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에 두신 노래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
샐리 로이드 존스 지음, 제이고 그림,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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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리뷰] 내 마음에 두신 노래_셀리 로이드 존스 (책추천/책소개/그림책/두란노)

 

 

 

 

어린 시절, 예쁜 그림이 한가득 수록된 그림책을 유난히 좋아했었다.

어른이 되고서도 마음이 답답하거나 우울할 때는 활자가 아닌 그림이 가득한 책이 고팠다.

그림책에는 텍스트의 뚜렷하고 냉철한 논리를 뒤덮는 오묘하고 강력한 힘이 깃들어 있었다. 동시에 따듯한 위로의 매만짐이 존재했다. 그것은 분명 동심에 기반을 둔 창조적 세계와 맞닿아 있는 듯하다. 그런 면에서 그림책은 어쩌면 어른들에게 더 필요한 책일지도 모르겠다.

 

#어른들을 위한 동화

 

8월 내내 내 에코가방 안에서 내가 가는 곳마다 동행했던 책을 소개하고자 한다.

가슴 설레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이 가득 차 있었고 그림과 글에는 성경의 진리가 담아 짧지만 깊은 묵상으로 이어지는 책이었다. 앞서 말한 어린 시절 만났던 그림책을 회상하게 만들어준 책이자 현재의 어른이 된 스스로에게도 무척 유익하고 소중한 그림책이 존재한다는 것을 절감하게 해준 책이기도 하다.

그 이름은 "내 마음에 두신 노래 (부제 :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이다.

 

 

나뭇잎은 항상 그렇게 멋진 색깔들을 갖고 있어요.

단지 우리 눈에만 보이지 않을 뿐이에요.

성경은 우리도 우리의 진짜 색깔을 다 볼 수는 없다고 말해요.

하지만 언젠가 하나님이 이 망가진 세상을 완전히 고치시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진짜 색깔들이 찬란하게 반짝일 거예요.

내 마음에 두신 노래 _진짜 색깔

 

 

두란노서원을 통해 출판된 이 책은 실은 ECPA 2013년 올해의 책 수상작이었던 "Thought to make your heart sing"을 번역한 그림책이다. 어린이책의 대가로 불리는 셀리 로이드 존슨이 글을 썼고, 수많은 책에 영감 넘치는 그림을 그린 작가 제이고가 함께 했다. 셀리 로이드 존슨(Sally Lloyd Jones)'스토리 바이블'이란 베스트셀러로 유명한 작가이기도 하다.

 

 

그림이 정말 아름답다.

빠져들게 만드는 힘이 있다고 할까.

글과 함께 의미를 찾으며 바라보는 일러스트는 뭔가 확실히 남다른 아우라가 느껴진다. 작가의 고민과 내면이 내비치는 그림들 속에는 깊은 묵상이 담겨있는 듯하다.

 

기드온은 이스라엘의 가장 작은 지파 중에서도 가장 작은 가문,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막내였어요.

하나님은 왜 그런 사람을 선택하셨을까요?

전혀 크지도 용감하지도 않아 보이는 사람을 왜 '큰 용사'라고 부르셨을까요?

하나님은 기도온의 '진짜 모습'을 보고 '진짜 이름'을 부르신 거예요.

결국 기드온은 그 이름에 걸맞은 엄청난 인물이 되었답니다.

하나님은 우리 속에 있는 진짜 모습을 보실 뿐만 아니라 그 모습을 밖으로 꺼내 주세요.

내 마음에 두신 노래 _나에 관한 진실 #정체성 #소명

 

 

나에 관한 진실이란 제목의 페이지에서는 잠시 멈추고 많은 생각을 했다.

해시태그로 정체성과 소명이라 적혀있었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이 이런 점인 것 같다.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면서, 믿음의 여정을 걸으면서, 맞닥뜨리게 되는 질문과 고민들, 상황들에 대한 주제를 복음의 진리로 대답해 준다는 점이다. 또한, 성경과 더불어 깊은 통찰력을 가진 영적 멘토들의 글을 적용한 부분도 무척 유익하다. 특별히 존경하는 영적 거장인 C.S 루이스, 마틴 로이드 존스, 장 칼뱅, 팀 켈러 등의 영적 멘토들의 글을 적용한 것은 신의 한 수이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적용할 수 있는 말씀 구절이 수록되어 있다.

 

 

#그대에게 추천하고 싶어요

* 성경이나 하나님, 또는 기독교에 대해 알고 싶은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어요.

* 역으로 기독교나 하나님에 대해서 부정적인 마음이 있으신 분도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 자녀와 함께 부모님이 소리 내어 읽고 그림을 보고 대화하면 정말 좋을 것 같습니다.

* 오래도록 크리스천으로 살아왔지만 복음에 대한 깊은 감동을 회복하고 싶으신 분께 추천해요.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면 그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 주는 걸까요?

그건 착각이에요. 오히려 정반대죠.

우리가 용서하면 누군가가 풀려나요. 용서는 죄수를 풀어 주는거예요.

그런데 그 죄수는 용서받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용서를 베푼 나 자신이랍니다.

내 마음에 두신 노래 _창살 없는 감옥

 

 

현재의 기독교는 많은 문제와 어려움을 동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세상이 기독교를 바라보는 시선뿐만 아니라 기독교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가 이 시점에서 가장 주목해야 하는 것은 본질이라 믿는다. ‘그리스도인(크리스천)’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자라는 의미이다. 그렇다면 기독교의 본질은 예수님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모든 중심을 예수 그리스도께 옮기는 것. 그러한 본질적인 회복의 운동이 일어나길 소망한다.

 

본서를 읽으면서 이러한 본질적인 질문과 진리 안에서의 답이 참 갈급했고 그래서 더욱 반갑고 감사한 것임을 깨달았다.

더 많은 이들과 함께 공유하고 함께 보고 함께 이야기하고 싶은 아름다운 책이었다.

 

이제 온 세상에서 들리는 하나님의 생각과 마음에 더욱 귀 기울이고 싶어졌다. 일상에서 놓쳤던 그 아름다운 찰나를 잡아야겠다 생각한다.

그리고 더 많이 기뻐하고, 더 많이 노래하며 살리라 다짐하며,

 

책 읽는 모든 순간이 행복했습니다. 두란노 감사해요! :)

 

우리가 누군가를 용서하면 그 사람을 자유롭게 풀어 주는 걸까요?
그건 착각이에요. 오히려 정반대죠.
우리가 용서하면 누군가가 풀려나요. 용서는 죄수를 풀어 주는거예요.
그런데 그 죄수는 용서받은 상대방이 아니라 바로 용서를 베푼 나 자신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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