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쫄지 마
스티븐 킹 지음, 이은선 옮김 / 황금가지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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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스터 메르세데스>에서 첫 등장 이후 <홀리>에 이은 주인공으로 나선 홀리 기브니-



이제는 홀리 기브니 시리즈로 불려도 어색함이 없을 것 같은데 독특한 개인적인 성격이 수사 사건에도 그대로 드러나는 한편 점차 일반인들이 해오던 행동들을 어색함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두 개의 사건으로   전혀 연관될 수 없었던 이야기가 한 방향으로 모아지는 과정에서 펼쳐지는 수사 관련 일들과 이 일들에 엮인 개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사건 전모에 필요한 부분들임을 알게 하는데 솔직히 전 작품들에 비해서 이번 작품에선 지루함이 없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억울한 아동성애자로 재판에 회부되면서 법 형량을 받은 앨런 더프리라는 인물이 실은 증거 조작으로 인해 받은 형벌이란 사실과 교도소에서 같은 죄수의 손에 죽임을 당한 이후  이 사건에 대해  죄 없는 자 13인이 죄 지은자 1명과 함께 처단하겠다는 일명 블랙스톤 원칙을 내세운 협박 편지가 경찰서에 도착하면서 수사가 이뤄진다.



이후 연고가 없는 여인의 죽음을 시작으로 당시 배심원단의 이름이 적힌 쪽지가 손에 쥐어진 형태로 이어진 사건의 현장들, 그는 누구이며 어떤 연관성으로 벌인 일인가?









한편 여성 인권 운동가인 케이트 매케이를 주목한 미지의 인물이 그녀가 강연하는 장소마다 등장해 수행비서 역할을 하는 여대생을 비롯해 협박과 위험 물건들을 전달하고 나타나는데, 이 둘의 연관이 어떤 식으로 펼쳐지는가에 대한 초점이 주목할 수밖에 없는 궁금증을 일으킨다.



전체적인 사건의 내막을 들여다보면 사건에 대한 진짜 이유라고 내세우는 범인들의 행동에서는 예상치 못한 가정 내의 학대와 폭력, 증오, 감춰진 또 다른 사건의 진실들이 어린아이의 성장사와 맞물리면서 성인이 된 후에라도 쫄지 말 것을 각성시키며 스스로 벌이게 되는 전황들이 황당하지만 한편에서는 안타까움의 결과물이란 생각이 든다.



그릇된 종교관으로 심어진 이단 교회 단체에 소속되면서 세뇌 비슷한 것을 당하고 그 표적을 향해 한 인격체 속에 두 인물이 살아있는 정신적인 트라우마도 그렇지만 이 모든 일들이 한 장소에서 만나고 벌어지기까지 종반부로 치닫게 되면서 벌어지는 일련의 모습들은 강한 인상으로 다가온다.



스티븐 킹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긴 이야기의 전황들을 풀어내면서 결말 부분에 이르러 갈 즈음부터 폭발적인 동시다발 장소들의 모습들을 비치는 글들에서는 마치 영상을 보는 듯한 착각과 함께 결국 이 모든 사건의 발단의 시점은 가정 내의 또 다른 아픔들을 간직한 채 성장한 아픈 아이가 들어 있다는 사실을 느껴볼 수 있다.









각 등장인물마다 관계를 맺는 지루한 이야기의 텀이 길어 추리의 묘미가 사라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던 차 이어지는 결말 부분이 그나마 이 작품 전체에서 가장 좋았던 부분인 만큼 이 고비를 넘기면서 읽는다면 킹 영감님의 작품을 즐길 수 있겠다는 생각이다.



난관에 부딪칠 때마다 어찌 그리 촉을 발휘하는지, 홀리란 여인이 지닌 마치 마술적인 수사 능력에서는 좀 억지스럽다는 상황도 들던데, 차후 작품에서는 어떤 힘을 발휘할지 기대되는 인물이기도 하다.




그런데 빌리 호지스가 그리운 것은 나만 그런가?  


미스터 메르세데스의 빌리 호지스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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