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더봇 다이어리 : 시스템 통제불능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6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알마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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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인봇이란 설정 자체가 기존의 작품에서 보는 것과는 다를것 같아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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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더봇 다이어리 : 탈출 전략 FoP 포비든 플래닛 시리즈 12
마샤 웰스 지음, 고호관 옮김 / 알마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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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형 로봇이란 설정이 흥미로와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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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 스톡홀름신드롬의 이면을 추적하는 세 여성의 이야기
롤라 라퐁 지음, 이재형 옮김 / 문예출판사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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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에는 어느 정도의 허구와 함께 그 내용으로 빠져들게 하는 매력이 있기 마련이지만 이 작품처럼 실화와 허구의 경계를 의심하면서 읽은 것도 오랜만이다.

 

1974년 언론재벌 허스트 가의 상속자인 19살의 퍼트리샤 허스트가 자신의 약혼자와 함께 있던 아파트를 침범한 좌파 무장단체인 SLA에 납치되었다.

 

 

 

                                          (다음에서 발췌)

                                      

이 사건은 일대 커다란 사건으로 인식되고, 그 이후 그녀의 목소리와 편지들이 오고  가기 시작한다.

 

그런데 두 달 뒤 퍼트리샤는 타니아로 개명하고 SLA의 일원이 되어 은행강도에 동참하게 되는데, 이후의 일들은 FBI의 활약으로 무장단체의 일원이 죽고 퍼트리샤는 얼마 뒤에 체포된다.

 

기나긴 법정의 시간을 거쳐 35년형, 보석금 가석방, 그리고 무죄로 방면된다는 것이 이 사건의 실체다.

 

 

이 책은 변호인단이 퍼트리샤가 자기 주도적인 생각이 아닌 전형적인 스톡홀름 증후군의 영향으로 인해 살기 위해 무장단체에 협조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과정에 참여한 사람들의 이야기와 함께 진행된다.

 

 

이 소설에 등장하는 네베바는 프랑스에서 비올렌이라는 학생을 아르바이트로 고용하면서 변호인단의 요청으로 퍼트리샤 사건에 대한 서류를 참조하며 무죄에 대한 증명을 하는 일을 맡은 사람이다.

 

퍼트리샤에 대한 무지의 상태에서 네베바가 건네는 서류를 통해 그녀들이 나누는 대화들은 이 세상 저 건너편에 몰랐던 퍼트리샤란 인물과 같은 연령대의 학생 비올렌이란 인물이 겹치면서 퍼트리샤의 심리를 이끌어내고 있다.

 

 

퍼트리샤는 과연 스톡홀름 증후군의 피해자인가, 아니면 무장단체가 주장하는 자신이 미처 몰랐던 미국의 민낯인 불편한 진실들을 마주한 것에 대한 깨달음으로 자발적으로 나선 행동인가. 이도 저도 아니면 목숨을 부지하기 위한 스스로의 결단이었나?

 

 

책을 읽기는 결코 수월하게 이어지지 않는 편이었다.

 

네베마란 인물 자체도  30대의 페미니스트로 베트남 전쟁 반대 시위에 참여한 활동가이자 19세기 아메리카 인디언에 납치되었다가 스스로 그들의 삶과 함께 하기 다시 돌아간 여인들에 대한 논문을 쓴 저자란 사실이 이 사건을 마주했을 때  그가 비올렌에게 던진 질문들은 결코 간단하고 쉽게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을 느끼게 했다.

 

 

비올렌 또한 기존의 평범했다면 평범했던 삶에서 벗어나 조금씩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느끼게 된다.

 

 

당시의 시대 상황은 베트남 전쟁에 대한 반발, 빈부의 격차에 따른 생활들,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면 배우지 못한 여자란 인식이 강했던 시대였다.

이런 점들을 감안한다면 퍼트리샤 또한 부족함이 없었던 자신의 생활을 되돌아보는 계기는 되지 않았을까?

독자들은 그녀의 솔직한 말을 들을 수 없지만 책을 통해 느낀 것은 어느 한 부분에서라도 그녀가 스스로의 의지와 결단이 있던 것은 아니었을까란 생각을 해보게 된다.

 

 

가부장적인 제도 하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내는 과정들은 기타 다른 문학에서도 엿볼 수 있지만 실제 사건을 토대로 그 당시에 벌어진 퍼트리샤란 인물의 내면과 그 내면 안에 깃든 심정을 파헤쳐봄으로써 이전의 생각을 벗어나게 된 여성들의 대화들이 인상적이었다.

