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퍼즐 - 당신을 향한 하나님의 놀라운 계획
김병태 지음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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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하나님의 퍼즐』을 읽으면서 가장 많이 든 생각은 우리의 인생은 절대 만만치 않다는 너무도 당연한 사실이다. 내가 당면한 현실이자 또한 누군가의 절실한 문제일 수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모든 현실을 살아내고, 살아가야만 하는 것이 우리의 인생이다.

  

기복적인 신앙은 축복만을 추구하고 바라본다. 어쩌면 많은 이들이 믿음을 가지는 순간부터 행복하고 좋은 일이 일어나리라 기대하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실제는 다르다. 우리 곁에 고통은 늘 산재해 있고, 때때로는 나의 힘으로는 도무지 견딜 수 없는 쇠빗장과 놋문 같은 사건과 현실에 직면하게 된다. 그럴 때마다 단두대에 올려져 언제 집행이 될지 모를 사형선고를 기다리며, 긴박한 기류 가운데 자포자기하는 심정이 되는 믿음을 마주하게 된다. 그 시간은 누구에게나 참으로 고통스럽고 수치스러운 영역이다.

어떤 이는 그 순간에 믿음을 포기하고 잽싸게 단두대를 벗어나 도망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에스더와 같이 죽으면 죽으리라 모든 것을 내려놓는다. 그러나 전자도 후자도 말처럼 쉽지 않다는 것을 안다. 전자는 또 다시 광야를 돌고 돌 것이라는 점에서, 후자는 믿음의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한 값을 치른다는 점에서 고통을 수반한다. 맡긴다는 것은 곧 죽음이며, 철저한 자기부인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님은 이러한 과정을 믿음으로 인정해 주신다는 점이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아브라함과 야곱 그리고 모세와 다윗을 떠올리며 그들의 삶을 묵상했다. 그러면서도 동시에 도무지 나에게는 대입하고 싶지 않은 내면 깊은 곳의 얄팍하고 이기적인 내면의 밑바닥과 여실히 마주해야만 했다. 진실한 믿음을 원하지만 대가를 치르며 그 길을 걷고 싶어 하지는 않는 이율배반적인 나의 마음을 부인하기가 어렵다. 그런 면에서 나는 『하나님의 퍼즐』을 읽으면서 스스로를 많이 반성하고 돌아보게 되었다. 진정한 순종과 제자의 마음은 무엇인가를 되뇌어 본다.

특별히 이 책에서 소개하는 것과 같이 감당하기 힘든 고통을 맞닥뜨리게 될 때, 이해할 수 없는 사건과 사고를 당하게 될 때, 무고한 자들이 희생당할 때, 억울한 일을 경험하면서도 인내해야 할 때, 그리고 무엇보다 그 모든 상황 가운데에서 하나님의 침묵이 길어지는 순간들을 견뎌야 할 때, 인간은 믿음을 저버리고 끝없는 심연으로 빠져 허우적대기 마련이다.

그럴 때마다 나는 26 페이지의 글귀를 떠올리게 될 것 같다. 이것이 가장 절실하고 가장 필요한 대응이라 믿기 때문이다.

 

p.26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힘든 일을 겪어 마음과 영혼이 마구 흔들릴 때 우리에게 필요한 건 바로 하나님과의 대면이다.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 하나님의 말씀에 설복을 당하는 것, 하나님의 교정을 받는 것. 이것이 필요하다.

 

살면서 종종 그런 생각을 했다.

내 인생은 왜 이리 안 풀릴까. 왜 이리 꼬일까. 왜 이리 쉽지 않을까.

나와 같은 질문을 하고 있는 이들이 있다면, 『하나님의 퍼즐』을 읽으며 많은 생각의 정리가 될 거라 믿는다. 또한, 잘 만들어져 가는 퍼즐을 어그러트리는 실수는 피해 가는 것도 인생을 낭비하지 않는 소중한 교훈일 것이다.

