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란의 경제 - 과거 위기와 저항을 통해 바라본 미래 경제 혁명
제이슨 솅커 지음, 최진선 옮김 / 리드리드출판(한국능률협회)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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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에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미래학자가 아닌가 싶다.

1년 남짓 동안 4~5권의 책을 냈다. 도대체 어떻게 변화되고 있는 것일까? 전혀 알 수 없는 시대의 변화라 나 또한 무언가를 읽지 않으면 안 됐다.

모두가 처음 겪는 코로나. 그다음 어떻게 무엇을 대비해야 할까? 가 많은 사람들이 궁금했던 점이었다.

나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미래학자들이 쓴 책들이 많이 읽힌 것 같다.

이 책에서도 나온다. 미래학자로서 글을 쓰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이다.

너무나도 빨리 바뀌고 있는 현실이기 때문에 미래를 예측한다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 같다.

이럴 때 무엇을 봐야 할까?

사람들은 말한다. 과거를 알아야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그래서 작가는 과거 이와 비슷한 과거의 사건들을 파헤치기 시작했다.

20개의 저항점들을 찾았다.

20개의 사건들을 읽어보면 지금의 현실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갸웃거리게 되었다.

바이러스 사건이 아니라 여러 국가들의 정치적 사회적 문제로 큰 혼란을 겪었을 때의 이야기다.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나만의 전략을 세우고 싶다면 먼저 과거에서 배워라! 고 책에서는 말한다.

이러한 사건들 속에서 어떻게 접점을 찾을지는 어려웠다.

하지만 작가는 자신이 분석한 저항과 혁명에 대해서 6가지 기준을 놓고 분석을 해 주었다.

또 한눈에 볼 수 있도록 도표를 만들어 주어서 참 친절한 책이라고 생각했다.

작가는 말한다.

과거에서 배우지 않는다면 실패는 운명처럼 반복될 것이라고!

과거 혁명이 일어났던 저항과 혁명의 역학 관계를 고려할 때 혁명을 일으키는 중요한 결정 요인 중 하나가

"민중이 얼마나 배가 고팠는가?"라는 사실이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가 채워지지 않을 때 정권과 정부 체제를

완전히 바꿀 만큼 충분한 동기부여가 되었다.

사건들을 보았을 때 경제적 어려움이 덜했던 시위와 저항은 완전한 변화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많은 변화들이 생겨나고 있다.

예전처럼 피 흘리는 혁명은 아니지만, 조용히 죽어가는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이 생겨나고 있다.

인도에서는 죽은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그냥 강에다 시체를 놔두기도 한다는 뉴스까지 나왔다.

시체를 태울 곳이 부족해서 쌓여있다는 말도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소리 없이 전쟁보다 더 무서운 일들이 전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요즘이다.

같은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아직 나는 괜찮으니까..

우리나라는 심하지는 않으니까..

주변 사람들을 봐도 겉으로 보기에는 아직 괜찮아 보인다.

그래서 이런 현실들이 그냥 텔레비전 속 이야기처럼 들렸는데, 책을 통해서 과거를 들여다보니 그 현실감이 더 와닿는 것 같다.

소리 없는 총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린다.

어느 곳에서는 이전의 혁명처럼 '먹고사는 문제'로 저항이 가득하다.

과거의 일들이 되풀이될 수도 있다는 것이 예견되는 것 같다.

코로나 시대를 살고 있으면서 전혀 예측할 수 없는 현실에 많이 불안해했었다.

그동안 학자들이 미래에 대해서 이렇게 변화될 것이라는 책에서는 이 정도로 확 와닿지는 않았던 것 같다.

과거를 통한 다른 측면으로 바라보니 새로운 시선이 생긴 것 같아 감사한 책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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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유산' 상속받기
짐 스토벌 지음, 정지운 옮김 / 예지(Wisdom) / 200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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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의 책이다.

무슨 탐정 소설 같기도 하면서 그다지 길지도 않고, 그러면서 재미있고 하고 싶은 말 다 하는 책.