 

 

페미니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도 관심을 두고 있는 현시대에  이 작품을 통해 단순히 페미니즘에 국한된 것만이 아닌 남녀를 떠나 진정한 나 스스로가 지닌 목소리를 돌아보도록 한 작품이었다.

 

퍼트리샤 사건에 빠져들었던 그녀들, 자신들의 변화를 느끼게 된 기간은 17일이면 충분했다는 사실, 이를 두고 퍼트리샤는 어떤 생각이 들까?

 

실존인물 퍼트리샤에 대해 자료를 검색해 보니 결혼해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데, 이 책을 통해서 다시 그녀의 솔직한 마음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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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왼손 1
폴 호프먼 지음, 이원경 옮김 / 문학동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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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들어두길. 샤토버 스크랩에 있는 '리디머 Redeemer(구원하는 자)의 성소(聖所)는 그 이름에 걸맞지 않은 곳이다.

 

 

자신의 출생조차 모른 채 들어오는 곳, 열 살 미만의 소년들이 들어와 일정 나이가 되면 전선으로 나갈 때가 돼야  비로소 이곳을 떠난다는 곳이다.

 

14살의 토머스 케일 또한 자신이 어디서 왔는지도 모른 채, 전투 로드 리디머 보스코의 시종으로 그에게 오랜 시간 동안 철저한 학대와 폭력에 노출된, 그러면서도 죄인의 몸으로 태어난 자이기에 이 모든 것을 감내하며 살아가도록 단련이 된 소년이다.

 

누구에게도 마음을 주지 않는 철저한 개인주의로  고립된 생활 속에서 어느 날 식당에서 클라이스트와 헨리가 전한 말 한마디로 모든 것이 변해버린다.

 

전혀 알지 못했던 문을 발견한 그들이 차츰 익숙해진 복도를 지나 발견한 장소는 성소 밖의 어느 곳, 처음 보는 여자아이들이 있었고 모르는 음식들이 있던 주방까지...

도대체 이곳은 어떤 곳이란 말인가?

 

이후 보스코의 심부름으로 종이를 건네주러 간  규율 로드 리디머가 있는 방을 들여다보던 케일은 그가 하고 있던,  살아있는 여인 특히 어젯밤에 봤던 여인이 있는 그 방에서 벌어진 해부 장면을 본 후  케일은 그를 죽이게 되고 살아있는 여인과 함께 도망친다.

 

뜻하지 않게 살인을 저지른 그들은 추격자들을 따돌리고 가까스로 숨을 돌릴 틈 조차도 없이 멤피스라는 도시의 총리인 바폰드가 공격을 당한 지점에 이르고 그곳에서 다시 멤피스로  끌려간다.

 

구해준 여자아이인 라바는 비폰드의 조카 밑에서 하녀로 일하게 되고 그들 세명은 멤피스의 실권을 쥐고 있는 마테라치 가문에 대한 이야기와 귀족 자제들의 시종으로 들어간다.

 

자신의 상사인 콘 마테라치의 무시와 폭력이  있는 학대를 견디던 어느 날, 그와의 결투는 그 안에 도사리고 있던 냉혹함이 더해져 모든 이들을 놀라게 한다.

 

이 일을 두고 바폰드는 세명이 있었던 리디머들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도움을 받고자 그들을 총독 딸인 아르벨의 경호원으로 일하게 하는데, 한번 만난 적 있는 그녀를 본 케일은 사랑에 빠지고 만다.

 

시대적 배경이 중세 어느 곳,  신의 뜻을 거스르고 세상에 혼란을 불러오는 ‘안타고니스트’ 무리와 대적하는 것이 그들의 목표인 만큼 철저한 전사로 키워진다.

 

그중에서 뛰어난 능력을 지닌 케일을 시종으로  둔 보스코는 케일을  눈여겨본  결과 전략 구사 능력 훈련과 독보적인 무감각을 토대로 발휘되는 그의 능력을 알아본 자이다.

 

덕분에 끊임없는 훈련과  쉼 없는 학대와 폭력에 노출이 된 채 당연한 것처럼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이는 케일.

 

세상과 격리된 채 살아온 세 사람들이 겪는 문명의 새로운 발견은 그들에게 새로운 입맛과 감정을 일깨우고, 이는 곧 케일이 아르벨과 사랑을 함으로써 더욱 두드러진 행보를 보인다.

 

양쪽에서의 전략을 알려준 케일의 앞에 나타난 전쟁의 불운, 승리라고 믿었던 전쟁이 실패로 끝나고 보스코와 함께 떠나는 장면은 이후의 일들을 더욱 궁금하게 한다.