  

다시 생각해 보면, 하나님의 퍼즐이 나의 퍼즐과 같지 않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른다. 결국은 믿음으로 그 퍼즐은 완성 될 것이다. 언제나 선택은 내 몫인 거 같다. 믿느냐 믿지 못하는냐 그리고 믿음으로 사느냐 살지 못하느냐의 선택 말이다.

  

언젠가 퍼즐 완성의 막바지에 이르게 될 시간이 가까워진다면 분명 지금보다는 더욱 명확하고 확신에 차서 고백하게 될 것이다. 역시 하나님은 실수하지 않으신다고 말이다. 그런 날을 기다리며, 오늘을 믿음으로 살아내야겠다고 다시금 다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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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거룩한 모험에 던져라 - 여호수아와 함께하는 모험 여행
안종혁 지음 / 두란노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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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남는 구절>

p34) 실패의 위험을 달가워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가슴 뛰게 하는 비전을 실행할 용기가 없이는, 하나님이 부탁하신 소명을 실행할 믿음의 모험이 없이는 성취의 기쁨을 누릴 수 없다.

p43) 진정한 믿음은 보지 못하는 것을 본 것처럼, 아직 이루어지지 않은 일을 이루어진 것처럼 믿고 모험의 길을 나아가는 것이다.

p47) 오늘 오직 믿음으로 도전하고 모험을 감행하면 내일 그 믿음은 실재가 된다.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모험이다.

 

언제부터인가 ‘모험’이란 단어를 떠올릴 때, 미지의 세계를 향한 두근거림, 설렘, 기대 등과 같은 단어보다는 두려움, 막연함, 불안전함 등에 가까운 감정을 느끼게 되었던 거 같다. ‘어른이 된다는 건 새롭고 낯선 것에 대한 다소 부정적인 거부 반응이 자연스럽게 고착화되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되묻게 된다. 되는 것, 안 되는 것을 스스로에게 규정하고 그 틀 안에서의 안전지대 내에서만 행동반경이 머물게 된다. 나 자신과 또한 나와 연결된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지 않을 정도의 새로움만을 추구한다. 큰 자극이나 변화는 지금 내가 누리는, 그리고 앞으로 누려야 할 안락함에 대한 도전이 될 것 같아 주저하게 된다.

 

그러나 믿음은 무엇일까를 묵상할 때마다, 이러한 현시점의 나 자신은 한 달란트를 받고 그대로 땅 속에 묻어두었던 악한 종이 아닐까 하는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받은 달란트를 몇 배로 남길 자신이 없다는 것도 솔직한 심경이다. 더 솔직하게 말하자면, 주인으로부터 받은 한 달란트마저 사라질까 두렵기도 하다. 그런데 성경은 이 종의 마음을 ‘악하다’고 표현했다. 더 나쁜 결과가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 않으려는 마음, 그것은 정말 악한 것일까? 아마도 나와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이 생각보다 아주 많은가 보다. 이 책을 읽으며 어떤 부분에서는 안도하며, 또 어떤 부분에서는 큰 충격과 자극을 받게 되었다.

 

안종혁 교수의 『인생, 거룩한 모험에 던져라』는 이러한 고민으로 주저하고 있는 청년들의 등짝을 삽시간에 후려친다. 그리고 놀란 가슴 부여잡고 얼얼한 등을 매만져보려 할 때는 어느새 따뜻한 손이 내 등을 쓰다듬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될 것이다.

정말 내 꿈은 무엇이었고, 나를 향한 하나님의 꿈은 무엇인가를 아주 오랜만에 진지하게 고민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참으로 현시점의 대한민국 청년들은 한마디로 ‘정말 살기가 힘들다.’ (그게 비단 청년뿐이겠는가.) 늘 무언가에 쫓기듯 살게 되는 이 패턴은 가장 세속적이면서도 가장 익숙해져 버린 행태다. 10대는 소위 명문 대학을 가는 게 꿈이고, 20대는 연봉 높은 직장에 들어가는 게 꿈이고, 30대는 조건이 맞는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을 하는 게 꿈이고, 40대는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을 이루는 게 꿈이고, 50대는 이제 내 자식이 좋은 대학에 가는 게 꿈이 된다고 한다. 정말 이것이 ‘꿈’이라는 단어로 말할 수 있는 인생의 대목들일까?

