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사의 두건 캐드펠 수사 시리즈 3
엘리스 피터스 지음, 현준만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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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추리작가협회 ‘실버 대거 상’을 수상한 세 번째 이야기-



권력의 암투가 끝나고 평화로운 날들이 이어진 가운데  전 재산을 기부하고 수도원에 자신을 의탁하러 들어온 한 영주가  죽은 채 발견이 된다.



죽은 원인은 캐드펠 수사가 만든  일명 '수도사의 두건'이라고 불리는 독약이란 사실과  이는  당연히 수사 선상에 오르고 난감한 처지를 당한 캐드펠 수사를 그려보면서 이때 버링가의 존재가 곁에 있었다면 어떠했을까를 생각해 보게 된다.



배경이 12세기이고 영주와 농도, 노예란 지위가 성립하고 있던 시기란 점을 두고 읽는다면 당시 저자가 그린 이 시대의 사회상을 통해 재산이 의미하는 바를 주의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다.



당시 사회 속에서 신분이 낮은 이들이  느끼는 자신의 신분 위치나 그것에서 오는 여러 가지 억울함들을 당할 수 있고 이런 것들이 권력을 쥐고 있는 이들에 의해 조장되기도 한다는  점에서 저자가 그린 사회상은 연민의 감정을 동반하게 한다.



뜻하지 않게 저지른 사건, 그 사건을 바라보는 캐드펠 수사의 남다른 관점에서 인간이 저지른 죄에 대한 용서는 무엇을 뜻하는지, 이해와 용서란 말 외에 진정한 참회를 함으로써 그들에게 모든 평안한 마음이 깃들길 바라는 마음이 들었다.



시대는 달라도 여전히 변치 않은 인간에 대한 진실된 마음을 이해한다는 것과 함께 캐드펠 수사의 오래전 연인의 등장 또한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은 장면이라 캐면  캘수록 캐드펠 수사란 이가 지닌 과거는  무엇일지 작품을 읽어나갈수록 그의 매력에 빠져든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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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 한 구가 더 있다 캐드펠 수사 시리즈 2
엘리스 피터스 지음, 김훈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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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든 그 나라의  역사를 들여다보면 평탄하던 시기가 오기까지 권력에 집착한 이들의 쟁탈전은 무수히 많은 인명의 피해를 낳는다.



이번 두 번째 시리즈에서 보인 내용도 왕위를 둘러싼 사촌들 간의 다툼으로 어지러운 정세인 잉글랜드를 배경으로  수도원에 기거하고 있는 케드펠 수사 또한 영향을 받지 않을 수가 없다.



마을의 새로운 왕인 스티븐이 등극하면서 자신에게 반기를 든 98명의 젊은이들을 죽이고 이들 시신을 묻어주기 위해 나선 캐드펠 수사는 시신 한 구가 더 있음을 알게 되면서 이의 신원을 밝히기 위해 펼쳐지는 내용은 흥미롭게 진행된다.








전작에서도 그렇지만 이번 작품 또한 그저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이 아닌 동지애와 사랑이 깃들어 있고 무소불위의 권력을 잡기 위해 힘없는 이들의 목숨을 벌레처럼 취급하는 이에 대한 만행들은 인류의 역사가 이어져오면서 그 순간 속에서 쓰러져 간 이들의 영혼을 위로해주고 싶다는 마음이 들게 한다.




특히 이 작품에서는 버링거란 인물과 범인의 결투 장면이 인상적인데 버링거란 인물이 지닌 비밀스럽게 행동하는 모습이나 말에서 캐드펠 수사와의 대결도 그렇고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도 궁금해지는 부분이다.




추리소설적인 방향과 역사소설이란 두 가지 요소를 적절히 이어진 형태의 내용들로 등장인물들의  입체적인  표현을 잘 드러낸 보인 작품이라 다음  이야기에서는 어떤 명 장면들이 펼쳐질지 기대된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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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골에 대한 기이한 취향 캐드펠 수사 시리즈 1
엘리스 피터스 지음, 최인석 옮김 / 북하우스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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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를 배경으로 하는 추리스릴러계의 고전이란 수식어가 들어맞는 캐드펠 수사 시리즈’ -



이번에 완간 3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이 출간된 만큼 고전 추리물의 아가사 크리스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이 시리즈와 비교해 읽는 즐거움이 있을 것 같다.



첫 서막을 알리는 이 작품은 슈루즈베리 성 베드로 성 바오로 수도원에서 비교적 늦은 나이에 수도사로서 허브밭을 가꾸며 정진하는 캐드펠 수사의 활약을 그린다.




웨일즈 귀더린에 있는 성녀 위니프리드의 유골을 가져오기 위해 웨일즈 태생인 그가 부수도원장을 위시해 동료 수도사들과 귀더린으로 도착한다.




이곳에서 무난히 유골을 인수받을 줄 알았던 그들에게 고장의 귀족인 리샤르드의 반대와 주민들의 반대가 이어지고 급기야는 리샤르드가 화살에 맞은 채 시신으로 발견이 되면서 진행은 범인이 누구인가에 초점이 맞춰진다.




중세를 배경으로, 그것도 종교적인 신앙과 그 신앙에 빗댄 인간들의 욕심, 여기에 잉글랜드, 웨일즈라 구분된 배경을 통해 당시 사람들의 각기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는 차별들이 사실적인 삶의 모습으로 그려진다.



사랑하는 연인들의 계급차이와 태어난 곳이 다르다는 이유로 힘든 사랑을 하는 것이나 캐드펠 수사의 관조적이면서도 차분하게 사건을 이끌어 나가는 모습은 지금의 추리 스릴러물과 비교해 보면 피가 난무하는 살벌함은 없지만 그 나름대로 암투와 거짓은 여전히 시대를 막론하고 본성에 깃대어 여지없이 드러난다는 것을 느껴볼 수 있다.




