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의 자리로 - 그 나라를 향한 순전한 여정
C. S. 루이스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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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루이스] 신자의 자리로 How to Be a Christian (책리뷰/책소개/두란노/신간)

 

 

신자라는 단어가 조금은 낯설다. 어린 시절 교회에서 종종 듣긴 했지만 근래에는 강단이나 설교에서 자주 접하는 단어가 아니기 때문일까, 뭔가 본질적인 접근과 태도로 신앙적 정체성을 되짚어보게 하는 힘이 있다. (본서를 다 읽고 나서는 정말 적절한 단어라 생각했다.)

 

‘How to Be a Christian’이란 부제가 조금은 더 편안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제목도 이 책의 전체적 중심을 다 표현하진 못했다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이 책은 기독교의 광범위한 세계의 다양한 축을 섬세하게 매만지며 짧은 호흡으로 기록한 모음집이기 때문이다. 그만큼 몇 단어로 표현하긴 쉽지 않으며, 다뤄지는 내용들은 하나하나가 진중하고 중요하며, 실질적이고 구체적이지만 그리 무겁지 않다는 점에서 독자가 읽기에 용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앙의 참본질은 어떻게 행동하느냐에 달려 있다. 삶으로 실천할 때 비로소 신앙은 참이 된다.

개념이 의미를 발하려면 우리가 문 안으로 걸어 들어가야 한다. (p.8)

본서를 읽으며 가장 깊이 와 닿은 것은 우리가 믿음이라 믿고 논하는 이 주제와 여정이 일상 가운데 행위로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것은 외식과 배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사상과 의식, 이론에만 머물러 있는 신앙은 참신앙이 아니다.

이 지점에 이르자 스스로 정말 회개할 수밖에 없는 연약한 죄인이란 생각이 들었다. 분노와 원망 그리고 혈기로 얼룩진 기억들이 떠올랐다. 사실 매일 넘어지고 쓰러지는 것을 고백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스스로에게 절망할 때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소망을 잃지 않는 이유는 이 믿음의 길을 걷는 것이 완성형이 아니라 여전히 진행 중이고, 쓰러진 그곳에서 다시 일어서서 나아갈 새 힘을 반드시 주시리라는 확신 때문이다.

 

살갗을 베이면 어느 정도는 저절로 낫는다. 하지만 죽은 몸은 그 일을 하지 못한다.

살아 있는 몸이란 절대로 다치지 않는 몸이 아니라 웬만큼 자연 치유력이 있는 몸이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은 완전무결한 사람이 아니라 넘어질 때마다 능력을 받아 회개하고 일어나 다시 시작하는 사람이다. (p.91)

 

저자는 우리가 오늘의 삶을 살아가며 마주치는 순간들(일상 속 도발, 유혹, 실수, 절망, 용서, 사랑의 실천 등)에 어떻게 대처하고 신자의 여정을 걸어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안내한다. 또한, 우리가 삶과 진리 사이에서 괴리감을 느끼거나 의구심이 드는 질문들(이성, 과학, 공동체와 개인, 영적활동, 재림 등)에 대하여 답변을 수록했다. 모음집 형식 안에서 저서뿐만 아니라 강연이나 편지, 인터뷰 등이 포함되었다는 점이 더욱 풍성하고 유익했던 것 같다. 그 안에 담긴 저자만의 철학적, 성경적 접근과 통찰력은 다시금 인생과 크리스천의 삶에 대해서 돌아보게 만들었고 내 안에 인식과 태도에 깊은 감명을 남겼다.

 

선과 악은 둘 다 복리로 불어난다. 그래서 당신과 내가 날마다 내리는 작은 결정이 한없이 중요하다. 오늘의 소소한 선행으로 적의 전략적 거점을 점령해, 거기서 당신은 몇 달 후면 여태 꿈꾸지 못했던 승리를 향해 진격할 수 있다.

반면에 오늘 사소해 보이는 정욕이나 분노에 빠지면 능선이나 철도나 교두보를 잃어, 거기서 적이 다른 수로는 불가능했을 공격을 개시할 수 있다. (p.140)

많이 듣고 접해도 늘 어려운 주제인 사랑용서에 대한 대목에서는 신선하다 싶은 문장이 있었다.

사랑하듯 행동하라.”

반복적으로 넘어지는 스스로의 연약함과 죄로 인해 낙심되었던 마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할까. 사실 살아보면 누구나 느끼지만, 사랑하는 것은 내 마음대로 되지 않기에 사랑스럽지 않은 이를 사랑한다는 것은, 사랑할 수 없는 대상을 용납하고 품는다는 것은 기적일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이미 그 상대를 사랑한다고 믿고 행동하라고 권고한다. 그리고 그 사랑의 축을 자신이 아닌 나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에 두라고 말한다. 변하지 않고, 포기치 않는 사랑에 말이다.

