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죄 죽이기 - 개정증보판, 죄의 속성에서 벗어나 거룩한 삶을 열망하라
존 오웬 지음, 김창대 옮김 / 브니엘출판사 / 2014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이야기는 남의 이야기가 아닌 제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치열한 전쟁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또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그리스도인을 향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지금까지 많은 기독교 서적을 읽었지만, 이처럼 ‘죄’와 마주서 보기는 처음입니다. 사실 이 책은 두려울 만큼 부담스럽고, 소름이 돋을 만큼 명료합니다. 그래서 한 장 한 장을 쉽게 넘길 수가 없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부인하기에는 너무도 중요하고, 분명한 이야기가 가득 차있어서 물 흐르듯 책장을 넘길 수가 없을 정도였습니다. 책장을 넘길수록, 할 수만 있다면 이 모든 내용들을 내 마음에 새기고 체득하여 삶의 현장으로 연결해, 새로운 인생의 장을 열어가고 싶은 소망이 생겼습니다.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이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고, 구원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는 이들을 말합니다. 저 또한 그들 중 하나입니다.

 

‘ 어떻게 하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이 땅에서 승리된 삶을 살아갈 수 있을까 .’

‘ 성화된 그리스도인으로서 일상생활에서도 하나님의 사람답게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 

 

이러한 고민들은 늘 저의 머릿속에 함께 합니다. 그래서인지 승리하는 삶에 대한 서적들, 내적치유, 능력, 영적 은사, 기도, 성경 등과 관련된 서적과 세미나를 열심히 찾아보고 듣곤 합니다. 그러나 마음속의 갈증들은 사라지지 않고, 왜 진정한 변화가 내 삶의 현장에서는 일어나지 않는가 하는 의문은 풀리지가 않았습니다.

 

 존 오웬의 『내 안의 죄 죽이기』를 읽어가면서, 이 모든 것의 핵심적 문제의 근원은 내 안의 ‘죄’라는 것을 너무도 분명히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정말 제대로 해결하지 않고서는 내가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갈 수 없다는 것과 그 무엇도 제대로 온전히 해나갈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본 서적은 로마서 8장 13절로 시작됩니다. 이 말씀은 이 책의 기본 골자이며, 시작점입니다.

(로마서 8:13) 너희가 육신대로 살면 반드시 죽을 것이로되 영으로써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리니.

 

 스스로에 대하여 바라보던 ‘죄에 대한 관점’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란 걸 책을 읽으며 비로소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타협과 무관심은 스스로가 인식하는 죄에 대해서도 방관자와 같은 게으름으로 변했고, 어느 순간부터 딱딱하게 굳어진 제 마음은 강퍅하게 변해서 죄에 대해 너무도 무감각해져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기도하고, 말씀을 보고, 예배를 드리며, 무엇이 문제인지 알지 못해 괴로워했습니다. 저도 모르게 불평이 늘어갔고, 남들을 향한 정죄의 시선만 커져갔습니다. 어쩌면 ‘죄’에 대한 문제를 맞닥뜨리기 두려웠고, 그러면서도 내심 온전치 못한 제 자신에게 실망하고 지쳐가면서 좌절감에 빠져있었던 것 같습니다. 과거의 은혜에 기대어 하나님의 구원을 값싸게 만든 것은 아닌가 너무도 부끄러웠습니다.

 

많은 구절이 마음에 와 닿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지금의 제게 큰 경종을 울려주었던 부분이 있습니다.

 

「모든 정욕은 발전해서 사람을 완악하게 만든다. 한때 온유했고 하나님의 말씀과 고난을 통해서 부드러워졌던 사람이 정욕으로 인해, 불경스러운 표현을 빌리자면 더는 설교 말씀이나 질병 앞에서도 찔림을 받지 않고 완고해진다. 또한 과거에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했고 죽음에 대한 생각과 하나님의 존전 앞에 서는 일로 두려워했던 사람이 마음에 완악함으로 인해 더는 그런 생각들에 동요되지 않는다. 그는 자신의 영혼 상태와 죄에 대한 지적을 당해도 전혀 개의치 않는다. 그리고 기도, 말씀 읽기, 예배와 같은 책임을 유기한다. 그러면서 그의 마음은 전혀 가책을 느끼지 못한다. 이런 상태에서 그에게 죄는 매우 하찮은 것이 되어 그것을 아무렇지 않게 여긴다.」

 

『내 안의 죄 죽이기』는 죄에 대하여 심층적이고 세밀하게 조명합니다. 죄의 근원에서부터 죄의 속성, 죄의 방향성, 죄의 목적, 죄를 죽이는 구체적인 방법, 죄를 죽여야 하는 이유, 죄를 죽이는 의미, 상세한 지침, 원리와 실천 방법, 성령님과 죄로부터의 자유 등 죄의 정의로부터 시작하여, 궁극적으로 죄를 죽이고 죄로부터 승리하여 실천하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설 수 있기까지의 여정이 상세하게 기술되어 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분명하게 느낀 것은, 더 이상 죄에 대하여 느슨하게 흐릿하게 생각하고 바라보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가 우리 삶에 엄습할 때의 우리의 반응과 자세가 얼마나 큰 차이의 결과를 만드는지도 알게 되었습니다.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이 책을 꼭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이 책은 기독교 서적이라기보다는 기독교 필수 지침서라 생각되기에, 이 책을 통해서 진정한 회개가 일어나고, 죄의 실체가 밝혀지고, 끝내는 죄로부터 온전히 승리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풍성하여지기를 두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일 년에 몇 번은 다시 읽어봐야겠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고, 회개의 기도로 인도해 준 좋은 책을 읽어서 너무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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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동통 2016-09-30 13: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좋은 리뷰 감사드립니다. 꼭 사서 읽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