그렇다. 어느새 꿈은 사라졌다.

그래서 믿음도 찾아보기 힘든 것을 아닐까 생각해 본다. 보이지 않아도, 들리지 않아도 하늘을 바라보고 그 지향점을 향해 달려가고 싶었던 순간이, 아마 누구에든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새 돌아보면 나이는 먹어가고, 이루어진 것은 없는 것만 같다. 무엇을 위해 어디로 향해 가는지조차 알 수 없는 순간이 허다하다. 그러한 순간마다 우리는 한 인간을 향한 신의 사랑과 섭리도 어느새 희미해져 있는 것은 아닌지, 불신과 믿음 사이에서 괴로워하기도 한다.

 

『인생, 거룩한 모험에 던져라』의 저자는 이 책이 ‘성경적 자기 계발서’라고 말한다. 구약시대 여호수아를 향해 말씀하시던 하나님의 강력한 메시지는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약속임을 상기시킨다. 책을 읽어가며, 이 책이 더욱 많은 청년들에게 진정한 지표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보게 된다. 그리고 본서는 일상과 현실에서 우리가 어떻게 준비돼야 하는지, 실천해야 하는 부분들은 어떠한 것이지 상세하고 실질적으로 안내해 주고 있어 청년들의 고민에 대한 답변이 되기도 할 것이다.

 

인생이란 경주에서 먼저 그 길을 가 본 믿음과 연륜의 선배들이 있어 정말 다행이란 생각이 든다. 비록 그들을 직접 대면하지 못하더라도 이렇게 한 권의 책이 가지는 강력한 힘은 우리의 인생의 변화에도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이런 생각을 해 본다. 모든 것에는 대가 지불이 필요하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 앞에서 믿음으로 행한 그 대가는 반드시 더욱 크고 아름답게 돌아올 것이라는 것이다. 우리 시대 힘을 잃은 청년들이여, 일어나라! 거룩한 모험을 감수하고, 하늘을 향해 훨훨 날아오르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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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 - 진정한 기도 응답과 영적 성장의 비밀
앤드류 머레이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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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드류 머레이의 책을 연속으로 읽을 수 있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그와 같은 믿음의 선진이 존재했고, 또한 그의 영성이 현재의 우리의 영성에 큰 귀감과 영향력을 준다는 것에 늘 감탄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책을 묵상하고 정독하는 것은 개인적인 영성의 성장에 큰 자극과 도움이 되기에 많은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단, 속독이 아닌 정독으로 여유를 가지고 읽기를 당부한다.


이번에 만나게 된 앤드류 머레이의 『기도가 전부가 되게 하라』는 기도의 행동력과 실천에 바탕을 둔 핵심이 기술되어 있다. 기도의 본질적 논의보다는 기도를 실행하는 현주소에 대한 관점이기에 ‘실생활에서의 기도’, ‘실천하는 기도’에 구체적인 방안이 될 거라 믿는다.
개인적으로 책의 서문에서 많은 은혜를 받았다. (서문에서 은혜를 받는 경우는 드문 일이다.) 서문에는 앤드류 머레이가 이 책을 저술한 동기와 목적성이 잘 나와 있다. 발단은 1912년에 열린 한 목회자 컨퍼런스로부터 시작되었다. 네덜란드 개혁신학교의 드 보수 교수가 목회자, 교회에 전반적으로 흐르는 낮은 수준의 영성에 대한 서신을 보내게 되었고, 영적인 결핍에 관하여 기술된 이 글들은 깊은 성찰을 요구하게 되었다. 그는 ‘우리가 함께 모여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이 악의 원인을 찾아내자’고 제안했고, 이로부터 회개와 회복, 참회의 물결이 번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러한 영적 결핍의 상태로 치달은 뿌리 깊은 이유가 ‘기도하지 않는 죄’라는 사실을 규명하게 되었다.