 

다크 판타지의 느낌을 물씬 풍기는 피비린 나는 잔혹함의 묘사가  중세라는 시대와 성소라는 장소가 제공하는 엄숙함이 맞물리면서 끔찍하게도 그려진 작품이다.

 

마치 헝거게임, 글래디에이터를 연상케 하는 로소의 결투 장면은 케일이란 소년이 지닌 악마적인 두려움을 이기고 자신 안에 숨겨진 본성의 힘을 발휘하는 장면으로  가장 두드러지게 표현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사랑의 배신에 치를 떠는 케일, 사랑하는 사람을 포기한 아르벨의 선택이 진정으로 멤피스를 위한 것인지, 스스로 진력이 난 시점에 때를 맞춰 이뤄진 포기였는지는 차후 전개되는 내용에 대해 더욱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_"세 번째 마지막 환상에서 성모께서는 작은 사내아이를 데려오셨는데, 그 아이가 들고 있는 산사나무 막대 끝에서 식초가 똑똑 떨어졌다. '이 아이를 찾아라. 그리고 이 아이를 발견하면 훗날을 위해 준비시켜라,' '신의 왼손', 또는  '죽음의 천사'라고도 불리는 이 아이가 그 모든 것을 가능케 하리니." p505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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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조 이데 지음, 박미영 옮김 / 황금가지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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셜록키언을 자처하며 늦깎이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저자,  권위 있는 추리문학상인 셰이머스 상, 매커비티 상, 앤서니 상을 석권한 탐정소설로서 첫발의 작품을 만나본다.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이자  전도가 유망했던 아이제아는 부모가 죽고 형인 마커스와 함께 살아가던 청년이었다.

 

형이 안타깝게 도주차량에 치여 숨지자 그 이후의 자신의 모든 것을 잃어버린 듯 살아가는 그, 그에겐 사고로 인해 신체가 불편한 플라코란 아이를 지원하는 삶을 살아가며 달랑 남은 아파트에서 살아가기 위해 여러 직업을 전전한다.

 

한때는 학업을 통해 자신의 희망이자 모든 것을 내걸었던 그였지만 형의 죽음은 다른 길로 들어서게 만들었다.

 

원치는 않았지만 아파트를 유지하기 위한 경비 충당을 위해 불량배이자 마약 딜러를 하고 있던 도슨과의 불편한 동거는 곧 그와 함께 상점 털이범이란 협력으로 발전하게 되고 이후 큰 사건으로 인해 그에겐 심정의 변화가 생긴다.

 

법 테두리 안에서 해결할 수 없는 막막함에 도달한 사람들의 사정을 돕기 시작하다 점차 명성을 쌓아가던 그때, 플라코의 자립을 돕기 위해 돈이 필요했던 아이제아는 결국 도슨의 제안을 수락한다.

 

유명 래퍼의 살해 위협에 대한 사건 수사를 맡게 된 그들은 래퍼를 공격했던 핏불을 살인 도구로 삼았던 그 누군가를 찾아내야 하는데...

 

저자의 자라온 환경에 따른 익숙한 정경들이 많이 포함된 소설이다.

동양인이자 흑인 거주자들과 가까이 있었던 점을 십분 활용한 이 소설의 주인공은 흑인 청년, 인식에 익숙해 있는 전형적인 마약에 찌들고 가난한 삶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것이 아닌 노력과 그 노력에 대한 보답을 기대하며 성장하는 모습을 지닌 주인공의 탄생을 그렸다.

 

과거와 현재의 도슨과의 관계가 얽히고설키면서 유명 래퍼를 둘러싼 청부 살인업자를 밝히는 과정은 전문화된 고도의 체력과 기술을 가진 형사의 모습이 아닌 거리에서 마주칠 수 있는 평범한 인물이되 사건의 현장의 모습을 통해 추리를 하며 사건의 본질에 다가서는 모습을 그린 점이 인상적이다.

 

특히 둘이 어울리지 않을 것 같으면서도 위험한 순간에는 단짝이 되는 도슨과의 협업에는 개와 고양이 같은 사이란 느낌이 들기도 한다.

 

아이제아가 왜 플라코를 건사할 의무를 지녔는지에 대한 뒤 과거 이야기, 죽은 형에 대한 그리움과 함께 소시민으로서 살아가는 그에게 있어 정의란 무엇인지를 깨달아가는 과정들이 스펙터클한 면은 없어도 신선한 주인공 탄생에 대한 기대감을 지니게 한다.

 

마약과 섹스가 난무하고 그 안에서 올곧은 삶의 방식을 고수하며 살기란 힘든 환경, 그 환경 속에서 스스로의 인생의 길을 찾아가는 아이제아의 다음 활약이 기다려지는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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