 

사랑하듯 행동하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그분을 향한 우리의 사랑'보다 사고하기에 훨씬 확실한 주제다.

하나님의 주요 관심사는 우리의 감정이 아니다. 대상이 하나님이든 사람이든 기독교적 사랑은 의지()의 문제다. (p.141)

 

자신이 이웃을 "사랑하는지" 안 하는지 신경 쓰느라 시간을 허비할 것이 아니라 이미 사랑하듯 행동하라. 마치 사랑하듯 행동하면 정말 금세 사랑하게 된다.

싫어하는 대상에게 상처를 입히면 그 사람이 더 싫어지지만, 친절하게 대하면 어느새 그가 덜 싫어진다. (p.138)

 

올해의 마지막으로 이 책을 만날 수 있어서 더없이 감사했다. 소원하기는 다가오는 새해에 한 걸음이라도 나아가는 성화가 있기를 바란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의 저자가 C.S.루이스이기에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 있었다. 적어도 내게는 언젠가 가까이라도 가보고 싶은 영역 안에 굳건하게 서 있는 인물 중 하나이다. 영화 나니아 연대기의 원작(‘나니아 나라 이야기’) 저자로 유명한 그는 탁월한 기독교 사상가이자 신학자이고, 작가이며, 많은 이들에게 영감과 지식을 선사하는 교수이기도 했다.

시대를 넘어 세대를 초월하여 지성과 영성을 전수하고 더 깊은 자리로 안내하는 영적 선배들의 발자취는 이토록이나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내가 "그리스도 안에" 있다거나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계시다는 말은,

단지 그분에 대해 생각한다거나

그분을 본받는다는 말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실제로 나를 통해 움직이신다는 뜻이다. (p.93)

 

한 해를 마무리하며 너무도 부족했지만 그보다 더 감사한 마음을 품어본다. 인생은 내가 원하는 대로 살아갈 수 없다. 그러나 신앙이란 나를 사랑하시는 주님께서 내 인생을 가장 아름답고 선하게 인도하시리라는 믿음이라 생각한다.

새해에도 온전히 그리스도 안에머물고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계시기를 소망한다.

마이클 G 모들린의 추천과 같이, 그야말로 놀라운 노정의 지혜가 활자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 일상의 삶 가운데 걸어 들어와, 역동적으로 숨 쉬고 움직이기를 기도하며,

이 글을 읽는 모든 분들께 새 힘과 용기가 가득 전해지기를 소망해 본다.

 

Happy New Year!!

 

 



[이런 분께 이 책을 추천합니다!!]

 

(1) C.S.루이스의 저서를 읽고 싶으셨던 분들, 다양한 책 중 고르지 못하셨다면 모음집을 먼저 읽어보세요. 그리고 원작들을 만나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2) 기독교와 신앙, 크리스천의 삶에 대한 의문과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해요.

 

(3) 신앙과 삶의 괴리감으로 고민이신 분께 추천 드립니다.

 

(4) 나니아연대기를 감명 깊게 보셨다면 저자의 원작 책을 읽어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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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에서 답을 찾다 - 모든 시작점은 '나'가 아니라 '하나님'이어야 한다 조정민 목사의 창세기 돋보기 1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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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정민] 시작에서 답을 찾다 (책리뷰/책소개/두란노/신간/창세기)

 

태초에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성경의 가장 첫 문장이다. 창세기 11절의 말씀. 이 한 문장에서 성경의 역사, 인간을 향한 하나님의 광대한 사랑과 구속사적 여정이 시작되었다.

하지만 수많은 이들이 이 한 문장에서부터 길이 막혀버린다. 창조를, 신의 창조를 믿지 않기 때문이다. 창조가 아닌 진화론을 믿거나 그 자체에 관심과 의문이 없는 채로 사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러고 보면 이 한 문장이 가진 어마어마한 세계가 믿어지는 것은 기적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 믿음이란 것은 애초에 인간의 영역이 아니었다. 그것은 은혜라는 단어 외에 설명하기가 어렵다.

 

 

창조를 온전히 받아들이는 길은 믿음밖에 없습니다. 태초의 순간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p.17

 

 

해를 거듭하여 인생을 살아갈수록, 나이라는 것을 보태어갈수록 나는 하나님이 이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성경의 말씀을 믿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여 만물을 거듭 경험할수록 신의 손길을 느꼈다. 더불어 그 시간만큼 퇴색되고 변질된 세계 또한 병행하여 느꼈다.

우리가 이토록 아프고 힘든 현실을 걸어가는 것은 어쩌면 시작점에서부터 상당히 멀어졌기 때문은 아닐까?

