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매탐정 조즈카 블랙 앤 화이트 시리즈 95
아이자와 사코 지음, 김수지 옮김 / 비채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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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0회 본격 미스터리 대상,  2020년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1위,  본격 미스터리 베스트 1위의 엄청난 수상경력이란 작품 소개를 시작으로 라인업 소개가 될 때부터 기다리던 작품이었다.

 

우선 책의 표지가 추리 스릴러의 느낌보다는 만화 캐릭터의 사랑스러운 여주인공의 모습으로 등장하기에 내용상의 흐름조차도 파악할 수없었던, 더군다나 영매의 능력을 지닌 여주인공의 이야기는 어떻게 전개될까 궁금하기도 했다.

 

총 3가지의 이야기를 통해서 사건 해결을 이루는 진행으로 이어지는 내용들은 추리작가이자 경찰로부터 의견을 구하는 사건에 대한 조언을 해주고 있는 '고게쓰'와 함께 한다.

 

고게쓰의 대학 후배인 유이카의 부탁으로 영매인 조즈카를 함께 찾아간 그들은 유이카가 경험한 이상한 일들에 대한 정보를 서로 의견을 교환하면서 신뢰도를 쌓아간다.

 

이에 두 사람의 합심으로 사건이 발생한 장소에서 벌어진 정황들을 영매 특유의 접신처럼 느껴지는 모습들을 통해 사건의 해결 실마리를 풀어나가는 것은 기존의 보통 추리물처럼 흐른다.

 

다만 영매라는 특수한 기운을 받은 조즈카의 능력이 사건을 해결함에 있어 증거가 부족하거나 목격자들이 없는 사건에서 월등히 뛰어난 추리력을 보인다는 점이 달리 받아들여진 것이라면 조금은 달리 보일 정도라고나 할까?

 

 

 

 

하지만 마지막에 이르는 과정에서 밝혀지는 반전은 반전의 묘미가 바로 이런 것이구나 하는 충격적인 사실들이 밝혀지면서 이 작품이 왜 이렇듯 호응이 좋았는가에 대한 수긍을 하지 않을 수가 없게 한다.

 

단순히 영매라서 그런 것이 아니라 미지의 살인범의 정체(이 부분은 조금 기대한 인물이 맞았다)와의 대화를 통한 지금까지 이어온 사건 해결의 과정이 철저히 계획된 것이었다면?

 

 첫 장부터 다시 돌아가 독자들이 무엇을 읽었는지에 대한 흐름들을 다시 되새겨보게 하는 부분들은 다른 추리물 '그 가능성은 이미 떠올렸다'란 작품을 떠오르게 했다.

 

조목조목 불가능하게 보였던 사건들을  설명한 부분들을 통해 독자들로 하여금 카타르시스를 느껴보게 한 대화들은 과연 조즈카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과 더불어 연쇄살인마도 속일 수 있었다는 발상의 전개가 독특하게 다가오게 한다.

 

 

자신 안에 영매라는 특성을 이용해 때론 마술처럼 때론 독특하게 빛나는 눈동자의 영롱한 빛처럼 밝혀지는 사건의 해결들, 그러면서도 왠지 어딘가 감싸 안아주고 싶은 쓸쓸하고 여린 감정의 모습들은 확실히 기존의 주인공 모습과는 확연히 다르게 다가온다.

 

기존의 추리 스릴러를 읽은 독자라면 새롭고도 신선한 작품으로 만나볼 수 있는 작품, 기대하고 읽어도 좋을 작품이란 생각이 든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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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아오바 유 지음, 김지영 옮김 / 시월이일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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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어느 한순간 길을 지나가거나, 방송에서 들려주는 음악 소리에 이끌려 그 노래에 대해 누가 부른 노래인지, 제목명은 무엇인지 궁금할 때가 있다.

 

한때는 음악을 귀에 달고 살았던 시절이 누구나 있는 만큼 아마 한두 번은 이런 경험들을 겪지 않았을까 싶은데, 이 작품 속의 하루카가 이에 해당된다.

 

우연히 들은 하나의 음악이 궁금해지고 그 음악에 대한 여러 가지 관련 정보들을 알아내는 과정은 기타 우리들 모습과 닮았다.

그런 그녀가 알아낸 사실은 줏타란 사람이 속해있던 밴드와 연관이 있었고 그는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란 사실을 알게 된다.