‘기도하지 않는 죄’
이 단어를 보자마자 떠오르는 구절이 있었다. 
"나는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쉬는 죄를 여호와 앞에 결단코 범하지 아니하고 선하고 의로운 길을 너희에게 가르칠 것인즉" (삼상 12:23)
어렸을 때 성경의 이 구절을 보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기억이 있다. 과연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인 것일까? 기도라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이 쉽게 납득이 가지 않을 수 있다. 기도는 신과 개인의 단독적인 형태를 가지고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이기에 실천하면 좋은 것이지만 하지 않는 것 자체가 죄라는 인식은 조금은 거부감이 들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본 서적은 이러한 의문과 의구심에 대하여 명쾌하게 답변하고 있다. 왜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인지, 왜 그것을 이해하고 그 죄를 해결해야 하는지가 바로 이 책의 시작점이다.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라는 것을 인식하는 순간 기도의 영역이 우리가 알고 기대하는 것보다 훨씬 더 무한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다.


‘기도하지 않는 것이 죄’임을 인식하고 회개하는 시작점을 지나게 되면, 우리는 일상 속에서 기도의 본질을 경험할 수 있다. 기도란 무언가 심오하고 어려운 것이 아니다. 믿음과 회개의 과정을 거쳤다면 그저 기도를 하면 되는 것이다. 이 책의 본문 제목처럼 그야말로 내가 지금 있는 그곳에서 기도하면 된다.
그러나 기도하지 않는다면 절대로 알 수 없고, 경험할 수 없는 것을 기도하는 자는 알게 되고 경험하게 된다. 기도를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것은 단순한 선택의 차이 같아 보이지만, 사실 이것은 단순한 차이가 아니다. 전부가 달라지는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도, 또한 삶 속에서 기도생활을 영위하면서도 늘 이 진리 앞에 설 때, 나의 기도가 너무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 기도해야지. 기도해야 할 문제들이 너무도 많지. 기도로 주님과 더욱 깊이 교제해야지.’ 늘 입에 달고 사는 말이지만, 기도하지 않는다면 더 이상 달라질 것이 없다. 이제 정말 내 생활 안에서 더욱 실천해야겠다.


인간이 신을 향해 ‘기도’라는 행위를 할 수 있는 것은 가장 큰 축복이라 믿는다. 인간이 주님과 교제할 수 있다는 자체가 가장 큰 기적이자 행복이기 때문이다. 또한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이는 세계 가운데 임하게 하는 능력이 기도를 통해서 가능하다는 것을 믿는다. 그 능력이 기도하는 자의 삶을 온전히 아름답게 열매 맺게 할 것을 기대하기에, 오늘도 기도의 끈을 놓치지 않고 그 임재 앞까지 나아가기를 소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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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 故 하용조 목사의 따뜻하고 그리운 말모음
하용조 지음, 이성표 그림 / 두란노 / 201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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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기억에 남는 구절>


p.61) 적용 없는 큐티는 열매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날마다의 생활에 하나님의 말씀을 적용하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묵상한 말씀을 당신의 성격에 적용하십시오. 오늘 하루의 삶에 적용하십시오. 인가관계에 적용하십시오. 내 삶의 목표에 적용하십시오.

p.106) 신앙생활은 ‘시간에 대한 이해’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을 인정하고 따라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향한 계획을 갖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시간표에 나의 시간표를 맞추는 것이 영적 통찰력이고 믿음입니다. 그럴 때 내게 주어진 고난을 이해하고 인내할 수 있습니다.

p.155) 사람은 자꾸 주위로부터 동의를 구하려 합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사람 앞에 서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 서는 것입니다.

p.240) 진정한 겸손이란 자신이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을 두려움과 떨림 가운데 순종하여 하는 것입니다.