 

저자의 책을 종종 접했고, 많은 자극과 깨우침을 얻었던 기억이 있어서 신간이 더욱 반가웠다.

<시작에서 답을 찾다>는 저자가 베이직교회 강단에서 전했던 창세기 강해를 모아 편집한 첫 번째 책이다. 저자 조정민 목사님에 관한 정보는 익히 많은 분들이 알고 있기에 생략하겠다. 언론인 출신인 저자는 깊은 통찰과 분별력을 담은 메시지를 다양한 매체를 통하여 전하고 있다. 나 또한 좋은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는 독자 중 한 사람이다.

 

 

창세기는 세상이 하나님을 근본으로 삼지 않을 때, 어떤 문제가 일어날 수 있는가를 보여 주는 동시에, 피조 세계에서 벌어진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가야 할지를 보여 줍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설정하신 디폴트 값을 보여 주는 것입니다. 이것을 인정해야만 인생이 고장 나도 돌아갈 곳이 있습니다. 인생의 모든 비밀은 하나님으로부터 시작해야 풀리기 때문입니다. p.34

 

 

이 책을 읽으면서 근본이라는 것에 대하여 묵상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너무 분주하고 지치는 일상이 거듭되면 사실 시작점에 대하여 생각할 겨를도 없다. 그러다 보면 무엇이 중요한지 어디서부터 잘못되었는지 혼란스러운 순간을 결국에는 맞닥뜨리고야 만다.

타인을 바라보는 관점, 인간관계, 만물을 대하는 태도, 진정한 안식, 가정과 결혼, , 죽음, 그리고 용서에 대하여 본서가 안내하는 본질적인 접근과 성경적 해석은 근본적인 질문을 하게 만든다. 사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가장 크고 중요한 명제들이긴 하나, 조금은 무겁고 부담스러운 것들이기도 하다. 현대에는 다양한 가치관과 세계관이 뒤섞여 이러한 본질적 질문에 대한 다양한 답들이 산재되어 있다. 무신론과 진화론을 바탕으로 건축하는 세계와 하나님의 실존과 창조를 근본에 두고 구축하는 세계는 정반대의 답이 도출된다.

개인적으로는 이 책은 크리스천들에게 더 추천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기독교 책이긴 하지만) 이러한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크리스천은 사실 더 혼란스러울 수도 있겠다 싶다. 내가 믿고 있고 알고 있는 것이 명료해질 필요를 여실히 느낀다.

본서는 신자로 살아가는 이들에게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져주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앞서 말한 것처럼 창세기는 첫 문장에 대한 믿음이 없이는 완전히 받아들여 흡수할 수 없다. 모든 말씀에 믿음이 필요하겠지만, 창조에 대한 믿음이 연약하거나 깊이 알고 싶은 분들께 먼저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믿음이란 "빛이 있으라"고 하신 분이 내 안에 빛으로 오셔서 나와 동행하시는 사건입니다. 그럼으로써 더 이상 어둠 속에 헤매지 않게 됩니다. p.42

 

 

책을 덮으며, 이 많은 질문들의 반대편에서, 나를 바라보시는 하나님의 입장을 상상해 보게 된다. 처음 이 세상을 창조하실 때의 그분의 심정과 시선 그리고 마음. 그리고 지금의 세상과 인간을 향한 그분의 심경은 어떠하실까.

나는 창세기에서 하나님께서 만물을 창조하시며 그 하나하나를 좋았더라라고 말씀하시는 부분이 참 따뜻하다 느꼈다. 그것이 신의 본심이라 믿는다. 그리고 그 시선은 지금도 변하지 않았고 만물 모든 곳을 향해 있다는 것 역시 믿는다.

그 시선을 따라서 나도 닮은 눈을 가져야겠다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음 받은 모든 사람을 더욱 겸허하고 아름다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사랑해 보자 다짐도 해본다.

그리고 내게 허락된 모든 만물을 더욱 감사하며 누려야겠다.

 

 

서로 사랑하십시오. 서로 허물을 가려 주십시오. 서로 벌거벗어도 안전하다는 믿음을 갖게 하십시오. 실망을 넘어서야 새로운 관계가 열립니다. 허물을 이겨 내야 더 깊은 관계로 나아갑니다.

하나님이 벌거벗은 우리의 수치를 덮어 주신 덕분에 우리가 구원을 얻었습니다. p.136

 

 

세상이 더 이상 소망이 없구나 느껴지는 순간이 참 많은 요즘이다.

실패와 절망, 두려움, 수많은 위협, 그리고 죽음.