캬~ 이렇게 글 쓰고 싶다!!

작가에 대해서 알고 나서 이 책이 더 좋아졌다.

작가는 시각장애인이면서도 올림픽 국가대표 역도선수로 투자 전문가와 기업가로도 성공한 사람이라고 한다.

도대체 몇 인분의 삶을 산 사람인지 모르겠다. 두 눈이 멀쩡한 사람도 이렇게 살기 쉽지 않을 텐데 시각장애인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열심히 산 사람인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장애를 가진 분이 삶에 대한 감사의 글을 쓰다니... 정말 감탄하고 감탄할 수밖에 없다.

설정은 이렇다. 부잣집 할아버지의 죽음으로 자녀들에게 유산상속을 변호사를 통해 하게 된다.

아들과 딸에게 자신의 재산을 나눠주고 조카에게까지 재산을 남기지만 쉽게 가질 수 없다.

조카는 할아버지의 12가지 미션을 통해서 그것을 완성해야지만 받을 수 있다.

한 달에 한 가지. 할아버지는 조카에게 삶의 방법을 가르친다.

일, 돈, 친구, 배움, 고난, 가족, 웃음, 꿈, 나눔, 감사, 하루, 사랑.

이것을 그는 자신의 손자에게 가르치고 싶었던 것이다.

미션을 통해서 손자는 할아버지의 마음을 알게 되고 결국 그가 남겨준 최고의 유산을 받게 된다.

내용도 좋았고 스토리도 짜임새 있어서 읽으면서 나도 깨닫게 된 것들이 많았다.

나는 내 아이들에게 무엇을 남겨야 하나... 고민하게 만든 책이다.

부모라면 아이에게 최고의 유산을 남기고 싶어 한다. 그것이 자산이 되었던 그 이상의 무엇이 되었던,

아이에게 부모와 함께 있는 동안 최상의 것들을 주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이다.

고민해 봐야겠다. 내 아이에게 무엇을 남겨줘야 할지... 진지하게 고민해야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사람을 평가할 때, 그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사실 사람들이 하는 모든 행동이나 가진 것들은 하나님이 주신 선물이란 걸 깨닫기까지 너무 오랜 세월이 걸렸다.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위해 특별한 계획을 가지고 계시고, 그 계획을 이루는 데 필요한 모든 것까지 마련해 주셨단다. 난 그런 걸 모르고 지금까지 가족들이나 친구들에게 행복을 돈으로 사 줄 수 있다고 생각한 것이지. 이제 이렇게 나이를 먹어서야 행복이란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 속에 있다는 걸 깨달았다.

배움이란 과정은 꼭 필요한 것이다. 교실에 앉아 있다가 나온다고, 갑자기 가면을 뒤집어쓰는 것처럼 학식이 많아지는 것은 아니다. 사람들이 졸업을 시작이라고 하는 이유도 진짜 배움의 과정이 그때부터 시작되기 때문일 거야. 졸업하기 전까지 학교에서 받은 교육은 그때부터 시작될 진짜 배움의 과정에 기본 틀과 도구만 제공할 뿐이다. 결론적으로 인생이 바로 너의 선생이다. 나의 부와 성공이 너한테서 그걸 빼앗았다만, 지금이라도 이런 기회를 통해 그걸 만회하고 싶다.

4주 전과 비교해서 새롭게 알게 된 게 있다면, 그런 배움에 대한 열망과 갈망이 배움으로 가는 문을 여는 진정한 열쇠 하는 것 정도일까..

제이슨, 인생이란 수많은 모순이 가득한 것이란다. 사실 오래 살면 살수록, 인생이 거대한 역설 덩어리로 느껴지지. 하지만 네가 오래 사는 동안 열심히 그 답을 찾는다면, 역설 속에서도 놀라운 질서를 찾아낼 수 있다. 내가 유언장을 통해 너에게 가르치려고 하는 교훈은 모두, 보통 사람들이라면 인생을 살면서 자연스럽게 고난과 문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터득하게 되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그것에 굴복하지 않고 이겨내고 나면 사람은 더욱더 강해지는 법이지.

