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미소기 - 듣지 말았어야 했다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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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읽는 오컬트 소설을 잘 그려내는 작가의 신작,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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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소기 - 듣지 말았어야 했다
미쓰다 신조 지음, 현정수 옮김 / 북로드 / 202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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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제본을 통해서 일부분을 읽는 처음 도입부터 일본의 정서가 풍기는데, 현대에 들어서도 뚜렷한 증명을 할 수 없는 오묘하고 미묘한 세계를 역시 잘 그려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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엽기자를 자처한 나가 한 여인이 경험한 이야기를 시작으로 백물어로 시작을 알리는 초로의 남자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점점 미지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데, 마치 심증은 있으나 물증은 없는 상태로 타인에게 자신이 겪은 일들을 입밖에 낼 수도 없고 설사 들려준다 한들 상대가 믿어줄까에 대한 의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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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과 폐쇄된 산장에서 체감하는 오싹한 분위기는 무엇이며 또 다른 세계로 들어가면서 들려주는 내용 뒤엔 무엇이 진실인지, 저자의 궁금증을 유발하는 형식은 여전히 오컬트에 대한 흥미를 느껴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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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에도 계속될 괴담의 이야기 끝은 어떤 모습으로 독자들을 공포에 빠트리게 할지 괴담과 괴담이 만나면서 벌어지는 그 모든 이야기의 정체는 저자만이 알고 있는 상태라 차후 연결되는 내용이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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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짐승들
저스틴 토레스 지음, 김진준 옮김 / 열린책들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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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암전들'이 먼저 출간됐지만 실은 이 작품이 작가의 첫 출간작이란 점과 자전적 소설이란 점이 끌렸다.




푸에르토리코계 아버지와 백인 어머니 사이에서 삼형제 중 막내로 태어난 저자가 소년의 눈으로 바라본 가족 내의 폭력과 어린 나이에 임신을 한 부모들의 부족한 능력으로 이어진 가난과 사랑들이 시종 삼형제의 우당탕 장난스러운 돌발 행동으로 표현된다.



한편의 단편영화를 보는 듯한 짧은 글들이 이어지는 구성 속에서 가족들이 겪는 유대감과 불안감들, 세 형제가 마치 짐승들이란 표현처럼 성장하면서 저자가 자신의 정체성을 알아가면서 겪는 소외감들이 기존 작품들에서 본 느낌과 함께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한다.







남자아이들의 거친 행동 속에 다져진 끈끈한 형제애가  성장하면서 자신만의 세계로 들어가기 시작하면서  우리들과 나란 존재로 분리되는 진행은 세상에서 바라보는 자신의 정체성과 함께 화해하기 쉽지만은 않은 아픔과 그런 아픔 속에 내재된 슬픔들, 그러한 감정들 묘사가  시적이면서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모호한 표현들 또한 파편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 짐승들에서 하나의 독립된 인격으로 홀로 짐승이 된 주인공의 자전적인 소설, 존재가 지닌 힘이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보는 작품이다.





**** 출판사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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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아이 앰 필그림 1~2 세트 - 전2권
테리 헤이스 지음, 강동혁 옮김 / 문학수첩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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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저널리스트 출신이자 영화  [매드 맥스 2]와 [매드 맥스 비욘드 선더돔]의 각본가인 저자가 장르소설로 출간한 추리 스릴러물이다.



사실 출간된 지도 시간이 흘렀고 절판이라 도서관 찬스를 이용했는데 읽고자 했던 이유 중 하나가 소위 말하는 미국 추천 목록 100위... 뭐 이런 곳에 오른 작품이라 어떤 점 때문에 올랐을까 하는 궁금증이 들기도 했다.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은 '사단'이라 불린 곳에서 스파이로 활약했던 주인공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보통의 삶으로 돌아가면서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쓴 책을 출간한다.



본명조차 사용하지 않았고 스파이의 세계를 다룬 출간작에  거짓 이름으로 세상에 나왔지만 우연찮게 책을 추적한 형사 브래들리에게 탄로 나게 되면서 다시 FBI 요원으로 두 개의 사건으로 뛰어들게 된다.



뉴욕 어느 여관에서 거의 모든 약물사용을 한채  신분을 증명할 수 없도록 죽은 시신으로 발견된 여인에 대한 사건을 맡은 브래들리를 돕던 차,  터키에서 젊은 부호 남자의 죽음을 핑계로 모종의 국제적인 위협이 담긴 사건을 수사를 파헤치기 위해 그곳에 도착한 주인공 스콧.



한편 어린 시절 공개처형으로 아버지의 죽음을 목격한 한 소년이 복수심을 갖고 자라면서 펼치는 기상천외의 독단적인 행보를 통해 두 사람의 기막힌 인생 이야기가 세계를 넘나들며 쫓고 쫓기는 줄타기를 선보인다.