그러나 우리의 한계와 연약함에 실망할 필요가 없다는 것을 오늘 다시 확신한다. 이 세상이 처음 그 시작점처럼 좋았더라라고 말할 수 있기까지, 온전하게 회복될 날을 기다리고 믿으며,

 

 

창조주이시니 그분 손에 내어 드리면 무엇이건 바로 고치실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내 힘과 내 생각으로 다른 사람을 고치려고 노력할 필요가 없습니다. 내가 고치면 기껏해야 내 수준입니다. 하나님이 고치시면 하나님의 수준입니다. p.27

 

 

이 글을 읽으시는 모든 분들이, 힘들었던 2020년의 연말을 조금 더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정한 안식을 누리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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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잠언 : 성공편 - 황명환 목사의 잠언 강해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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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이란 단어는 언제나 강력한 힘이 느껴진다. 누구나 지향하는 어떤 목적이기도 하며, 간절한 바람과 소망이 담긴 비전이다. 열정적이고 진취적인 움직임으로 우리 삶에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고 반면에 현실과의 괴리로 절망을 경험하게 하는 이름이기도 하다.

 

성공하고 싶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으랴.

그 성공의 측도는 모두가 다르겠지만 인간은 누구나 아름답게 빛나는 자신의 성공한 모습을 꿈꾼다. 돌아보면 스스로도 그러했던 것 같다. 내가 꿈꿨던 나의 모습이 실현되기를 바랐다. 어려서부터 어렴풋이 그려왔던 주인공 같은 그런 삶 말이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가며, 성공하고 싶다는 마음을 깊이 품을수록 삶의 무게와 부담감은 더 버겁고, 현실과의 괴리감은 커져만 갔다. 그렇다고 마음 한편에서 버티고 있는 그 성공에 대한 갈망을 지울 수는 없었다. 그것이 현실의 한숨을 늘게 하는 이유이기도 했던 것 같다.

 

10월의 가을에 잠언에 대하여, 더욱이 성공에 대하여 지혜를 엿볼 수 있었던 것은 참 고마운 시간이었다. 여러모로 현실과 무거운 생각에 지쳐버린 심신에 진정한 격려와 더불어 훈계가 절실하기도 했고, 내 안에 잘못된 세계관을 변화시키는 회복의 시간이 정말 필요했다.

 

하나님께서 성경을 통해 우리 인생에 필요한 모든 영역에 대하여 답을 주신 것은 참으로 놀랍고 감사한 제목이란 생각이 든다. 성경을 읽고 묵상할 때마다 신의 섬세함과 사려 깊음을 경험한다. 종교나 신앙을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잠언은 꼭 추천하고 싶은 성경 속 메시지다.

 

성경에 수록된 말씀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게 알려진 것이 바로 시편과 이 잠언이다. 잠언의 내용은 지혜와 성공과 행복에 대하여 다루고 있는데, 본서 <인생 잠언>은 잠언 중 12장부터 21장을 강해한 것으로, ‘성공에 대한 주제로 저술되었다.

개인적으로는 목차를 보면서 잠시 멈칫했다. 목차만으로도 저자의 깊은 지혜와 성경적 접근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한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1) 당신의 인격은 안녕한가요? / 인격의 성숙을 위하여

2) 행복하십니까? / 행복이 오는 길을 따라

3) 이웃과 화목한가요? / 더불어 사는 것

4) 잘 살고 있습니까? / 품격 있는 삶

 

스스로 생각해 왔던 성공의 기준과 다른, 성경이 제시하는 성공의 기준을 읽으며 스스로가 인생을 잘 살고 있는지에 대하여 자문하고, 이제 다시 인생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돌아보니 나의 인격이 미성숙한 부분이 많다는 것, 행복을 간절히 원하면서도 행복의 길에 들어서지 못하고 방황해 왔다는 것, 나이를 먹어가면서도 관계의 어려움은 여전하다는 점, 아직 좋은어른, 품격을 가진 좋은사람으로 많이 부족하다는 점 등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해 볼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본서를 읽으며 성공의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가 새삼 묵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소위 잘 먹고 잘 사는’ ‘잘 버는’ ‘안정적인’ ‘인정받는그런 어떤 위치가 내 안에 성공으로 각인되어 있었던 것이 얼마나 뒤틀리고 비뚤어진 정의인지 알게 되었다. 아마도 그 정의가 나의 생각을 지배하고 루저의식을 형성시켜 일상과 삶의 전반적인 면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쳐왔을 것이다.

이제 인생의 진정한 성공의 재정립과 인지를 통해서 나아갈 삶을 제대로 빗어가고 싶다는 소망이 생겼다. 비단 희망에 그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로부터 주어진 소망을 품고 나아가길 바란다.