내가 살면서 저지른 커다란 실수 가운데 하나가 어려운 일이 생겼을 때 너무 많은 사람들의 방패막이가 돼 줬다는 것이다. 거기엔 물론 너도 포함되고... 너를 위한답시고, 내가 나서서 문제와 고난을 해결해 주는 바람에 너는 인생의 고난을 스스로 해결할 기회를 갖지 못했다.

아무리 사소한 고난이라도 직접 부딪쳐 해결해 보지 않으면, 더 큰 고난이 닥쳤을 때 속수무책으로 당하는 수밖에 없다. 이것을 아는 사람은 고난을 피하면서 살지 않고 하나의 도전이라고 생각해 오히려 고난을 반기지. 그리고 그 고난을 통해 자신을 강하게 해서 마침내는 인생의 승리자가 되는 거야.

사람이 자기 자신의 고난을 통해 배울 수 있을 때, 인생을 다룰 줄 알게 되고, 다른 사람의 고난을 통해 배울 수 있을 때, 인생에 정통하게 되는 것이다. 잘해 내기를 바라고 다음 달에 다시 만난다면 좋겠구나.

하지만 지금은 고난을 피하거나 다른 사람이 고난을 해결해 준다고 해서 인생이 즐거운 것은 아니란 걸 알았습니다. 즐거움은 고난을 극복하거나 즐거운 마음으로 고난을 안고 사는 법을 알 때 생기는 것입니다.

제이슨, 이번 달엔 모든 위대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유산, 바로 꿈'에 대해 배워 볼까 한다. 꿈은 인생의 핵심이다. 꿈이 있으면 인생을 지금 있는 그대로 보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가능성을 볼 수 있게 되지. 꿈은 특별한 사람들의 마음속에서 자라는 것이지만, 그 꿈이 현실에서 결실로 맺히면 온 세상 사람들이 맛볼 수 있게 된단다.

꿈이 있는 사람은 삶을 지금 현재의 모습으로만 보지 않고, 앞으로 어떻게 될지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한다. 그리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다른 특별한 유산들을 어떻게든 만들어 내지.

그보다는 자신들의 삶이 얼마나 가치 있는지, 또 자신들의 삶에 얼마나 강한 힘과 열정이 숨어 있는지 모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겁니다.

레드 할아버지가 저에게 하고 계신 것 같은 일을 저도 다른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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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을 씁니다 - 엄지로 글 쓰는 시대 X 가장 강력한 무기
히키타 요시아키 지음, 백운숙 옮김 / 가나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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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글을 한번 쓰고 싶다.

짧은 글 안에 많은 것을 넣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다. 내게는 영 그런 기술이 없어 보인다.

친절한 여나씨는 아닌데, 처음부터 끝까지, 혹시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서 설명을 한다. 그게 내 스타일이었다.

그러다 보니 반복된 이야기가 나온다. 아니 나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조금은 불친절 해지기로 했다.

그랬더니 글쓰기가 어려워졌다. 아니 망설여진다.

도대체 시를 쓰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일까?

시까지는 아니어도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 짧은 글을 쓰는 게 내게는 어렵게 느껴진다.

이 책은 "짧을 글"이라는 책 제목에 꽂혀서 읽게 되었다.

그런데 짧은 글보다도 전체적으로 글쓰기에 나온 책인 것 같다.

그래서 그 점이 조금 아쉬웠다.

글 쓰는 방법은 요즘 워낙 많이 나와서 많은 부분이 겹쳐 보인다.

작가만의 노하우가 있었으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마지 막부분에 선물 받은 것에 대해 "고맙다"라는 짧은 말보다 감상문처럼 써보라는 말이 가장 와닿은 것 같다.

이건 짧게 쓰기가 아니라 길게 쓰기 인 것 같은데...

