠지게 할 만큼 클래식에 대한 매력으로 우리를 이끄는 책이다. 앞으로 나도 다른 사람들 앞에서 내가 아는 음악이 나왔을때, 그 작곡가에대해서 몇마디 할 수 있을 정도는 된것 같아 감사한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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