 

 

희망은 아무런 약속도 보증도 없는, 그저 희망일 뿐입니다. 하지만 소망은 다릅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약속과 보증이 있기 때문에, 희망이라 하지 않고 소망이라고 합니다.

희망이 인간이 스스로 만들어 가는 것이라면, 소망은 하나님이 인간에게 부어 주시는, 그래서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는, 현실을 넘어서는 진정한 현실입니다.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하며 없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소망입니다. (p.31)

 

나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인간적으로는 희망이 없다 해도, 하나님이 나에게 소망을 가지고 계시니 나에게는 소망이 있습니다. 인간의 꿈은 허황되지만 하나님의 소망은 새로운 현실을 만들어 낼 줄 믿습니다.

주님, 나를 향한 주님의 소망이 내게서 성취되게 하소서. (p.38)

 

 

성공은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오늘의 순간, 일상의 승리이고, 삶을 바라보는 나의 태도라는 것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성실용기그리고 정직을 삶의 태도로 삼고 살아내는 것. 저자가 말한 성실의 정의가 참 좋았다.

 

 

'말이 이루어지는 것'이 성실입니다. 즉 성실이란 말과 행동이 같다는 뜻입니다.

그 사람의 행동을 보지 않고도 그 말을 믿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p.210)

 

타인을 향한 태도도 중요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 우리의 삶은 홀로 존재할 수 없기 때문이다. 관계 안에서 나의 말과 행동에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환경과 비난으로부터 자유할 수 있는 의지도 필요하다. 제대로 잘 듣고 잘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더불어 살고 나누는 법칙에 대한 지혜도 필요하다. 비난과 정죄를 그치고, 더 많이 용서하고 사랑하고 나누고 품는 삶을 실천해야 한다. 역설적이지만 그것이 진정한 성공의 비법이다.

 

그리고 하나님이 인생에 대하여 물질, 권위, 선과 악을 다스리시는 법칙에 대한 이해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인생 전체를 인도하시는 것, 삶의 모든 부분을 바라보고 계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코람데오하나님 앞에서 살아간다는 이 믿음은 인생을 흔들리지 않고 오롯이 붙들고 갈 수 있는 가장 큰 중심점이란 것을 깨달았다.

 

 

 

지혜란, 금보다 귀한 믿음이란 거저 얻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렇게 연단을 통해서 조금씩 얻어지는 것입니다. (p.166)

 

매일매일 삶의 지혜가 귓가에 들려졌으면 좋겠다. 지혜란 자기의 인생길에 대하여 생각하는 것이라 한다. 인생은 알아도 넘어지고 실수하기 마련이니 날마다 말씀을 가까이하고 지혜에 대하여 자주 듣고 묵상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안인 듯하다.

그리고 더 이상 인생이 힘들고 녹록지 않다는 것에 절망하지 말아야겠다. 마침내 이 연단을 통하여 정금과 같이 성숙하리란 말씀을 믿고 내게 주어진 것에 최선으로 또 감사하며 걸어가자 다짐해 본다.

 

진심으로 스스로가, 내 옆의 모든 사람들이 행복해졌으면 좋겠다. 소유나 도구가 아니라 존재 그 자체로 인정받고 사랑받기를 바란다. 서로가 그렇게 인정하고 사랑해 주며 살기를 희망하다. 우리가 사는 삶은 늘 고달프기 마련이니 서로를 격려하고 세워주고 기대며 함께 걸어가면 좋겠다.

행복은 목표가 아니라, 우리가 이 지혜를 따라 삶과 사람과 하나님과의 관계 속에서 치열하게 몸부림치며 살아낼 때 열매로 따라오리라 믿는다.

 

아주 나중에, 그분 앞에 서게 되는 날, 잘 살아냈다고, 수고했다고 위로받고 싶다.

그리고 이 땅에서도 그 행복 열매를 우리 같이 맛볼 수 있기를......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은 너무나 큰 은혜이고 과분한 축복입니다.

그 사람은 자기 속에 영원히 마르지 않는 생명의 샘을 가진 사람이 됩니다. (p.78)

 

 

 

성경이 제시하는 진정한 성공과 행복에 대하여 정립하고 싶으신 분께 이 책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행복한 가을 보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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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에 관하여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
팀 켈러 지음, 윤종석 옮김 / 두란노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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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은 거대한 단절이다.

죽음은 거대한 분열이다.

죽음은 거대한 모욕이다.

죽음은 끔찍하고 무섭고 잔인한 변종이다.

죽음은 다른 무엇보다도 더 우리의 철천지원수다.

하지만 죽음은 아무도 건너뛰지 않는다. 온갖 전쟁과 전염병이 사망자 수를 증가시킨 것이 아니라는 말도 있다. 어차피 누구나 한 번은 죽어야 하니 말이다. (p.14~15)

 

 

우리는 현재 두려움의 절정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듯합니다.