역시 사람의 마음은 길게 써야 표현이 되는가 보다. ㅎㅎ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밑줄 친 문장 중에서 특히 중요한 문장을 세 개로 추린다. 여기까지는 다른 책에서도 많이 소개하는 내용이다. 중요한 것은 이다음이다.

추려낸 문장 세 개를 비교 검토하자. 그런 다음 가장 중요한 내용을 하나만 고른다. 이때도 과감히 잘라내는 자세가 필요하다. ( 중간 생략) 이 방법은 비즈니스에서도 큰 효과를 발휘한다. 책과 자료가 아무리 두터워도 중요한 내용을 딱 세 가지로 추려보자. 이 중에서 요점을 하나로 좁히면 '왜 이것이 가장 주요한 포인트인가' '다른 두 가지와 비교했을 때 어떤 점에서 더 중요한가' '과연 글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가'를 생각해 볼 수 있다. 몇 가지를 검토한 결과 이 점이 가장 중요하다고 결론지었습니다라고 쓰면 글에 설득력이 더해진다.

글은 과감히 다듬어라.

내 경험에 의하면 당초 분량보다 두 배 길게 써서 솎아내면 글이 흥미진진해진다. 800자 분량의 글을 써야 한다면 일단 16700자를 써야 요점이 확실한 글이 된다. 거침없이 쓴 글에는 글쓴이의 성격이 드러난다.

일을 하다 보면 '여기까지는 마무리 짓자'고 시간을 질질 끌게 되는 경우가 많다. 빨리 끝낸 뒤에 마음을 놓고 싶어서 '오늘 안에 끝내자 '이번 주 안으로 제출하자'고 스스로 채찍질한다. 하지만 이런 방식으로는 끝내기가 우선순위가 되어 쫓기듯 일을 처리하기 십상이다. 그렇게 되면 다양한 일을 할 수 없다.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일상에서 여러 일을 척척 처리하려면 도중에 멈추는 용기도 필요하다. 딱 15분만 집중해 보자. 15분이 넘으면 일단 노트북을 닫고 다음 자투리 시간을 기다린다.

감사문

가령 귤이 특산품인 지역에 사는 지인에게 귤을 선물로 받았다고 치자. '맛있는 귤을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만 쓰면 너무 형식적이다. '감기를 달고 사는 제게 비타민c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겨울 과일이에요'라고 쓰면 딱 좋은 시기에 좋아하는 선물을 받은 기쁨이 전해진다. 하지만 이렇게만 쓰면 실제로 귤을 맛있게 먹었는지는 알 수 없다.

귤을 받은 바로 다음 날부터 아침 식사 때마다 온 가족이 먹고 있어요. 시원함과 달달함, 딱 좋은 시큼함에 아침잠이 깹니다. 신선한 비타민c를 먹었다고 생각하면 감기 든 사람이 많은 출근길 지하철 안에서도 조금 걱정이 가십니다. 덕분에 가족 모두 건강합니다. 특히 첫째 딸은 귤이 젤리처럼 맛있다면서 손가락을 노랗게 물들이곤 합니다.

이렇게 귤을 먹고 선물 받은 뒤의 일상을 글로 써보자. 받은 선물을 어떻게 먹고 어떻게 활용했는지 전하는 것이 감사문이다. '고맙다'는 말 백 번보다 실제로 귤을 맛본 에피소드 하나가 감사의 마음을 효과적으로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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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은 일이 뭔지 몰라서 고민하는 너에게 - 선택의 기로에 선 딸에게 알려주는 커리어 안내서
모리오카 츠요시 지음, 황미숙 옮김 / 더난출판사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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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에는 아빠가 딸에게 쓰는 편지인 줄 알고 선택을 했다. 그런데 막상 책을 읽어보니 아빠의 마음으로 커리어를 딸에게 코칭 하는 내용이었다.

자신의 경험을 담았으니 얼마나 진심 어리게 썼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어느 부모나 비슷하겠지만 20살이 된 딸과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부모는 많지 않은 것 같다. 부모도 그렇고 자녀도 처음 겪는 일이기 때문에 부모는 자신도 모르게 자신의 생각을 주입을 강요할 수도 있다. 혹은 강요까지는 아니지만, 아이가 그렇게 받아들일 수도 있는 나이가 20대인 것 같다.