 

어느 통계에서 몇 번의 사람을 거치면 서로 모르는 사람들이 연관되어 있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다.

이런 경우를 느끼게 되는 이 작품 속의 등장인물들은 하루카와 전혀 상관이 없는 사람들임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줏타란 인물을 통해 연계되는 과정을 그린다.

 

무명 밴드인 the noise of tide의 잔잔한 파도에 빠지다 라는 곡을 통해 서로의 인생 갈림길을 통해 오로지 한 우물만을 판 줏타가 있는가 하면 자신이 바라는 바를 접고 보다 쉽게 사회와 타협을 함으로써 자신의 다른 길을 선택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마치 현실의 우리들 모습을 반영한 듯해서 그야말로 잔잔하게 빠져들게 한다.

 

비단 어떤 사람의 삶의 방향에 영향을 끼치는 것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맞물리면서 진행되기도 하지만 이 작품 속에 소재 설정으로 존재하는 음악은  서로의 연결과 새로운 일에 도전하려는 마음을 다지게 하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데에 인상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본문에 나오는 음악들을 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도 하는 매력을 지닌 작품(실제로는 존재하지 않은 음악) , 저자가 만 16세에 스바루 신인상 최연소 수상자란 사실이 믿기지 않은,  작품의 색다른 구성이 참신하게 다가온 작품이다.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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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천재성 - 역사에서 간과되었지만 세상을 변화시킨 힘
제니스 캐플런 지음, 김은경 옮김 / 위너스북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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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란 행성에서 반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이란 존재는 많은 세월을 거치면서 자신의 뜻을 제대로 표방하고 주장한 인물들이 극히 드물었다.

혹여 뚜렷한 자신만의 일생을 진취적이고 역동적으로 살아갔다 할지라도 당시엔 많은 사회적인 인식에 가로막혀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여성들이 많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더욱 가깝게 느낄 수가 있다.

 

 
『감사하면 달라지는 것들』의 저자가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일테면 남성들의 전유물이라고 해도 어색하지 않은 분야인 수학, 물리학, 화가.... 그들의 인터뷰를 직접 모아서 엮은 책이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진다.

 

사회가 여성을 대하는 방식이나 참여의 일환에서 볼 때 많이 개선이 되었다고 하지만 여전히 유리천장이란 말이 상용되고 있고 어떤 특정 분야에서 남성들을 제치고 일군 성취들이나 승진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면 그 존재가 남성일 때와는 다른 느낌으로 받아들이는 글들이 많다.

 

책에 담긴 내용들을 들여다보면 몰랐던 부분들, 아인슈타인이 상대성 이론에 대한 연구를 첫 부인과 함께 했다는 사실이나 여류 문학가가 유명 남성 작가에게 점잖은 충고를 들어야만 했던 일, 인류의 역사가 시작되고 여성이 하는 일에 대한 구분이  남성과 분리된 채 평등한 존재로서의 인정을 받을 수없었던 것은 참으로 안타까운 일임을 느끼게 한다.

 

그렇기에 이런 시선에서도 꾸준히 자신의 길을 걸어갔던 여성들의 이야기는 많은 생각을 던진다.

 

 

-  "재능은 단일한 어떤 것이 아니야. 재능에는 다양한 면이 있고 개인의 독특함은 재능에서 강조되지"- P115


 

 

읽으면서 여전히 세상은 평등과 자유, 성의 구분이 없는 세상을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아직도 개선되야할 부분들이 많음을 느낄 수 있는 책이다.

 

비단 남과 여의 차별을 다룬 것이 아닌 진정한 한 인간의 존재로서의 여성이란 존재가 갖는 뛰어난 능력의 발현을 실현시킬 수 있는 세상을 생각해본다.

 

우리들 안에 내재된 고정된 의식의 변화를 통해 좀 더 '함께'라는 의식을 통해 발전한다면 보다 좋은 사회가 되지 않을까?

 

 

 


***** 출판사 도서 제공으로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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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하 열린책들 세계문학 222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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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읽어도 감동의 여운이 남는 작품,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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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유산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221
찰스 디킨스 지음, 류경희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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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 주는 향기의 진수를 제대로 느껴볼 수 있는 작가 중의 작가, 언제 읽어도 감동을 전해주는 작품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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