우리의 오늘, 하루, 그 순간이 모인 시간의 밀도 안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불안과 초조는 근심과 우울을 증폭시키고, 미래에 대한 더 큰 좌절을 낳고 있습니다. 매일의 일상에서 바이러스로 인한 위협을 느끼는 현 시점은 그 어느 때보다 이런 두려움의 현상을 극대화 시키고 있습니다. 서로가 함께 할 수 없는 이 형국은 타인에 대한 불신과 기피, 공동체의 파괴로 이어지고 있고, 철저한 고립과 외로움은 우리의 일상과 인격에 적지 않은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이런 시간이 우리의 예상보다 점점 길어지고 있습니다.

비단 바이러스뿐인가요. 우리가 느끼는 '위협'의 요소들은 산재해 있습니다. 갈수록 더 큰 규모와 형태로 찾아오는 자연 재해, 언제 터질지 모르는 불안요소인 남북관계, 위태로운 경제와 물가상승, 고용불안, 취업난, 실업, 속출하는 폐업, 온갖 비리와 싸움으로 얼룩진 정치, 늘어가는 강력범죄 등 다 열거하기도 벅찰 정도입니다.

생각할수록 가슴이 답답해져 옵니다. 우리가 숨이 막히고 호흡이 힘든 건 비단 바이러스를 방어하려는 마스크 때문만은 아닌 것 같습니다.

 

이 두려움의 끝은 어디일까요?

우리가 경험하는 고통과 상실, 그 두려움의 궁극적인 끝은 바로 '죽음'과 이어져 있습니다.

인간은 근원적으로 '죽음'에 대한 극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가장 큰 원인은 누구도 이 죽음을 피해갈 수 없다는 것과 죽음의 시기가 예고 없이 불현 듯 찾아온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그래서일까요. 우리는 죽음이 오지 않을 것처럼 살아갑니다. 죽음을 회피하고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점점 죽음에 가까이 가고 있는 셈입니다.

 

 

인간이 자신의 죽음을 부정하며 살아갈 위험성은 언제나 존재했다. 물론 언젠가는 닥쳐올 죽음임을 우리도 머리로는 안다. 그런데 속으로는 그 사실을 억누르며 마치 영원히 살 것처럼 행동한다. 시편 기자는 이를 지혜롭지 못한 일이라고 밝힌다. 죽음이야말로 반드시 닥쳐올 현실이건만, 현대인은 죽음에 대한 아무런 계획도 없이 마치 죽지 않을 사람처럼 살아간다. (p.18)

 

 

이런 생각 가운데 만난 책, 팀 켈러의 <죽음에 관하여>는 저에게 놀라운 시간을 허락해 주었습니다. (본서에도 회피와 두려움으로 죽음을 부정하는 현대인의 특성에 대하여 서두에 자세히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런 시기에, 그리고 인생의 이 중대하고 두려운 명제 앞에서, 정말 믿을 수 있는 분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현존하는 기독교 저자 중 가장 영향력 있으며 깊은 통찰과 지성을 겸비한 작가이자 목회자인 팀 켈러가 쓴 책이라는 점이 독자의 한 사람으로서 신뢰와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오늘 리뷰 할 책은 바로 팀 켈러의 인생 베이직이란 타이틀로 출판 된 3권의 시리즈 책(태어남, 결혼, 죽음) <죽음에 관하여>라는 책입니다.

 

 

삶의 중대한 변화를 맞이하는 이들이 진정으로 변화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도록 돕고 싶어 이 소책자 시리즈를 마련했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고 뜻깊은 순간들을 기독교적 기초 안에서 바라볼 수 있게 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목적이다. (p.9)

 

 

본서는 기독교 세계관과 성경의 진리에 중점에 두고 저술되었습니다. 이 책은 저자가 처제의 장례식에서 묵상하고 나누었던 설교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그런 점에서 (모든 크리스천들에게 도움이 될 책이지만,) 특별히 사랑하는 이를 잃거나 상실의 아픔을 겪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책을 다 읽고서는 무신론자나 무교인 분들께도 권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죽음에 관하여 두려움을 느끼는 것은 사실 죽음 이후에 대한 두려움도 내재되어 있습니다. 기독교에 믿음을 갖고 있지 않더라도 기독교가 말하고 있는 죽음과 죽음 이후에 대하여 간결하지만 강력하게 만나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책이라 생각됩니다. 또한, 이 책은 얇지만 기독교의 핵심 복음이 담겨져 있어 분명하고 명확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나사로를 무덤에서 나오게 하려면 자신이 무덤에 들어가시는 수밖에 없음을 아셨다. 그분을 믿는 모든 사람에게 부활을 보장하시려면 실제로 그분이 죽으셔야만 했다. 십자가에서 그분이 하신 일이 바로 그것이다. (p.56)