이제 막 사회적인 시스템을 마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려고 하는 딸에게 아빠로서 딸에게 어떻게 이야기하면 좋을까?

아빠 쪽에서도 쉽게 이야기할 수 없는 부분일 수도 있다. 그래서 작가는 4명의 아이들에게 커리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주고 싶었고 그것을 글로 쓴 것이다.

내용은 무척 디테일하다. 그리고 자신의 경험을 비롯하여 인생을 복기하면서 20대에 알면 좋았을 것들을 이야기해준다.

나는 이 부분이 좋았던 것 같다. 우리는 모두 다 다른 인생을 살기 때문에 다 다른 이야기를 해 줄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딸은 아버지와 다른 인생을 살겠지만 만약 내가 다시 20대로 돌아간다면 이렇게 하겠어!라는 말을 해 준다.

아버지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을 정겹게 읽을 수가 있었다. 그리고 이런 아빠를 둔 네 명의 자녀가 참 부럽기도 했다.

일본도 우리와 비슷하다. 아직도 여성들은 사회적으로 차별받고 있고, 회사 분위기는 남성 위주로 돌아가고 있다.

상하관계가 심각하고, 에스컬레이터 승진을 하고 있다. 어쩌면 한국보다 더 보수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이런 사회에서 딸아이에게 어떻게 적응하면 좋을지, 그리고 어떤 꿈을 꾸면 좋을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준다.

아마도 이 글을 쓸 때에는 아빠로 서라는 마음보다 인생의 멘토로서 쓰는 마음이 더 컸을 것 같다.

정말 좋아하는 일을 찾았으면 좋겠고, 생각하면서 살기를 바라는 마음에 커리어도 그렇게 찾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썼다.

나도 내 딸에게 커리어에 대해서 꼭 이야기해 주고 싶다. 엄마로서 딸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은데.... 글로 옮겨봐야겠다.

< 다시 읽고 싶은 글귀>

본질적으로 네가 고민해야 할 것은 구체적인 기업이 아니다. 네가 가장 먼저 고민하고 마지막까지 집중해서 생각해야 할 것은 네 커리어에서 중시해야 할 '중심축'이다. 그것이 명확할수록 어떤 직무 능력을 기르고 싶은지, 어떤 업계나 기업을 두드려야 할지 자연스레 정해질 거야. 최종적인 선택은 가장 '기준'에 맞는 회사를 판별하는데 집중하면 된다.

'경험이 없는데 생각해 봐야 쓸데없어'라는 말은 틀린 말이다. 오히려 제대로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경험으로 발을 내딛지 못하는 것이야.

커리어 전략이란 그 사람의 목적 달성을 위해 본인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인식하여 그것이 강점으로 바뀌는 맥락을 찾아 승리할 수 있는 길을 생각하는 일이다.

온리원이란 어떤 맥락의 넘버원을 가리킨다는 사실을 잊지 말거라. 꽃도 사람도 어느 정도 상대적인 경쟁에서 이기지 못하면 상품이나 노동력으로써 팔리지 않는다. 자신이 선택한 환경 속에서 넘버원을 목표로 하지 않아도 되는 원래부터 특별한 온리원인 사람은 없어. 보물을 닦고 또 닦고 닦아서 자신의 목적에 가까워져야만 한다. 그 경쟁에서는 수많은 패배와 좌절, 낙담을 피할 수 없다. 당장은 지더라도 괜찮아.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쟁에서 살아남아야만 한다.