따듯하다. 간결하다. 편안하다. 그러나 그 깊이와 지혜에 강력함이 서려 있다.

길지 않은 구절들에서 전해지는 명료한 복음의 강력함에 연신 고개를 끄덕이게 만든다. 그냥 지나치기 싫은 구절들은 몇 번이나 반복해서 읽게 된다. 부족한 나의 기억의 용량에 다 담고 싶을 정도로 책의 전체가 너무도 일상생활 가운데 순간마다 필요한 구절들의 모음이란 생각이 든다.

故하용조 목사님의 설교에서도 저서에서도 주제와 귀결점은 단 하나, 오직 예수 그리스도다. 그러한 삶을 몸소 사셨고, 진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고 따르는 제자의 삶이 어떠해야 하는지, 그리스도인의 믿음이 삶의 현장에서 어떻게 열매를 맺고 승리할 수 있는지 이 책의 제목처럼 진정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 마음을 담아 조언하고 당부하고 있다.

하나하나의 글귀마다 사랑 어린 조언이 눈으로 보면서도 목사님의 목소리를 빌어 귓가에 들리는 듯한 착각이 든다. 전부 마음에 새기고 싶은 말들이다. 나도 모르게 마음으로 책을 읽는 내내 되뇌었다.

「그래, 이렇게 살아야지. 이렇게 반응해야지. 이렇게 다짐해야지. 이렇게 실천해야지.」


『나의 사랑하는 여러분에게』는 그런 의미에서도 참 특별한 책이다. 앞서 읽었던 목사님의 저서 『믿음은 기다림으로 완성됩니다』에서도 느꼈지만 글에서 목사님 자신이 느껴진다.

본 책은 여타의 책보다 부드럽고 대화체처럼 편안하고 부담 없이 읽히는 편집으로 구성되었다. 누구라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점이 귀한 강점이라 생각된다. 누구라도 한 번은 만나 보고 싶은 따듯하고 지혜로운 어른이 건네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비단 기독교인이 아니라고 해도 소중한 이들에게 꼭 한 권씩 건네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마음이 따듯하고 눈시울이 붉어지는 글귀들이 많았다. 현재 내게 닥친 고민과 문제들에 적용할 수 있는 글들 때문이다. 남들에게 크게 보이지 않지만 내 안에서 큰 문제들이 있다.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쉽지 않은 순간들에 우리는 위로도 필요하고 따끔한 충고도 절실하고 진정한 방향성을 제시해 주는 누군가가 절실하기 때문이다. 진리요 모사이신 주님께 우리의 모든 문제들을 아뢰고 응답을 받는 것이 첫 번째이고, 그 문제들을 기도하며 함께 나눌 수 있는 믿음의 동지들이 두 번째로 절실하다. 무엇보다 먼저 믿음의 길을 갔던 이들이 직접 들려주는 이야기들은 참으로 큰 위로와 도전으로 다가오기 마련이다. 이 책은 그런 목마름을 가진 이들에게 시원한 샘물이 되어 줄 것이다.

만약 지금 목사님과 마주 앉아 대화할 수 있다면, 나의 고민 어린 이런저런 질문들에 이 책에 담긴 것처럼 진심을 담아 조언하셨으리라...... 그 미소가 만연한 모습을 행복한 마음으로 상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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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상처는 어디에서 왔을까 - 사랑, 관계, 불안, 벗어날 수 없는 나와 가족의 심리 연대기
산드라 콘라트 지음, 박규호 옮김 / 북하우스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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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태어나 한평생을 살면서 수없이 많은 선택을 하게 된다 그 선택들이 모여 한 개인의 인생 스토리와 역사가 형성되는 것이다.