 

 

저는 <죽음에 관하여>의 본문 중 특별히,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하는가부분의 내용을 정독하며 읽었습니다.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더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영역이기도 하고, 인생에서 가장 힘든 순간을 상상해 보면 소중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을 잃는 것이란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말하는 죽음에 대한 담대함과 믿음은 이러한 현실 앞에서 진정 소망을 줄 수 있을지 실질적인 내용이 궁금했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소망은 사랑의 관계가 지속되는 인격적 미래를 내다본다. (p.62)

장차 당신은 사별했던 이들과 함께 있을 것이고, 주님과도 영원히 함께 있을 것이다. 이런 표현은 인격적 관계를 의미한다. 즉 완전한 사랑의 관계들이 영원히 지속된다. (p.60)

 

 

사랑하는 이를 다시 만나 함께 할 수 있다는 것만큼 가장 확실한 위로가 어디 있을까요. 물론 이 부분에 대한 믿음이 없다면 소설 같은 판타지로 치부될 수도 있을 겁니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천국은 온전한 치유와 완전한 회복이며 영원을 담은 귀결점입니다. 사랑하는 이를 상실한 이를 위로하는 차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죽음을 소망과 더불어 맞이할 수 있는 놀라운 비밀이 숨겨져 있는 것입니다. 그곳은 사랑하는 이 뿐만 아니라 주님과 영원히 함께 하는 곳이라 말합니다.

 

 

자신에게든 다른 사람에게든 하나님께든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솔직히 시인하라 의문을 품고 울분을 토하는 일이 영적이지 못하다라고 생각하지 말라. 예수님도 친구 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우시고 분노하셨다.

이제 사랑하는 고인이 그리스도와 함께 있고 언젠가는 우리도 다시 만나겠지만, 그 사실을 안다는 이유만으로 슬픔과 분노를 억누른 채 당장 무조건 행복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예수님도 그러지 않으셨다. (p.57)

 

 

사랑하는 이의 죽음 앞에서 철저하게 슬퍼하되 소망을 품으라는 대목이 참 마음에 와 닿았습니다. 죽음의 상실 앞에서 최선으로 슬퍼하는 것이 옳습니다. 그러나 그 슬픔의 끝에 소망을 품습니다.

인생을 살면서 저의 정체성 중 하나인 크리스천이란 이름을 생각할 때마다 늘 답은 예수님에서 멈추게 됩니다. ‘죽음에 대하여 읽고 생각하면서도 동일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가 바라보았던 죽음’. 그리고 죽음앞에서의 그의 대응 방식, 죽음을 경험하고 부활에 이르기까지 그의 여정, 그리고 천국에 대해 직접 약속하신 대목 등은 가장 명료하고 강력한 동기부여를 주고 가이드가 됩니다.

 

 

이생의 모든 것은 우리 곁을 떠나지만 하나님의 사랑만은 예외다. 그 사랑은 우리와 함께 죽음 속으로 들어가 죽음을 통과해 우리를 그분의 품에 안기게 한다. 당신이 잃을 수 없는 것은 그것 하나뿐이다. 우리를 품어주실 하나님의 사랑이 없다면 우리는 늘 극도로 불안할 것이다. 당연한 일이다. (p.34~35)

 

 

본서를 읽으며, 하나님의 본심에 대해서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죽음 이전에도 이후에도 하나님의 본심은 사람을 향한 사랑이라는 것. 그것을 꼭 당신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지금은 그 어느 때 보다도 '죽음' 대하여 깊이 생각하고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진정한 소망과 미래에 대한 대안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다시 두려움과 맞서 일어서기 위해서는 이 죽음과 직면하고, 돌파하는 힘이 필요합니다.

 

지금은 모든 것이 희미하고 불투명하지만 모든 것이 분명해지는 순간이 올 것이라 믿습니다.

부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분들에게 두려움을 내어 쫓는 사랑과 소망이 가득하시길 기도하며,

 

 

우리가 이제는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이제는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고린도전서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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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에 두신 노래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
샐리 로이드 존스 지음, 제이고 그림,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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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리뷰] 내 마음에 두신 노래_셀리 로이드 존스 (책추천/책소개/그림책/두란노)

 

 

 

 

어린 시절, 예쁜 그림이 한가득 수록된 그림책을 유난히 좋아했었다.

어른이 되고서도 마음이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는 활자가 아닌 그림이 가득한 책이 고팠다.