암흑시대라고 표현되는 중세를 배경으로 다룬 살인사건의 내막들에는 이렇듯 욕망과 욕심이 있으며 그런 가운데 성녀의 유골을 둘러싼 추악한 경쟁들의 심리가 돋보이게 그린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가장 단순하면서도 보편적인 탐욕을 놓지 못하고 쟁취하기 위해 벌이는 인간들이 스스로 무덤을 판 듯이 파괴하는 장면은 깜짝 놀랄만한 반전이 들어있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므로 오히려 더욱 시선을 끌기에 충분한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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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셰에라자드 1 : 분노와 새벽
르네 아디에 지음, 심연희 옮김 / 문학수첩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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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아라비안 나이트 속 이야기들이 천일야화에 속한 것이고 천일야화를 이끌어나가는 여주인공의 이야기에 점차 빠져 그녀의 목숨을 빼앗지 못한 왕의 모습이란 설정은 동화 속 판타지를 연상시켰다.



이에 관한 천일야화를 새롭게  해석해 전혀 다른 느낌의  로맨스물로 만나게 된 이 작품은 매일 새로운 신부를 맞이하고 새벽이 되면 그녀들의 목숨을 앗아가는 호라산의 젊은 왕 할리드와 친한 친구를 그에게 잃은 셰헤라자드가 자진해 궁궐에 들어가면서 시작된다.




100명의 여인을 죽여야만 자신의 저주가 풀린다는 왕, 원치 않지만 자신의 저주 때문에 진정한 사랑은커녕 냉혈한으로서 몸에 밴 행동과 말들은 적들이 무수히 쌓인 왕의 태생이 지닌 한계다.




그런 그에게 다가가 친구의 원수를 갚고자 다가선 셰헤라자드가 하룻밤을 벌기 위해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시작으로 그녀 자신도 모르게 점차 왕에게 끌리게 되면서 혼돈이 찾아오고 이를 어떤 식으로 이겨나갈지를 그린 과정이 작품 1권에서 다룬다.




원수를 사랑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그가 감춘 아픔의 진실들과 약점을 알아내기 위해 노력하는 셰헤라자드, 아버지와 동생을 보호하고 첫사랑인 타리크의 접근으로 점차 궁궐 내에서는 위험한 감지가 시작되는데, 저자의 천일야화를 차용한 긴장감과 사랑의 무드조성, 강인한 여성의 주체적인 모습들을 함께 보인 내용들은 로맨스물의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한다.




100명의 여인중 72번째로 자진해 궁에 들어간 셰헤라자드가 겪는 고민들과 이성과 감성 사이에서 어떤 것을 선택할지에 대한 갈등, 여기에 마법을 부릴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이들의 위험천만한 행동개시들까지 1권이 끝나가면서 2권에 대한 이야기가 점점 궁금해지는 작품이라 왜 이 작품이 타임 선정 최고의 판타지 소설 100에 선정되었는지 이해가 간다.




설렘폭발과 작지만 강한 여인상을 보여주고 있는 여주인공의 다음 활약이... 빨리 만나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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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는가 - 현대 물리학의 존재론적 질문들에 대한 도발적인 답변
자비네 호젠펠더 지음, 배지은 옮김 / 해나무 / 2024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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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리학은  실제 우리 삶에서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학문이자 과학이란 분야에서 빠질 수 없는 기초를 다진다.



놀라운 발견들을 듣거나 접할 때  우리들에게 세상에 대하 본질을 설명하며 이해를 돕는 것엔 물리학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만큼 이 책의 저자가 다룬 주요한 내용들은 물리학 이론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다뤘다는 점에서 새로운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




그런 가운데 지금까지 우리가 알고 있던 부분들은 물리학을 기준으로 볼 때 어디까지 설명할 수 있을까?








이 책에서는 현대 물리학의 첨단 부분만을 알려주기보다는 그동안 물리학자들이 간과했던 부분들에 관한 내용을 다루고 물리학이 지닌 완벽성보다는 어떤 한계와 이를 넘어선 가능성에 대해 다룬다고 볼 수 있다.




특히 과학과 무과학에 대한 구분을 통해 다중우주이론, 초기 우주 이론에 대해서는 과학이라기보다는 추측에 가깝다고 주장한 대목이 눈길을 끈다.







이는 어느 한편에 치중한 시선으로 바라만 볼 것이 아닌 고른 시선으로 들여다봐야 한다는 주장과 함께 그동안 물리학은 물론 수학에 대해서도 다른 관점으로 바라봐야 함을 느끼게 한다.




이에 관한 주장에 대해 저자는 자신의 의견뿐만이 아니라 팀 파머, 데이비드 도이치, 로저 펜로즈 같은 유명한 물리학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러 의견 제지를 보인다는 것과 어느 학문이나 그렇지만 독단으로 발전하는 것은 없다는 사실은 과학이란 학문, 물리학과 수학, 이어서 철학이란 학문으로 이어진다는 것을 다시 느껴볼 수 있는 만큼  물리학이 지닌 광범위한 부분들과 이어서 우리들에게 철학적인 학문으로까지 인식하게 느낄 수 있음을 알게 해 준다.








가깝게 접하기는 쉽지 않은 물리학이란 학문, 현대 물리학의 주요 개념을 쉽게 설명하면서 이해를 돕도록 쓴 글도 좋았고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의 세계관이 어떻게 형성됐는지, 맹목적으로 믿는 학문보다는 비판적인 사고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바라볼 것을 들려주는 책이다.








***** 출판사 도서 협찬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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