그러나 자신 스스로가 선택하지 못하는 영역들도 있다. 예컨대 출생이나 혈연, 가족 등이 가장 대표적이다. 누구도 자신의 부모나 가족의 구성원을 선택할 수 없다. 우리 모두가 세상에 울음을 터뜨리는 순간부터 나의 가족과 나의 환경의 시작은 정해져 있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가족은 누구에게나 가장 큰 세계이자 첫 경험의 근원지이며 선택의 개념이 아닌 필연의 개념이 짙다.

어른이 되면서는 자신의 전공이나 직업, 취미, 기호 등에 의하여 나의 행동반경이 축소되고 집약되기 마련이지만 성인이 되기 전 단계의 시간은 자기 의지와 무관한 경우가 대다수다. 단연코 가장 큰 영향력은 바로 부모다. 자신의 가치관이나 생활방식 등은 부모의 것으로부터 전도된 것이 많다. 이와 같은 내용이 『나의 상처는 어디에서 왔을까』에 아주 상세히 기술되어 있다. 자녀의 자아 형성과 정체성에 부모의 관점과 생각은 큰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다. 또한 성격과 정서 형성이 6세 이전에 완성된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 이 영역은 개인이 타고나는 부분을 제외하고서는 100 퍼센트 부모의 영향권 아래 있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가장 상처받기 쉬운 10대 시절은 어떠한가. 역시 부모의 통제권 아래 새롭게 조우하는 세상과의 사이에서 고군분투하며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기란 만만치가 않다. 특별히 한국의 입시제도에 시달리는 10대 청춘들은 더욱 아프고 힘들다. 그 시절 대부분은 부모와 가족의 울타리 안에서 지내게 되는 것이고, 그 여정 속에서 ‘상처’와의 조우를 비껴갈 사람이 단 한 명이라도 존재할까.


『나의 상처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가족 심리학의 관점에서 아주 상세하고 직접적인 사례와 안내를 통해 인간이 한 가족의 구성원으로 태어나 어른으로 성장하고 그 이후까지도 어떤 상처와 영향력에 지배당하고 살아가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책을 읽고 나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비단 ‘상처를 받은 자’들만이 아니라 ‘상처를 준 자’들도 꼭 보았으면 하는 책이라는 것이다. 살다 보면 우리들 대부분은 ‘상처를 받은 자이자 준 자’인 경우가 대다수이겠지만 말이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가족의 유대감이 높고 또 전통적으로 대가족 문화의 영향을 받아 표면적으로는 그 형태가 변모했지만 정서적으로는 깊은 결속력을 가지는 경우가 많다.

『나의 상처는 어디에서 왔을까』를 읽으며 크게 느낀 것 중 하나는 외형적 내면적 분리와 독립은 한 개인을 보다 더 건강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특별히 우리나라는 부모의 자식의 유대관계가 친밀함을 넘어서 집착과 과잉 의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지역이 다른 곳으로 대학교 입학이나 취업 그리고 결혼이란 명제가 없다면 성인이 되어도 대부분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분리되고 독립돼야 할 시점을 놓치게 되며 여러 가지 부작용들이 생기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된다. 책에서도 소개되는 잘못된 역할의 전도와 악순환, 지나친 가족에 대한 책무와 부담감, 과잉되는 소유욕과 집착 등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부정적 작용들은 이 책의 제목에 들어가는 ‘나의 상처’로 남고, 제대로 가족으로부터 독립을 한 이후에도 여전히 자신의 삶을 지배한다.


『나의 상처는 어디에서 왔을까』는 현재의 자신의 내면과 상처의 동기를 발견하도록 돕는다. 이러한 도서를 읽는 것 자체도 도움이 되지만, 무엇보다 이것이 나와 나의 가족의 문제일 수 있다는 인지가 중요할 거라 생각된다. 그런 시작부터 노력을 더한다면 자신의 내면의 정화와 건강한 변화에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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