지금도 그렇지만 첩보의 세계는 냉정하며 그 누구도 믿을 수 없는 긴장의 연속성이란 점을 두고 저자는 기나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총 두 권으로 이어진 작품이 추리소설치고는 벽돌두께를 자랑하는 만큼 주인공의 독백으로 들려주는 자신의 성장사와 겪었던 사건들의 회상들이 과거와 현재를 통해 그려지고 사라센인란 명칭으로 등장하는 범인의 행적을 추적하는 과정 속에 그가 왜 이런 일들을 벌이는 가에 대한 동기와 그 과정들이 서로 교차되면서 점점 근접해 가는 진행이 궁금증을 해소시키는 데에 일조한다.








미지의 한 여인의 죽음, 자신의 목적을 이루기 위해 살인을 서슴지 않은 범인의 비인간적인 행동, 실험하기 위해 세 사람을 이용한 일들에 이어 작은 단서를 통해 점차 그물망이 좁혀지는 전개과정은 고도의 첩보 기술도 한 몫하는 여정이 흥미 그 자체다.




때론 자신의 경험을 통해 직업에서 오는 과거의 비인간적인 고문과 그 현장에서 느꼈던 기억과   실제 자신이 그러한 일들을 겪는 과정들이 너무도 현실적인 묘사라 스파이가 정체가 탄로 났을 때의 위험성과 왜 그가 스스로 모든 것들은 내려놓을 수밖에 없었는가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감정들을  느끼게 한다.




 한 인간의 광신적인 종교적 신념 믿음, 광기, 복수의 신념이 어떻게 스스로를 지옥에 던질 수 있는지에 대한 모습을 대비되게 그린 점이  자신의 모든 것을 잃은 남자와 자신의 모든 것을 지워버리고 싶은 남자의 만남이란 설정을 통해 긴박한 구도로 이어진 점들은 추리 소설의 매력을 느껴보게 한다.




성공도 실패도 결과물에 상관없이 그늘에 있어야 만 존재하는 스파이들의 세계, 그 안에서 자신의 모든 것들을 내려놓은 수 있는 자가 과연 얼마나 될까?




그런 점에서 스콧이란 주인공이 자신의 삶을 돌아보며 이어가는 삶 그 자체도 하나의 미스터리란 생각이 든다.



스파이 소설로서 읽기에 재미, 설정의 구도가 출간 당시 mp3, 디스크가 등장하는 장면에서는 그 당시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것을 통해 기억 속의 시간으로 되돌아가는 느낌도 들었고  내용의 전개가 한 장면을 이어가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고 그 이야기를 다시 하나의 단서처럼 이용된다는  전개가 지루한 면도 없지 않아  압축해서 한 권으로 좀 더 강하고 짧게 그렸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영화 제작 계획에도 작품에서 보인 긴 전개를 어떻게 시간 안에 보여줄지에 대한 여러 가지 난항들이 있다고 하던데  현재의 흐름으로 드라마 시리즈로 엮어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들었던 만큼 긴 이야기를 언젠가 영상으로 만나볼 날을 기다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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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
이윤 리 지음, 정혜윤 옮김 / 다산책방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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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 리의 에세이 [자연의 것들은 그저 자란다.]란 작품을 처음 대했을 때 잔잔한 물결 속에 가라앉은 슬픔이란 감정의 파도, 그 파도가 삶의 극한과 마주했을 때 우리 인간들은 어떻게 이겨나갈 수 있는가, 그 고통이 타인의 삶에서 나의 삶으로 들어왔을 때 과연 나는 이런 것들을 어떻게 바라볼 수 있을까?..




참 여러 의미로 다가온 문장들이 가슴속 깊이 새겨진다.




거창한 미사여구도 없고 그렇다고 저자의 깊은 속내의 감정이 침잠하듯 사라져 가는 것이 아닌 두 아들을 떠나보낸 어미의 심정이 어떤지, 그 심정이 부모를 앞세워 간 두 자식을 생각하며 인생은 계속 살아간다는 사실을 다시 느껴본다.








살아가면서 개인마다 주어진 역할과 책임감, 하루를 버텨내고 그 하루가 쌓이다 보면 어느새 세월의 흐름을 함께 안고 살아가는 얼굴을 바라보는 일상들, 저자가 겪은 비애와 상실감들을 통해 저자가 묵묵히 그 모든 것들을 자연의 흐름과 함께 적어간 글들이 뭉클하게 전해졌다.




거대한 물결을 마주하고 보니 그 자신 앞에 남은 삶을 과장적으로 치장한 조언이나 교훈으로 가득한 내용이 아닌 자연의 이치에 따른 자연스러운 계절의 흐름에 맞춰 생명들이 저마다 삶에 충실하듯 우리들 삶 또한 계속 이어지고 계속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전해준 문장들이 좋았던 에세이-




하루하루의 소중한 삶에 대해 감사함을 느껴볼 수 있다.





***** 가제본 협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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