그림책에는 텍스트의 뚜렷하고 냉철한 논리를 뒤덮는 오묘하고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동시에 따듯한 위로의 매만짐이 존재했다. 그것은 분명 동심에 기반을 둔 창조적 세계와 맞닿아 있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그림책은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8월 내내 내 에코가방 안에서 내가 가는 곳마다 동행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슴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 차 있었고 그림과 글에는 성경의 진리가 담아 짧지만 깊은 묵상으로 이어지는 책이었다. 앞서 말한 어린 시절 만났던 그림책을 회상하게 만들어준 책이자 현재의 어른이 된 스스로에게도 무척 유익하고 소중한 그림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그 이름은 "내 마음에 두신 노래 (부제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이다.

 

 

나뭇잎은 항상 그렇게 멋진 색깔들을 갖고 있어요.

단지 우리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에요.

성경은 우리도 우리의 진짜 색깔을 다 볼 수는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언젠가 하나님이 이 망가진 세상을 완전히 고치시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진짜 색깔들이 찬란하게 반짝일 거예요.

내 마음에 두신 노래 _진짜 색깔

 

 

두란노서원을 통해 출판된 이 책은 실은 ECPA 2013년 올해의 책 수상작이었던 "Thought to make your heart sing"을 번역한 그림책이다. 어린이책의 대가로 불리는 셀리 로이드 존슨이 글을 썼고, 수많은 책에 영감 넘치는 그림을 그린 작가 제이고가 함께 했다. 셀리 로이드 존슨(Sally Lloyd Jones)'스토리 바이블'이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할까.

글과 함께 의미를 찾으며 바라보는 일러스트는 뭔가 확실히 남다른 아우라가 느껴진다. 작가의 고민과 내면이 내비치는 그림들 속에는 깊은 묵상이 담겨있는 듯하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가장 작은 지파 중에서도 가장 작은 가문,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막내였어요.

하나님은 왜 그런 사람을 선택하셨을까요?

전혀 크지도 용감하지도 않아 보이는 사람을 왜 '큰 용사'라고 부르셨을까요?

하나님은 기도온의 '진짜 모습'을 보고 '진짜 이름'을 부르신 거예요.

결국 기드온은 그 이름에 걸맞은 엄청난 인물이 되었답니다.

하나님은 우리 속에 있는 진짜 모습을 보실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밖으로 꺼내 주세요.

내 마음에 두신 노래 _나에 관한 진실 #정체성 #소명

 

 

나에 관한 진실이란 제목의 페이지에서는 잠시 멈추고 많은 생각을 했다.

해시태그로 정체성과 소명이라 적혀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이런 점인 것 같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믿음의 여정을 걸으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질문과 고민들, 상황들에 대한 주제를 복음의 진리로 대답해 준다는 점이다. 또한, 성경과 더불어 깊은 통찰력을 가진 영적 멘토들의 글을 적용한 부분도 무척 유익하다. 특별히 존경하는 영적 거장인 C.S 루이스, 마틴 로이드 존스, 장 칼뱅, 팀 켈러 등의 영적 멘토들의 글을 적용한 것은 신의 한 수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적용할 수 있는 말씀 구절이 수록되어 있다.

 

 

#그대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성경이나 하나님, 또는 기독교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역으로 기독교나 하나님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이 있으신 분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자녀와 함께 부모님이 소리 내어 읽고 그림을 보고 대화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래도록 크리스천으로 살아왔지만 복음에 대한 깊은 감동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해요.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면 그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 주는 걸까요?

그건 착각이에요. 오히려 정반대죠.

우리가 용서하면 누군가가 풀려나요. 용서는 죄수를 풀어 주는거예요.

그런데 그 죄수는 용서받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용서를 베푼 나 자신이랍니다.

내 마음에 두신 노래 _창살 없는 감옥

 

 

현재의 기독교는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동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세상이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기독교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본질이라 믿는다. ‘그리스도인(크리스천)’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본질은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모든 중심을 예수 그리스도께 옮기는 것. 그러한 본질적인 회복의 운동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본서를 읽으면서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과 진리 안에서의 답이 참 갈급했고 그래서 더욱 반갑고 감사한 것임을 깨달았다.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함께 보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아름다운 책이었다.

 

이제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싶어졌다. 일상에서 놓쳤던 그 아름다운 찰나를 잡아야겠다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이 기뻐하고, 더 많이 노래하며 살리라 다짐하며,

 

책 읽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두란노 감사해요! :)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면 그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 주는 걸까요?
그건 착각이에요. 오히려 정반대죠.
우리가 용서하면 누군가가 풀려나요. 용서는 죄수를 풀어 주는거예요.
그런데 그 죄수는 용서받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용서를 베푼 나 자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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