이 장에서 마지막으로 해두고 싶은 이야기가 있다. 바로 내가 구직이나 이직활동의 전반에 걸쳐 해당된다고 믿는 일들에 대해서야. 네가 '커리어의 정답은 아주 많다'는 사실을 기억했으면 한다. 그것은 직무능력을 선택할 때에도 마찬가지지만, 취직할 회사를 선택할 때에는 더욱 그래. 정답이 아주 많다고 할까, 오히려 거의 대부분이 정답이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선택하면 안 될 오답은 소수일 뿐, 이외는 모두가 정답이다. 만일 첫 회사에서 실패하더라도 두 번째를 고르면 된다. 그러니 일단을 어깨의 힘부터 빼자꾸나.

인간은 같지 않다. 모든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다르고 태어난 후의 환경에도 차이가 크다. 처음부터 평등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 셈이지. 말하자면 나라는 인간의 오리지널 스펙은 거의 '운'과 '확률'에 의해 결정된단다. 그 후부터는 자신이 좌우할 수 있는 정도가 아주 큰데, 그 영역 자체는 사실 매우 한정적이야. 자신이 바꿀 수 있는 것은 자립할 때까지 주어진 환경에서 선천적으로 타고난 것을 얼마나 잘 활용하느냐며, 자립한 후에는 타고난 것을 살릴 수 있는 환경(맥략)에서 얼마나 능동적으로 헤엄쳐 가느냐 정도야. 네가 조절할 수 있는 변수는 세 가지다.

1. 자신의 특징에 대한 이해

2. 특징을 연마하기 위한 노력

3. 환경의 선택

잘 생각해 보면 교육 시스템도 대량의 우수한 샐러리맨(노동자)을 생산하도록 만들어져 있어. 좋은 성적을 받고 좋은 대학은 나온 후, 큰 회사에 들어가서 안정된 생활을 보내는 것. 그것이 행복한 성공자가 지향하는 길이지.

쉽게 말하면 네가 어떤 직무능력을 염두에 두고 어떤 업계, 어떤 회사에 취직할지를 선택하는 시점에서 장래 너의 연봉은 거의 자동으로 결정되는 셈이다. 물론 자신이 얼마나 성공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그것 역시 성공했을 경우의 상한과 실패한 경우의 하한이 정해져 있으므로 네 나름으로 주의 깊게 분석하면 상하 폭을 예측하기란 어렵지 않을 거야.

구직활동이나 이직에서 가장 추구해야 할 것은 자기 자신의 성공 확률을 최대화하는 일이다. 그러려면 자신에게 성공이란 무엇인지 목적을 명확히 해야만 한단다.

마케팅 기법을 사용해 자신이 커뮤니티에서 이해받기 쉬운 구조를 만드는 걸 생각해낸 거야. (중간 생략) 'my brand'의 설계도는 커리어를 성공시키는 세 가지 효과를 가져오는 궁극의 마법 구성식 같은 것이었다.

첫 번째 효과 : 프레젠테이션이나 면접에서 긴장하는 것으로부터 해방된 인생을 보낼 수 있다.

두 번째 효과: 자신의 커리어 전략에서 가장 중요한 방침으로 기능한다. 어떤 직무능력을 개발해야 할지, 어떤 업계에서 어떤 실적을 쌓아야 브랜드(자신)가 강력해지는지 그때그때의 판단이 명확해진다.

세 번째 효과: 처음에는 이상적인 비율이 높던 설계도에도 점차 현실적인 실력이 붙으면서 결과적으로 자신의 이름으로 승부할 수 있는 비즈니스맨이 될 확률을 급격히 높여준다. 자신의 브랜드 지분이 층층이 쌓여 가는 것이다.

마케터는 프로덕트 ( HOW)를 디자인하기 훨씬 전에 어디의 누구에게 (WHO) 어떤 본질적인 가치(WHAT)를 제공할지 명확히 정의해야만 해. 소비자가 사는 건 '편익'이기 때문이야. 사람들이 사는 것은 드릴이 아니라 드릴이 뚫어주는 '예쁜 구멍'이라는 이야기다. 현실에서는 이를 깊이 있게 이해하지 못하는 경영자가 너무 많지만 말이다. 이제 구직활동의 맥락으로 바꿔보자. 이 WHAT의 '편익'에 해당하는 것은 너라는 브랜드의 본질적인 가치란다. 상대 기업이 너를 사야 할 이유가 여기서 명확히 정의돼야 해.

이 사회에서 결과를 남기는 우수한 프로로 불리는 사람들은 죄다 '그 길에서 노력을 계속 해낸 사람'이며 그 정체는 '노력할 수 있는 좋아하는 일'을 찾아낸 '발견의 성공자'다. 내면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재미있다고 생각되는 직무능력을 찾아 뛰어들어 그 속에서 일하면서 세계를 넓혀가는 것, 그리고 더 열중할 수 있는 요소를 찾아내는 것. 좋아하는 일만 발견하면 실은 개미처럼 힘들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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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한 여자 - 여자의 삶은 무엇으로 완성되는가?
아닉 코장 지음, 김지현 옮김 / 좁쌀한알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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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페미니즘 책인가? 처음 접할 때는 그런 느낌이었다. 하지만 이 책의 주인공들을 한 명 한 명 만나면서 페미니즘이라 단정 지을 수도 없었다.

나는 여성들 속에서 자라고 삶을 살면서 여학교에 더 많이 다녔고, 주변 친구들도 현재 내가 만든 모임에서도 대부분이 여성이기 때문에 나의 생각도 여성들을 위한 생각을 더 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상하게 페미니즘이라는 단어 자체는 듣는 나에게도 참 불편하다.

이런 단어가 생겼다는 것이 나를 불편하게 한다. 여성이 자신의 인권에 대해 말하면 페미니즘인가?

아니면 극과 극으로 나누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지어낸 단어인가?

물론 아직까지도 여성의 존재는 평등한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말하는 지금에서도 평등하지 못한 대우를 받는 곳이 많다. 그래서 속상하다.

하지만 자꾸 이런 식으로 팀 나누기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암튼! 그렇게 나누기 전에, 이 책은 여성들의 이야기로 들어주었으면 좋겠다.

사회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여성들의 인터뷰. 그녀들은 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낼 수밖에 없었을까?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예요. 만약에...."

라는 말로 모든 인터뷰는 시작된다.

이유가 참으로 다양했다. 이 책을 읽으면서 부모로부터 받은 영향력이 정말로 무시할 수 없구나.. 하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

여성들이 이처럼 자신의 목소리를 내야겠다고 생각한 건 자신의 삶을 통해서였다.

무조건 적인 사랑을 주신 부모님을 만난 여성들도 있었고, 그렇지 못한 여성들도 있었다.

남보다 못한 부모를 만난 여성들도 그 안에서 자신의 부모에게 영향을 받았다.

가장 많이 나왔던 이야기가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었나 싶다.

자신을 지지해 주는 어머니도 있었지만, 무관심한 어머니의 이야기도 있었다.

어떠한 상황이던 그들은 자신이 배우고 깨달은 것들을 자신의 삶을 통해서 완성시켜 나갔던 것 같다.


여러 명의 사람들이 나왔지만 나는 아네스 베라는 여성에게 눈이 많이 갔다.

그녀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어릴 때 철없는 행동으로 17살에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았고 남편은 그를 버렸다.

그는 19살에 엄마가 되어 아이들을 책임져야 했다.

19세 나이라면 한참 자신의 것을 만들어 가야 하는 나이인데, 그녀는 아이들을 위하여 어떤 일이든 했다.

네 문제는 너 스스로 해결해!라며 가족까지 그녀를 돌보아주지 않았지만, 그녀는 아이들을 버리지 않았고 자신의 힘으로 키워나갔다.

돈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벼룩시장의 중고용품들을 이용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녀는 그 안에서 패셔니스타로 거듭나게 된다.

만약 그녀가 자신의 상황에 좌절만 했다면 지금의 그녀는 없었을 것 같다.

하지만 충분히 그러고 있어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이다.

그녀는 아이들을 키우기 위해 일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내가 봤을 때 아이들이 그녀를 키웠던 것 같다.

쌍둥이라는 다소 무거운 책임감이 그녀를 성숙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을 것 같다.

좌절할 틈도 없었을 것이고, 한가하게 신세한탄이나 할 수도 없었을 것 같다.

머리 질끈 매고 이럴 때일수록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발 동동 거리며 살았을 것 같다.

자존심이 그녀보다 컸다면 벼룩시장에서 옷을 고르지 못했을 것 같다.

다행히 그녀는 자존심보다 삶에 무게로 버텨야 한다는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그 마음이 그녀를 성숙하게 만들지 않았을까?

그 마음이 그녀를 살아가게 만들지 않았을까?

내 자존심이 나보다 컸다면 그녀는 패셔니스타라는 말을 듣지 못했을 것 같다.

자존심보다 자신감이 컸기 때문에 당당할 수 있었고, 어쩌면 그것이 그녀의 자존심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녀의 인터뷰 부분을 보면서 참 멋있는 여성이라 생각했다.

물론 이 책에 나온 여성들 전부가 대단한 여성들이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단단한 여성들이다.

내가 아네스 베라는 여성에게 특히나 더 눈이 갔던 이유는 그녀의 삶을 보면서 나와 비슷한 면도 많이 느꼈고

이미 나보다 더 많은 것들을 겪은 사람이기 때문에 닮고 싶은 마음도 있었서였다.

나도 아이를 낳고 성숙된 사람이다. 내가 아이를 양육한 줄 알았는데 뒤돌아보니 아이가 나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 때문에 산다라고 하지만 아이 덕분에 살아가고 있다.

아이 덕분에 함께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고, 지금의 나는 20대 때보다 더 열심히 산다.

배움의 즐거움을 이제야 알아가고 있어서 평생 학생이 꿈이다.

아마도 죽을 때까지 일하면서 무언가를 새롭게 계속 배워나가게 될 것 같다.

아이 덕분이다. 함께 아이와 배워나가니 아이에게 뭐라고 할 것도 없다.

나도 모르는 것을 처음 배우는 것들이 많기 때문에 아이의 마음을 이해한다. 그래서 잔소리를 안 한다. 아니 못한다.

나는 패셔니스타는 아니다. 전혀 그쪽에 관심도 없다.

주로 입는 옷이 원피스인데 옷에 신경 쓰고 싶지 않아서 입기 편한 옷을 입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건 자존심도 아니다. 내 옷들은 보세옷 들인데 이런 옷에 대해서 부끄럽거나 자존감이 낮아지지 않는다.

아침마다 무엇을 입어야 하나 하는 고민도 하지 않는다. 화장하는데 5분이면 끝난다.

나의 외모와 옷이 나를 만들어주겠지만 그것이 나의 전부는 아니다.

나는 나이 어린 선생님들에게도 무엇을 배우는 게 자존심 상하지 않는다.

오히려 넙죽 엎드린다. 이런 것을 자존심이라면 이미 내 자존심을 다 죽었다.

그것보다 나는 자존심 내려놓고 자신감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지금 좀 못하면 어때? 모른다고 배우지 않는 것이 더 부끄러운 것이지..

내 삶에, 내 환경을 탓하지 않고, 그것을 인정하고 나아가고 싶다.

내 삶과 환경을 완전히 뜯어고칠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바꿔나갈 것이다.

내가 만약 이 책에 나오는 여성들과 같은 인터뷰를 시작한다면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지금의 나는 없었을 거예요. 만약에...

내가 아이를 낳지 않았다면... 나는 아직도 나밖에 모르는 콧대 높은 골드미스로 살았겠죠.

세상을 우습게 보며, 나보다 못한 사람들을 우습게 보며 살았을 거예요.

결혼 생활을 통해서 좌절하고 힘들어하면서도 그 안에서 나를 살리는 내 아이가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내가 있었습니다.

죽지 못해 살았다고 했는데 아니였어요.

그 아이가 나를 살렸고 나를 키워냈습니다. 그 아이와 함께 성장한 덕분에 지금의 내가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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